48,361명 지원…전년대비 1만 8천여명 감소
평균 연령 29.9세, 여성 46.9%로 역대 최고치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의 지원자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접수취소기간 포함) 국가직 7급 공채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730명 선발에 48,361명이 지원했다(전체 평균 경쟁률 66.2대 1).
이는 66,712명이 지원한 전년대비 18,351명(27.5%) 감소한 수다. 또 2009년 이후 8년 만에 지원자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 결과다.
2008년~2017년 국가직 7급 지원현황을 보면 2008년 52,992명(11,172명 선발), 2009년 47,947명(600명 선발), 2010년 51.452명(446명 선발), 2011년 56,561명(461명 선발), 2012년 60,717명(561명 선발), 2013년 71,397명(630명 선발), 2014년 61,252명(730명 선발), 2015년 59,779명(730명 선발), 2016년 66,712명(870명 선발)이었다. 올해는 48,361명(730명 선발)이 지원, 2009년 이후 지원자 수가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모집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군이 562명 선발에 40,941명이 지원해 72.8대 1(지난해 79.6대 1), 기술직군은 168명 선발에 7,420명이 지원해 44.2대 1(지난해 62.7대 1)로 나왔다.<표참고>
행정직군 직류별 일반모집 경쟁률(전년 경쟁률)을 보면 일반행정 92.3대 1(135.5대 1), 우본행정 35.1대 1(94.7대 1), 인사조직 366.2대 1(289.4대 1), 교육행정 151.6대 1(178.6대 1), 회계 45.0대 1(41.6대 1), 선거행정 104.8대 1(149.1대 1), 세무 52.9대 1(28.1대 1), 관세 44.8대 1(66.3대 1), 통계 77.8대 1(64.2대 1), 감사 54.0대 1(52.3대 1), 교정 39.8대 1(53.0대 1), 검찰 181.8대 1(488.4대 1), 출입국관리 47.8대 1(150.2대 1), 외무영사 84.0대 1(108.7대 1)이다.
또 기술직군 직류별 일반모집 경쟁률은(전년 경쟁률) 기계 49.3대 1(54.6대 1), 전기 47.2대 1(57.9대 1), 화공 41.7대 1(83.5대 1), 농업 79.3대 1(179.5대 1), 산림자원 57.3대 1(89.3대 1), 토목 32.6대 1(51.8대 1), 건축 48.8대 1(58.0대 1), 방재안전 60.8대 1(미시행), 전산개발 52.5대 1(66.0대 1), 전송기술 35.0대 1(38.9대 1)이다.
지원자가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선발인원과 지원자에 따른 직류별 경쟁률도 대체로 낮아진 양상이다.
전체 중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온 직류는 366.2대 1의 인사조직직류였고, 검찰직(181.8대 1), 교육행정직(151.6대 1), 선거행정직(104.8대 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검찰직(488.4대 1), 인사조직(289.4대 1), 농업직(179.5대 1)에서 경쟁률이 높게 나왔으나 올해는 행정직군에서 경쟁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올 국가직 7급 지원자 평균 연령은 29.9세로 지난해(29.7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 분포는 20대가 30,891명(63.9%)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4,647명(30.3%), 40대가 2,580명(5.3%), 50세 이상 243명(0.5%) 순이었다.
최근 국가직 7급 여성 지원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올해 여성 지원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11년~2017년 국가직 7급 여성 지원 비율을 보면 2011년 39.6%, 2012년 42.1%, 2013년 44.5%, 2014년 42.5%, 2015년 44.4%, 2016년 45.0%, 2017년 46.9%였다. 올해 여성 지원 비율이 가장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또 토익 등 영어능력점수를 보유한 20대 여성들이 국가직 7급 시험 선호가 높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영어능력시험대체로 지원자 줄어
올 지원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국가직 7급 필기시험 영어과목이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준비가 부족한 수험생 일부가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봤다. 인사혁신처는 2015년 2월 국가직 7급 영어능력시험대체 및 국가직 7‧9급 정보화자격증 폐지 등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 2017년부터 시행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국가직 7급 시험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토익 등 영어능력시험 점수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했다. 요구되는 영어능력시험 점수는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이었다(외무영사직은 790점 이상).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대체돼 준비가 미처 되지 못한 수험생들의 부재로 올 국가직 7급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기관 측은 보고 있는 것이다.
수험가는 7급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대체된 데 따라 그간 7‧9급과 병행해온 수험생들, 공부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은 올해 7급 지원이 어려울 수 있고, 대신 20대 취업준비생, 대학생, 유학생, 고시생 등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 수험생은 “주위에 5급공채(행시)에 붙은 선배들이 있는데 부러웠다. 공기업이나 전공 위주 취업만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선배들을 보면서 공무원 시험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라며 “5급은 무리고 9급은 합격해도 학교 책자에도 안 나온다. 토익점수도 있고 전공과 최대한 비슷한 직렬로 도전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7급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대체돼 취업경로가 확대된 면이 있기도 하지만, 아직 취업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취업준비생들은 공기업, 사기업, 공무원 시험 등 어느 것에 무게를 둬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할지 갈팡질팡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은 오는 8월 2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된다(시험장소 8월 18일 공개). 올해부터 영어능력시험 대체 도입에 따라 시험시간이 기존 140분(7과목)에서 120분(6과목)으로 변경된다. 필기합격자는 10월 12일 발표되고 합격자에 한해 11월 9일~11일 면접을 거쳐 11월 23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2017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접수현황 최종]
[2017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직렬별 접수 결과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