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리포트]전문기관 연수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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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리포트]전문기관 연수를 마치고
  • 법률저널
  • 승인 2004.08.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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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연수생들은 검찰, 법원, 변호사 시보생활을 2달간 마치고 나면 전문기관 연수를 하게 됩니다. 전문기관 연수가 끝나면 실질적으로 실무수습을 모두 마치게 되고 본격적으로 4학기 시험준비태세로 접어들게 됩니다. 요즘은 공부하는 시기가 많이 빨라져서 3월,4월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연수생들이 많지만요.


전문기관 연수란 말그대로 각종 사회 전문기관(국가기관, 은행등 금융기관, 방송국, 신문사, 각종 사회단체 등)에 가서 그 전문 분야를 배우고 익히는 연수과정입니다. 또 학회에 가입한 연수생들은 전문기관 연수기간동안에 외국에 있는 전문기관으로 연수를 가기도 합니다.


필자는 증권예탁원이란 곳을 전문기관으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은 매우 많았는데 제가 증권예탁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증권이나 선물, 유가증권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일산에 있는 유일한 전문기관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별 기대하지 않고 갔던 전문기관이라 그런지 오히려 2주간의 연수기간을 마치고 많은 것들을 보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은 제일 마지막에 여의도에 있는 증권거래소와 대신증권을 방문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저는 주식투자하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싫어했지요. 왜냐면 저의 아버지가 퇴직을 하시고 한동안 퇴직금으로 주식투자를 조금 하셨는데 거의 날려 버리셨거든요. 그래서 저의 머릿속에는 주식은 건전한 투자가 아닌, 위험한 투기정도로 인식되어 있었는데 이날 주식에 대한 저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전문기관 연수를 하면서 약간 주워들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상장 주식회사 중 ‘7공주’라 불리우는 회사가 있는데 어딘지 아세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7공주’라 함은 한화, 국민은행, 삼성전자, KT, POSCO, 현대, SK라고 합니다. 왜냐면 이 회사들의 주식이 오르 내림에 따라 다른 주식들도 우르르 따라 오르내린다고 그렇게 불린다고 하네요.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문을 열고 들어서서 저의 눈에 제일 먼저 뜨인 것은 커다란 곰과 소가 뒤엉켜 싸움을 하고 있는 돌조각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증권시장을 상징하는 것인데, 소는 뿔로 들이 받음으로써 주식시장의 오름을 상징하고, 곰은 발로 내리침으로써 주식시장의 내림세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공통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증권회사들은 모두 소를 좋아하고 우리나라 제1일의 주식회사인 대신증권의 사옥정문앞에는 커다란 소의 형상이 있답니다. 유일하게 곰을 좋아하는 곳이 딱 한군데가 있는데, 바로 대웅제약이라나요.*^^*


그곳에서 증권투자에 대한 10계명을 들었습니다. 무척 흥미로왔는데 인용해볼까 합니다.


제1계명 : 주식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하라.


전자 대리점에서 10,20만원 짜리 전자제품을 살때도 판매직원의 말만 듣지 않고 자신이 직접 열어보고 만져보고 하면서 정작 그 수십, 수백배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면서 왜 증권회사 직원의 말만 듣고 아무생각없이 투자하는 지 모르겠다고...


제2계명 :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라.


제3계명 : 쉬는 것도 투자다.


제4계명 :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이 말은 너무 유명한 말이죠? 분산투자를 하여 위험을 최소화하라는 말인듯...


제5계명 : 주식과 결혼하지 마라.


전재산을 주식에 투자하여 모두 날리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 언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적도 있었더랬죠. 주식과 결혼하지만 않았더라도 그런 일은 없었을 터인데.


제6계명 :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한마디로 우량주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말인 듯 한데, 누군들 우량주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지 않겠어요. 제가 그곳에서 들은 정보를 좀 흘려 드릴까요. 하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라면 이미 공지의 사실이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KCC라는 회사를 아시는지. ‘풍산’이라는 회사인데요 이곳이 주화를 만든대요. 우리나라 주화뿐만 아니라 세계많은 곳의 주화공급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보다도 오히려 외국에서 더유명하다고...KT&G는 예전 한국담배인삼공사였는데 이미지 쇄신차원에서 이름을 바꾸었는데 절대 KT의 자회사 아님. 그외에 광전자주식회사, 태양(주)등이 탄탄한 회사라고 합니다.


제7계명 : 연날릴 때 줄을 모두 풀지 않는다.


제8계명 : 1%가 소문을 만들고 99%가 뒤를 좇는다.


    전문가들의 말장난이 있대요.(대신증권 홍보부장 말씀입니다.)

    <겉모습>                              <속마음>

    기관매도로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왜 내렸지?

    매수적기이다                         수수료 수입이 필요하다.

    경영진을 높이 평가한다               사장과 골프를 쳤다

    단기적으로는 관망 장기적으로는 낙관   주가가 떨어져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1%의 소문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제9계명 : 생선의 머리와 꼬리는 고양이에게 주라.


가장 흥미로운 비유가 아닌가 싶네요. 즉 최고가에 팔겠다는 생각에 계속 움켜지고 있지 말고 최저가에 사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지 말라는 말이래요. 즉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라는데...왜냐면 바닥과 천장은 그 누구도 예견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제10계명 :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


자신의 통장에 주식에 투자하는 돈 이상의 돈이 적금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자신의 전재산을 몽땅 털어서 주식투자를 한 사람중에 성공한 사람을 한 사람도 못보다고 증권거래소 부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인듯 한데도 여전히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보다는 실패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이론과 실제는 많이 다른가 봅니다. 


“어떤 사람이 1만원에 주식을 사서 2만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더오르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15000원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5000원은 이득을 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5000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대신증권에 방문했을때 그곳의 홍보부장(TV에서 아주 많이 본 분이었습니다. 실물이 훨씬 더 잘생겼더라구요.)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언제나 인간의 욕심이 인간의 발목을 잡나 봅니다. /정현숙전문기자ㆍ제44회사시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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