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올빼미생활 할까 말까?
상태바
고시생, 올빼미생활 할까 말까?
  • 법률저널
  • 승인 2004.08.17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림픽이 개막됨에 따라 밤새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며 한국 경기를 응원하려는 ‘올빼미 고새생’들이 앞으로 2주간 어떻게 지낼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그리스 아테네와 한국과의 시차가 7시간이나 돼 현지에서 오후에 열리는 주요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려면 밤을 꼬박 지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2일 새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최국인 그리스와 한국의 축구경기가 열려 일부 수험생들은 응원열기로 열대야를 잊은 채 TV 앞에서 밤을 지샜다.


원룸에서 생활하는 일부 수험생들은 야식 등을 주문해 놓고 축구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가  하면 친구들끼리 인근 호프집 등을 찾아 대형 TV스크린 앞에서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저녁부터 ‘올림픽 그리스전-프로젝션 스크린 완비’라는 광고문구를 내걸고 손님을 ‘유치한’ 한 호프집은 경기시간이 되자 테이블마다 ‘응원객’들로 넘쳐 올림픽 응원객들로 때아닌 ‘반짝특수’를 맞았다


호프집을 찾은 한 수험생은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로 인해 고시원에서 혼자 잠을 청해봤자 뜬눈으로 보낼 것 같았다”면서 “차라리 시원한 곳에서 열대야 무더위를 식히면서 축구경기를 응원하는 게 낳겠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츠광인 고시생들은 올빼미족 생활을 하다 생활리듬이 깨져 자칫 ‘올림픽 폐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쏟아 냈다.


수험생 박모(35)씨는 “한국 축구팀의 선전을 보며 열대야 무더위를 식힐 수는 있었지만 아침에 독서실에 나가 책을 보려 하니 피로가 몰려 왔다”며 “하루, 이틀이야 상관없지만 계속 올림픽 경기를 관전하게 되면 수험생활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수험생 입장에서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은 후유증이 커 치명적일 수 있다”며 “수험생의 신분에서 스포츠 매니아라 하더라도 메달획득이 예상되는 종목과 주요 종목 결승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