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방직 합격자 김ㅇㅇ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수십,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공직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합격을 위한 왕도(王道)는 분명 있다. 그러나 그 길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법. 다만 확실한 것은 앞서 합격한 이들의 경험은 곁길로 새지 않고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현직 공무원과의 인터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전국 모든 수험생들에게 생생한 현직생활과 수험경험담을 전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경기도 지방직 9급 시험에 합격 후 시청 환경팀에서 공무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수험생활
저는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수험기간은 2년 넘게 걸렸습니다. 지방에 살아서 노량진에 있는 유명 학원은 못 다녔고 집에서 인터넷 강의와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집도 공부하기 좋은 장소지만 저는 집보다 사람이 드나드는 도서관이 훨씬 편했습니다. 집에서 하면 나도 모르게 나태해져서 일부러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외롭게 공부하는 것보다 적당히 사람 북적이는 장소에서 공부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저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제 체력에 따라 일과를 보냈습니다. 평일에 공부하고 주말에 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쉬고 싶을 때 쉬었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들처럼 날을 정해 쉬지 않았습니다. 저는 체력관리를 위해 하루 물 1.5리터를 의무적으로 마셨습니다. 커피는 아침에 도서관가서 하루 1잔을 마셨고 하루 세 끼는 꼭 챙겨먹었습니다. 물은 0.5리터짜리 펫트병으로 하루 수차례 담아서 마셨는데 이것은 체력관리 요법이었습니다. 여름이 쥐약이었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화도 잘되고 정신도 맑아지는 느낌이어서 체력관리 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합격수기나 카페 글들을 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글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성격이나 주어진 환경, 여건을 고려해 자기만의 방식대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나오는 공부 방법은 따라하지 마시고 미담, 일기로 시간 날 때 한 번 훑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 과목씩 인강을 들었고 강의를 다 들은 뒤에는 1주일이면 1주일, 10일이면 10일 간격으로 몇 차례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무작정 반복하는 게 아니라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과목별로 모의고사를 풀고 시험 3달 전부터는 한 과목씩 디데이를 정해 마무리를 했습니다. 과목마다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마무리하는 시점도 다릅니다. 저는 영어가 부족했는데 시험 1달 전부터는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하는 데 쏟았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영어단어용 수첩을 사서 하루에 50개~100개씩 적어놓고 매일 외웠다는 것입니다. 수첩이 10개가 넘었는데 그 단어가 수첩 어디에 적혀있는지 알 정도로 정말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무엇을 하겠다’라는 것보다 유능한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방향성만 가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꼭 공무원의 길을 걸으실 수 있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몇 걸음 더 가면 보물상자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체력관리 잘 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