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개념노트 활용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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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념노트 활용을 높여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3.0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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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서울시 사회복지직 공무원시험, 경찰 1차 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이 임박한 만큼 수험생들은 이제 마무리 공부에 정점을 찍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앞서 시험 한 달, 2주를 남겨두고 수험생들이 유의할 점 몇몇을 언급한 바 있다.

유의할 점은 기자 생각이 아니라 실제 수험생 및 합격자들의 말을 대신 전달한 것이다. 강사의 말에는 콧방귀도 안 뀌던 수험생들이 같은 수험생 길을 거친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때는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곤 한다. 그래서 기자는 강사의 말보다는 수험생 및 합격자들의 말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시험 한 달 전이나 2주전이나 이때는 마무리 공부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 시점에서 새로운 범위를 넓혀 공부하지 말고 이제껏 해온 범위에서 특히 취약부분 위주로 공부하는 게 좋다는 방법론은 취재원 모두 공감했던 부분이었다.

시험 1주일, 10일 전이라고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9급 5과목을 본다면 수험생들은 최소 5권의 책을 봤을 것이고 수 천 개의 문제를 풀어봤을 것이다. 시험을 코앞에 둔 현재 수험생들은 마무리 공부에서 취약한 문제, 틀린 문제를 과목당 적어도 천개는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1과목당 천 문제씩, 5과목이면 오천문제다. 마무리 공부 단계에서 최소 오천문제는 풀어보고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많은 문제를 어떻게 다 풀어”하는 수험생도 있겠지만 이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과 같다. 1년만 공부해도 과목당 푸는 문제가 수 만 개일텐데 마무리 공부 시 이제껏 푼 문제 중 틀리거나 취약한 문제들을 골라 고작 1천개라도 봐야한다는 말에 찔끔한다면 뭐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는 것이다. 여하튼 오는 18일 서울시 사회복지직, 경찰 1차 시험을 시작으로 9월까지 거의 매달 공채 시험이 시행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계획을 잘 세워서 준비했으면 한다.

완벽에 가깝게 준비를 하고 시험 볼 날만 기다리는 수험생이 있는가하면 이제 막 공무원시험 준비에 뛰어든 수험생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흔히 초시생이라 부르곤 하는데 이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처음에 몇몇 오류를 겪곤 한다. 초시생이 저지르기 쉬운 오류는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오답노트에 관한 것이다.

오답노트는 말 그대로 문제 풀다가 틀린 것을 따로 정리한 노트를 말하는데 이것이 실제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냐 아니냐하는 것에 의견이 많이 갈리는 듯 하다. 이에 오답노트에 관한 말을 몇 자 적어보려 한다. 합격수기를 보면 합격자 상당수가 공부 시 오답노트 정리를 잘했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기자는 오답노트는 초시생이 아니라 점수가 8,90점 이상 나오는 수험생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초시생들은 이제 공부에 착수했기 때문에 제아무리 똑똑해도 처음부터 문제를 척척 다 맞히진 못한다. 물론 기본실력이 있다면 다른 수험생보다 덜 틀릴 수는 있겠지만. 기자생각에는 초시생 다수가 처음 기출문제를 풀고 맞은 점수가 50점 이하인 경우가 많고 과락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좀 더 잘 맞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니 기자 기준에서 최대로 상향해 초시생 최하점을 6,70점이라고 하겠다. 6,70점이면 과목당 20문제 중 7~8개를 틀리는 점수인데 이 점수를 맞는 수험생들, 초시생들이 과연 오답노트를 열심히 작성해본들 무슨 도움이 될까싶다.

문제를 풀 때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틀린 게 더 많은 데 그 많은 틀린 문제를 일일이 다 오답노트에 작성한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고, 노트 값만 아까울 뿐이다. 국어, 영어 같은 언어계열은 지문도 긴데 이것을 언제다 노트에 옮겨 적을 것이며, 특히 언어계열은 타고난 언어의 감이 있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는데 오답노트 정리만 주구장창한다고 해서 그 언어의 감이 키워지겠냐는 생각이다.

오답노트는 8,90점 이상 고득점을 맞는 수험생들, 틀리는 문제가 한 두 개 정도로 적은 수험생들에게는 효과적이나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해 6,70점도 안 나오는 수험생들, 맞는 문제보다 틀린 문제가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시간만 낭비할 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점수가 80점을 못 넘는 수험생들은 오답노트 대신 개념노트를 활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를 그대로 가져와서 다시 정리하는 식이지만 개념노트는 틀린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그 문제에 관한 개념을 정리해놓은 것이다. 개념을 확실하게 잘 알기만 해도 문제풀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은 익히 알다시피다. 그렇게 개념노트를 활용한 후 점수를 높여나가고 점수가 80점 이상 안정권 근처에 접어들었을 때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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