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안도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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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 유럽소국 안도라①
  • 제임스 리
  • 승인 2017.03.01 10:3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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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1. 유럽소국 ‘안도라’ 여행기 ①
 

▲ 인천을 출발해 안도라로 간 루트

2014년 9월. 한국에는 취항하지 않는 외국국적 항공기를 타고 인천-일본 나리타-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치는 장시간의 비행여정 끝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허름한 숙소에서 하루 밤을 묵었는데, 새벽 4시쯤 저절로 눈이 떠졌다. 유럽에 오기만 하면 새벽에 눈이 떠지는 바람에 잠을 설치기 일쑤인데,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아침 7시쯤 숙소를 나와, 이번 ‘유럽 소국 5개국’ 테마여행의 첫 번째 국가인 ‘안도라’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고 ‘메트로 드 쌍츠 역’에 내려 국제버스인 ‘유로라인’ 버스표를 끊었는데, 출발시간까지 약 한 시간 정도가 남아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마침 비가 멎으며 날이 개면서 쌍무지개가 떴는데, 지금까지 보아왔던 무지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컸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는 동서로 가로지르는 피레네 산맥이 자리하고 있는데, 3,000미터를 넘는 높은 산들이 약400킬로미터로 쭉 뻗어있는 유럽에서는 알프스 다음 가는 큰 산맥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역사·문화·인종이 서로 다른 이유 역시 이 피레네 산맥 때문인데, 아프리카와 아랍의 영향이 이 피레네 산맥을 넘지 못하고 스페인에 머물러서, 스페인에는 프랑스에서 볼 수 없는 아랍 문화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고 한다.

정식 명칭으로는 ‘안도라 공국’. 이 곳은 프랑스와 스페인 양국의 국경 사이 피레네 산맥의 남부 경사면 계곡 속에 숨어있는 총 인구 약 8만5,000명 정도의 아주 조그마한 나라로서, 제주도의 약 1/4 크기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프랑스 대통령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교구인 ‘우르젤 주교’가 형식적으로 공동 영주로서 지배하는 나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안도라’의 수상이 국가수반으로서 단원제인 의회를 통해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통해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평균 수명은 약 84세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주민의 약 30% 이상에 해당되는 ‘카탈루냐’ 사람들만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어 다른 민족과 갈등의 소지가 있기도 하다.

또한 자체 군대가 없고 100여 명의 경찰만이 있는데, 원래 ‘안도라’는 프랑스와 스페인 경찰이 1년마다 교대로 치안업무를 담당했지만, 2007년 이후 이 제도는 폐지되고 대신 독자적인 경찰을 운용하면서 해당 특수 팀도 생겨났다고 한다.

내가 탄 버스가 첫 버스여서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아, 보통 3~4시간 걸리는 거리를 약 2시간 50분 걸려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 라 베야’에 무사히 도착했다. ‘안도라 라 베야’는 ‘카탈루냐’ 말로 ‘고대 도시 안도라’라는 뜻으로서 기원 전부터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데,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인 약 1,400 미터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수도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은 약 3,000 미터로서 평균 고도는 약 2,000 미터에 달하며, 60개가 넘는 빙하 호수가 산재해 있는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고 있는 분지에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피레네 산맥의 그림 같은 산과 그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만드는 아름다운 경치는 1년에 약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게 만들며, 특히 인근 프랑스와 스페인 사람들이 겨울철에 스키를 타러 오는데 겨울 스키는 이 나라 주요 관광 수입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랫동안 외부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뛰어난 자연 경관과 스키장을 바탕으로 관광업이 크게 발달했다.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면세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인근 스페인 및 프랑스 등지에서 몰려오는 쇼핑객들로 이 조그만 나라가 ‘유로 슈퍼마켓’으로서 북적거리지만, 반면에 특별한 문화유산은 없기에 반나절이면 주요 장소를 대충 휘둘러 볼 수 있다.

▣ 대학 및 공공기관에서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는 주제로 여행 및 소통 강연을 하고 있는 제임스 리는, 해외 76개국을 나홀로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여행전문가이다. 패키지 여행과 출장을 포함하면 100개국을 넘는 나라를 다녀온 그의 여행기를 법률저널이 주1회 연재한다. 호주 법학전공자의 세상 여행기를 통해, 세상 밖으로의 간접체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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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별꽃 2017-03-23 17:41:54
제임스님의 글을 읽으며 안도라 공국 다녀온 기억을 되새겨 보게 되네요.
안도라공국 들어가는 멋진 산길이 떠오르네요.

산토리니의 백곰 2017-03-02 22:51:57
안도라공국...요즘 패키지로 간간히 '美小國5개국' 이런 광고가 나와 관심 가지고 있던 곳인데 마침 안도라에 관한 여행기네요...좋은 글 잘 봤습니다..

문플라워 2017-03-02 19:52:17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쿠키 2017-03-01 23:08:03
멋입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용팔이 2017-03-01 13:53:04
멋져부려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삼 .
당신의 성공을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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