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 일삼은 박범계는 탄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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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 일삼은 박범계는 탄핵감이다
  • 법률저널
  • 승인 2017.02.23 22:22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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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준비생들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을 가로막았다며 그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법시험 준비생들의 모임인 사시존치네트워크(의장 안진섭)는 지난 20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범계 의원이 정치적 거래를 통해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제1소위에 계류시켰다”고 비판하며 “3건의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법사위 제1소위에서 다수 의원들이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했음에도 박범계 제1소위 위원장은 사시존치 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관련 법안을 함께 전체회의에 올리자는 정치적 거래를 제안한 후 위원장 직권으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계류시켰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박 의원은 “공수처 법안은 여기다(법사위 제1소위) 놔두고 사시존치 법안을 올리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법시험을 존치하도록 하는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의 전체회의 상정을 반대했다. 이에 여러 의원들이 시험의 임박성 등을 고려해 법안의 구체적 타당성에 따라 전체회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공수처 법안과 같이 전체회의에 올리면 올리겠다. 이것만 시한이 임박했다고, 공수처 법안도 역시 절실하다”며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계류를 결정했다.

사시존치네트워크는 “국민의 80%가 사법시험과 로스쿨의 병존을 원하고 있으며 로스쿨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예외 없이 우회로를 두고 있다”며 “개원 이래 8년 동안 불투명한 입시, 후관예우, 부실한 학사관리, 법원과 검찰의 관료적 경화에 이르기까지 로스쿨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이 드러났는데 비판도 안 되고 대안도 마련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들은 “박범계 의원은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을 하고 있다”며 “사학집단의 이해관계, 로스쿨 폴리페서들의 압력은 더욱 가관으로 교수라는 자들이 국가고시 출제를 거부하고 한 대학의 학장이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단체로 소위원회를 찾아 문 앞에서 진을 치고 앉아 있는 진풍경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원일치를 요구하는 소위원회의 관행에 따라 한 사람의 반대만 있어도 법안은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수 없는데,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대의 기관인 국회에서 대화도 없고 토론도 없으면 그것이 대의 기관인가. 특권층과 사학재단의 대리 기관인가”라고 꼬집었다. 사시존치네트워크는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전체회의 상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청년들의 꿈이 더 이상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노량진에서 컵밥을 먹고 거리에서 어묵을 먹는 정치쇼는 더 이상 청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며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했다.

이같은 사법시험 준비생들의 요구와 외침을 묵살하고 그저 자신의 정치적 목적만을 쫓아 권한남용과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박범계 의원이야말로 진짜 탄핵감이 아닌가. 게다가 절박한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거리로 일삼는 그의 작태에 뜨거운 분노를 느낀다. 지금 공수처 법안이 소위에 계류돼 있으니까 사법시험 존치 법안도 소위에 계류되어야 된다는 그의 논리는 과연 그가 판사출신의 법조인인지 황당무계하다. 공수처 법안은 그동안 논의조차 별로 없었던 법안인 반면에 사법시험 존치 법안은 19대부터 수없이 논의됐던 법안을 같이 묶어서 하겠다는 것은 오만함의 극치다.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그저 자신의 알량한 권력으로 억지를 부리는 것은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고 마땅히 퇴출돼야 할 대상일 뿐이다.

지금 박범계 의원의 행동이 법적인 책임에서는 벗어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법시험 존치 법안 상정이 완전히 무산된다면 그는 ‘기회균등’과 ‘계층이동’의 대명사격인 사법시험 존치를 가로막은 최대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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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2017-02-26 22:01:25
박범계 꼭 끌어내려야 한다

ㅂㅈㄷㄱ 2017-02-25 18:13:24
사시폐지에 합헌의견냈던 박한철,이정미 물러난다 다시 한번 헌재에 위헌심판 청구해서 사시를 살리자

국민소환제, 2017-02-24 1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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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국민소환제,,로
국회의원이 잘못하면 국민이 끌어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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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2-24 17:10:26
로스쿨이 노답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박범계가 로스쿨의 어머니라는 것은 새삼스럽네.
문재인은 아버지인가? 말세네 말세여...

공정 2017-02-24 14:45:11
박범계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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