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공감2'(31)-공직자의 윤리 : 목민심서 요약 시작(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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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공감2'(31)-공직자의 윤리 : 목민심서 요약 시작(20)
  • 이유진
  • 승인 2017.02.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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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 이유진의 합격 스터디 >

남부 국어 이유진 면접 스터디와 남부 노관호 선생님의 공동 작업입니다.

면접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 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목민심서 요약(21) 해관육조(解官六條)

1. 체대(遞代): 벼슬이 갈리는 것.

벼슬 자리의 임자는 반드시 바뀌는 것이니, 바뀌어도 놀라지 않고 자리를 잃어도 연연하지 않으면 백성이 공경할 것이다. 벼슬을 헌신짝같이 버리는 것이 옳다. 교체되었다 해서 슬퍼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평소에 문서와 장부를 잘 정리해 두어 언제든 이튿날이라도 떠날 수 있는 것이 맑은 선비의 풍채와 태도이다. 문서와 장부를 마감한 것이 청렴하고 분명해서 후환이 없는 것은 지혜로운 선비의 행실이다. 지역의 원로들이 모여 교외에서 송별연을 베풀어 전송할 때 아이가 어머니를 잃은 것같이 정()으로 인사한다면 지극한 영광이다. 돌아가는 길에 사나운 백성이 꾸짖고 욕하며 악한 소리하는 것이 널리 퍼지는 것은 지극한 치욕이다.

2. 귀장(歸裝): 퇴임하는 행장.

청렴한 선비의 퇴임 행장은 맑고 깨끗하여 낡은 수레와 여윈 말일지언정 맑은 바람이 사람을 엄습한다. 상자와 채롱에 새로 만든 그릇이 없고 구슬과 비단 등 토산물이 없다면 맑은 선비의 행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물건을 연못에 던지고 불에 넣어 하늘이 준 물건을 없애 스스로 그 청렴결백을 드러내려고 하는 자는 도리어 천리(天理)에 어긋나는 것이다. 부임지에서 집에 돌아온 후에도 새로 생긴 물건이 없고 청빈한 것이 옛날과 같다면 으뜸이요, 베풀어서 일가들을 넉넉하게 하는 것은 다음이다.

3. 원류(願留): 유임(임기 만료 때에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무르는 것)을 원하는 것.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워 백성들이 길을 막고 그대로 머물길 바라게 만들어 그 업적을 역사서에 남기고 후세에 전하게 하는 것은 말과 형식으로 되는 바가 아니다. 백성들이 대궐 앞에 달려가 수령이 더 머물기를 빌면 그 뜻을 존중하여 이를 허락하는 것은 예로부터 선(善)을 향해 움직이던 권력이다. 명성이 널리 미쳐 이웃 고을에서 그 수령을 모시길 원하여 혹 두 고을이 다툰다면 이것은 어진 목민관의 빛나는 가치 때문이다. 임무를 오래 맡아 서로 편안케 하거나 이미 늙었어도 더 머무르게 하여 법에 구애되지 않고 백성의 뜻을 따르는 것도 세상을 다스리는 일이다. 백성들이 그 명성과 행적을 아끼고 사모하여 그 고을에 다시 있게 하는 것도 역사서에 빛날 일이다. 부모의 상(喪)을 당해 본가로 돌아간 자를 백성들이 기다리면, 상중에도 불구하고 벼슬길에 나오게 하여 본래 직책으로 다시 임명되는 자도 있고, 상기(喪期)를 끝내고 다시 제수되는 자도 있다. 아전과 더불어 간사하게 백성을 유혹하여 대궐에 가 더 머무르게 해달라고 빌게 한 자는 임금을 속이고 윗사람을 속이는 것이니 그 죄가 매우 큰 것이다.

4. 걸유(乞宥): 용서를 비는 것.

법을 어긴 목민관에 대해 백성들이 불쌍히 여겨 다투어 임금께 그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비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아름다운 풍속이다.

5. 은졸(隱卒): 세상을 떠나는 것.

부임지에서 죽어 맑은 덕행이 더욱 강렬하며, 아전과 백성이 슬퍼 상여를 붙잡고 호곡(號哭)하며 오래 지나도 잊지 못하는 것은 어진 목민관의 최후이다. 오랜 병으로 누워 있게 되면 마땅히 거처를 옮겨야 하며 정무를 집행하는 곳에서 숨을 거둬 후임자가 꺼리게 해서는 안 된다. 상사(喪事)에 소용되는 쌀은 이미 나라에서 주는 것이 있으니 백성이 부의하는 돈을 또 받아서 무엇하랴. 유언으로 받지 못하도록 명령을 남기는 것이 옳은 일이다. 백성을 잘 다스렸다는 평판이 널리 퍼져 언제나 남다른 소문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를 칭송할 것이다.

6. 유애(遺愛): 백성들에게 끼친 사랑.

죽은 뒤에도 생각하여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낸다면 그 남긴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살아 있을 때 사당을 세우는 것은 예가 아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이를 행하여 서로 본받아 하나의 풍속이 되었다. 돌에 덕을 새겨 영원히 본보기가 되게 하는 것은 이른바 선정비(善政碑)라 하는데, 마음 속으로 반성하여 부끄럽지 않기 어렵다. 나무로 만든 비(碑)로 은혜를 칭송하는 것 중에는 찬양하는 것도 있고 아첨하는 것도 있으니 곧 치워 버리고 엄금해서 치욕에 이르지 말게 하라. 이미 간 뒤에 생각하여 나무도 오히려 사람의 사랑하고 아끼는 바가 되는 것은 감당(甘棠)의 유풍(인민들이 주나라 소공의 선정에 감동하여, 소공이 아래에서 쉬었던 감당 나무를 사랑하고 꺾지 않은 고사)이다. 그리운 마음을 잊지 못해 수령의 성을 따서 아들의 이름을 짓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크게 볼 일이다.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그 고을을 지날 때, 백성들이 반갑게 맞아 물과 음식이 앞에 가득하면 말시중꾼에게도 빛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칭송하는 소리가 오래도록 그치지 않는다면 그가 행한 정사를 알 수 있다. 있을 때에는 빛나는 명예가 없었으나, 떠나간 뒤에 생각하게 되는 것은 오직 공을 자랑하지 않고 남몰래 선정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어진 사람이 가는 곳에는 따르는 사람이 많아 저자와 같고 들어 올 때도 따르는 자가 있는 것은 덕의 징험이다. 무릇 헐뜯고 칭찬하는 일의 판별은 반드시 군자의 말을 기다려서 공정한 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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