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가 본 행시2차 경향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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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가 본 행시2차 경향 및 분석
  • 법률저널
  • 승인 2004.07.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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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전히 더운 여름날에 장맛비까지 겹친 시험기간이어서 힘든 과정이었으리라 생각되며 우선 시험을 보신 모든 분들께 노고의 말씀을 전합니다.

경제학은 과락의 위험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만 올해 문제는 무난히 그 선을 통과할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3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상 가능한 분야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이며 점수의 차이는 얼마나 답안을 논리적으로 정성스럽게 쓰느냐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문의 경우 노동시장에서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묻고 있는데 이론적인 내용의 정리와 함께 구체적인 수식계산, 마지막에 노동시장에서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신호, 효율성 임금제도 등을 언급해 주시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문의 경우에는 독점시장에서 이윤극대화와 매출액극대화의 차이점과 탄력성에 대해 묻고 있는바 각각의 극대화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계산실수 없이 푸셨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3문의 경우 약간 생소한 문제일 수 있는바 이런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문제내용이 자세히 주어져 있으므로 문제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바 작은 문제들이 단계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므로 논리의 흐름은 이미 제시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4문의 경우 전형적인 이론 문제이므로 불완전정보모형과 정책무력성명제를 깔끔한 그래프와 함께 제시하시면 충분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정학의 1문은 조세와 효율성에 대한 전반적이고 전형적인 문제였습니다. 설문1은 초과부담의 개념을, 설문2에서는 이러한 초과부담을 미시경제학의 소비자 이론의 틀에 맞추어 그래프로 설명하는 무난한 문제였습니다. 설문3과 4는 최적조세구조 중에서 최적 물품세에 대하여 묻는 문제였는데, 여가에 대해서 과세할 수 없는 경우에 콜렛-헤이그의 규칙이 있음을 명시하시고 초과부담을 극소화하는 램지규칙을 설명하는 동시에 이를 형평성의 관점에서 비판하시면 됩니다. 2문에서는 소득분배지수의 대표적인 지니계수에 대한 내용이며, 지니계수의 경우는 최소한의 가치판단만을 전제로 하므로 이에 따른 장단점을 정리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지니계수의 상승에 따른 재분배정책의 전반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서술하시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3문은 적립방식과 분과방식에 대한 문제였는데, 연금부분에서 가장 이슈가 되어서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적립방식과 부과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국민저축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서술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국민연금제도의 소득재분배 기능은 세대간 공평성 측면, 적립방식과 부과방식, 연금을 산출하는 산식 등 여러 내용을 이용해서 포괄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4문은 외부성의 정의와 자발적 해결의 한 가지 방법인 코즈 정리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분들이 문제로 예상한 내용이므로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회계학의 경우 올해는 굉장히 평이했던 문제가 출제된 것 같습니다. 기업회계기준서와 개념체계의 내용을 그대로 물어보고 있으며 원가관리회계분야에서도 출제우선순위로 꼽혔던 변동원가계산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재무회계파트에서 요즘 들어 교수님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무형자산과 기업가치에 대한 문제가 크게 출제되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시험에서 종종 출제되었으므로 다들 충분히 대비하셨을 것으로 생각되며 2문은 전형적인 80년대식 문제이므로 별 어려움 없이 쓰셨을 것입니다. 다만 3문의 경우 구체적인 변동원가계산을 묻고 있는데 행시준비생들의 경우 재무회계의 분개문제는 대비해도 원가관리회계분야에서 계산문제를 주의 깊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바 몇몇 분들이 어려움을 느끼셨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통계학의 경우 검정문제가 크게 출제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의아스럽지만 전체적인 문제는 평이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1문의 경우 확률론에서 40점으로 출제되었는데 베이즈정리를 이용하여 쉽게 도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계산문제가 40점이므로 점수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가정과 기호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쓰는 것이 중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2문은 MSE에 대한 기본내용이며 3문의 경우 중선형회귀모형을 묻고 있습니다. 다만 설문3에서 정규화를 위해 루트변환 등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4문은 표본추출 중 층화추출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도 굉장히 자주 출제되는 문제이므로 다들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쓰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답안을 채우는데 큰 무리는 없는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응용문제들이 과목당 한두문제씩 출제가 되고 있으므로 교과서의 기본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만 시험시간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시험은 끝나고 대천명(待天命)하는 분들도 계실 터이고 내년을 위해 새롭게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인고의 길을 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장주성전문기자·제47회 행시재경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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