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6년 5급 기술직 공무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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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 눈에 보는 2016년 5급 기술직 공무원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2.2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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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험 지원자 급증…지난해 1,950명→2,944명
2차시험 출제유형 변경 평가…평균 합격선 소폭↑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곡식들이 한 해의 성장을 열매로 맺어내는 것처럼 지난 1년간 수험생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도 합격자 발표라는 이름으로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수확한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향해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목표로 삼은 시험의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6년에 시행된 각종 고시 및 자격증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원자 수 급증으로 경쟁률 수직상승 ‘35대 1’ 기록

올 5급 공채 기술직은 1차시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994명이 증가하며 한층 치열한 경쟁이 치러졌다. 지난해 1차시험 지원자는 1,950명이었으나 올해는 2,944명이 출원했다. 이에 반해 선발인원은 지난해(79명)보다 5명 증가한 84명에 그쳐 경쟁률도 수직상승했다. 최종선발예정인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경쟁률은 지난해 24.7대 1이었으나 올해는 35.1대 1에 달했다.

▲ 올 5급 공채 기술직은 1차시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994명이 증가하며 한층 치열한 경쟁이 치러졌다.

직렬별(전국모집 기준)로는 일반수산이 7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일반농업 72대 1, 일반환경 60대 1, 전산개발 54.2대 1, 전기 48대 1, 산림자원 45.5대 1, 일반기계 38.6대 1, 건축 37.8대 1, 기상 32.7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직렬은 일반토목이었다. 하지만 일반토목도 23.5대 1의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5급 공채 1차 PSAT은 자료해석영역과 상황판단영역에서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됐다. 먼저 자료해석영역은 다수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난관’ 역할을 했다. 응시생들은 이번 자료해석 난이도에 대해 “역대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자료해석에 취약했던 응시생들은 물론 자료해석을 전략과목으로 여겼던 응시생들까지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에 크게 당황했다. 특히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뒷부분에 배치된 4책형 문제지를 푼 응시생들보다 전반부에 몰려서 배치된 5책형 문제지를 받은 응시생들이 시간안배 측면에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상황판단영역도 자료해석영역 못지않게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일부 응시생들에게 “자료해석 보다 더 어려웠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상황판단영역은 퀴즈문제가 특히 까다롭게 출제되고 비중이 커진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언어논리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의견과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언어논리 문제는 예년보다 과학 관련 지문이 많이 출제된 점이 두드러졌다.

체감난이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은 대부분 직렬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선발배수 감소와 지원자 수 증가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한 일반토목 전국모집의 합격선은 70점이었다. 지난해의 68.33점보다 1.67점이 상승한 결과다. 합격선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직렬은 전산개발로 지난해 65점에서 73.33점으로 8.33점이 뛰었다. 건축도 지난해(65.83점)보다 7.5점 높아진 73.33점의 합격선을 형성하며 합격선 상승폭이 큰 직렬로 꼽혔다. 이 외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기계 74.16점(6.66점↑) △전기 74.16점(5.83점↑) △화공 71.66점(2.50점↑) △일반농업 75.83점(4.17점↑) △산림자원 70.83점(5점↑) △일반환경 76.66점(6.66점↑) △기상 70점(동일) △통신기술 70.83점(4.17점↑) △정보보호 67.5점(미실시) 등이었다.

2차시험 신유형 출제 늘어나…합격자 평균 78.65점

이번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은 출제경향 변화가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응시생들 다수가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신유형 문제가 대거 출제된 점을 꼽았다. 기존의 출제유형과 다른 문제들이 많았다는 것. 세부적인 과목별, 개별 문제별 난이도에 대해서는 응시생간 체감난이도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직렬별로는 전산직의 경우 필수과목의 문제 대부분이 중요 파트 위주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직은 응시생간 과목별 체감난이도가 분분한 가운데 첫 날 시험과목인 건축계획학이 출제경향이 바뀌면서 어렵게 느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마지막 날에 치러진 건축구조학도 높은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 이번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은 출제경향 변화가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응시생들 다수가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신유형 문제가 대거 출제된 점을 꼽았다.

토목직은 측량학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고 토질역학은 응시생간 의견 차가 있었다. 이번 토질역학은 모두 계산 문제로 구성됐다. 측량학의 경우 공무원의 실무역량과 동떨어져 지나치게 학문적인 내용에 치중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농업직은 마지막 날 과목인 농업경영직이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소위 ‘불의타’가 출제된 점이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끌어올렸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이 진행된 정보보호직은 일부 과목의 출제 범위가 사전에 공지된 내용과 달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기직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자기학 과목에서 평가가 나뉘었다. “평이했다”는 의견과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실제 채점 결과는 합격자 평균 78.65점으로 지난해 75.66점 보다 2.99점 상승했다. 합격인원은 105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25% 수준으로 선발이 이뤄졌다.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토목 제주 지역모집(지난해 미시행)이 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수산이 51.04점(미시행)으로 가장 낮았다.

이 외 주요 직렬별 합격선(전국모집 기준)은 △일반기계 82.95점(71.61점) △전기 77.04점(71.52점) △화공 82.85점(77.33점) △일반농업 72.28점(73.23점) △산림자원 60.47점(63.61점) △일반환경 65.8점(64.38점) △기상 66.38점(66.95점) △일반토목 76.95점(76.76점) △건축 74.19점(69.9점) △전산개발 77.9점(77.14점) △통신기술 72.95점(65.71점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을 진행한 △정보보호는 63.9점의 합격선을 기록했다.

면접시험, 전문성 외에 가치관 및 인성 검증도 충실

기술직 면접시험은 앞서 치러진 행정직이 직무역량 검증에 주력한 것과 달리 응시자의 가치관과 인성 검증도 충실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첫 날 직무역량 검증을 위한 자기기술서에서는 △공공성과를 이루는 작업을 하면서 본인의 노력보다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을 물으며 해당 공공성과와 자신의 기여가 무엇이었는지, 부당한 대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에너지사업분야에서 추가예산이 주어졌는데 이를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것인지 RNG사업에 투자할 것인지 △부서내에서 어떤 사업에 관해 전기, 화공, 기계 등 분야가 우선순위를 주장하는 경우 갈등 조정 방안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그룹별 개인발표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농촌개발사업 등에 관해 현황이나 문제점, 개선방안을 묻는 내용이 출제됐다.

직무역량 개별면접은 자기기술서에 기재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질문이 자기기술서의 내용과 연계된 내용이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일부 면접관은 자기기술서에 나온 질문에 관한 응시생의 견해를 묻고 그에 따른 추가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둘째날은 공직가치관과 인성을 검증하기 위한 별도의 사전조사서를 작성했다. 질문으로는 △‘사무관’에 지원한 이유와 사무관이 돼서 대한민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어떤 단체나 조직이 가지고 있는 규칙이나 방침이 실제 운영되면서 괴리를 나타냈던 경험을 묻고 그 방침이 무엇이었는지,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물었다. 또 △업무상 비공개로 다뤄지던 정보가 있는데 이를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 기술직 면접시험은 앞서 치러진 행정직이 직무역량 검증에 주력한 것과 달리 응시자의 가치관과 인성 검증도 충실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심화토의 주제는 드론 산업에 관련된 내용으로 관련 기술육성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드론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을 나눠 토론하고 대안을 내놓도록 했다. 토론은 전날 진행된 개인발표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시간통제 속에서 진행됐다.

개별면접은 전날과 달리 자기기술서에 제시되지 않은 질문이 나왔던 점이 특징이다. 여러 직렬에 공통적으로 ‘다양성의 의미’, ‘다문화정책에 대한 견해’, ‘헌법 제7조에서 도출되는 공무원의 역할과 책임감’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는 것. 이는 응시생의 공직관과 가치관, 인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으로 앞서 치러진 행정직에서 자기기술서에 기재한 내용 위주로 직무역량 검증에 중점을 둔 면접이 이뤄진 것과 차이를 드러냈다.

면접시험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당초 예정보다 2명이 늘어난 86명으로 결정됐다. 모집 구분별로는 전국모집에서 3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오며 75명이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전기와 화공직률에서 각각 1명의 여성이 추가합격했으며 지방인재 합격자 3명 중 1명(화공)이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 추가합격했다.

반면 지역모집 중 1명을 선발할 예정이던 일반토목 울산에서 2차시험 합격자를 내지 못한 결과 지역모집 전체 최종선발인원도 당초 예정보다 1명이 줄었다.

한편 내년 5급 공채 기술직은 총 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직렬별로는 일반기계 8명(전국 7명, 지역 1명), 전기 5명, 화공 9명, 일반농업 3명(전국 2명, 지역 1명), 산림자원 3명(전국 2명, 지역 1명), 일반수산 2명, 일반환경 4명, 기상 2명, 일반토목 18명(전국 13명, 지역 5명), 건축 8명(전국 5명, 지역 3명), 방재안전 4명, 전산개발 3명, 정보보호 2명, 통신기술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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