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들, 사법시험 존치 단식투쟁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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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들, 사법시험 존치 단식투쟁 이어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0.31 15:48
  •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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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양산 자택 앞 5일째
“서민들의 법조 진입로, 사법시험 존치하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사법시험 존치를 호소하는 고시생들의 단식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양산 자택 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번 투쟁은 지난 27일 시작됐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대표 이종배, 이하 고시생 모임)은 “로스쿨 제도는 입학과정에서부터 나이와 학벌에 대한 실질적 차별이 발생하고 있고 과도한 등록금으로 인해 서민들의 법조인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며 “이같은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사법시험을 유지해 모든 국민들에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호소하는 단식투쟁의 장소를 문 전 대표의 자택 앞으로 삼은 것은 문 전 대표가 로스쿨 제도를 도입·시행한 참여정부의 중추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고시생 모임은 “사법시험 존치에 관한 문 전 대표의 입장을 알고 싶다”며 문 전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고시생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양산 자택 앞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호소하는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5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황모씨는 “법조인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해 단식을 하고 있다”며 “몸에 기운이 많이 없지만 정신은 오히려 맑아진 상태고 법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쿨을 통해 법조인이 되려고 시도해봤지만 나이 때문에 많은 차별을 받았다”며 “사법시험은 나이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에게 꿈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시험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단식투쟁을 지원하고 있는 박모씨는 “개인적으로는 우선 문 전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구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이자 참여정부 시절 국정핵심 멤버로서 로스쿨 도입에 일정 책임이 있으신 분이니 만큼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씨는 단식투쟁 상황에 대해 “텐트 아래에 스티로폼을 깔고 침낭을 사용하면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산간지역이라 밤에는 더욱 추워져 단식투쟁을 힘들게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물과 소금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마음과 착잡한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고시생 모임 회원 변모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정치권이 각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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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2016-10-31 17:58:00
현재 시국상황이 중하다하지만, 당장 급한 사법시험 존치 문제는 하루빨리 논의 되어야 합니다. 사시존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2의 제3의 최순실과 정유라 사태가 오는 것을 막을 길이 없어집니다.
문재인 대표는 두루뭉술 넘어가지 마시고 사시존치냐 반대냐의 입장부터 분명히 하시죠.
수험생들 앞에서는 입장을 이해하는 것처럼 하시더니 왜 분명한 입장 밝히는데 주저하시나요?

2016-10-31 22:30:23
난 나이도 비교적 어리고 학벌도 나쁘지 않다
하도 리트리트 거리길래 리트도 여러 차례 풀어봤는데 나쁜 점수도 아니다
근데 로스쿨 안 간다 로스쿨 가느니 차라리 법조인 꿈을 접는다
로스쿨 문제점은 정확하게 통계와 사실로 나와있다 그럼에도 8년 동안 고쳐진 거 없다
하지만 고치지 못한 스스로는 돌아보지 않고 겨우 사시 4년 유예에도 집단 전체가 들고 일어났다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정 로스쿨이 실력 있고 좋은 제도였다면 절대 전체가 들고 일어날 일 없다
여기서 이미 로스쿨은 진 거다
그 교수와 학생들 스승으로도 동료로도 두고 싶지 않다

힘내세요 2016-10-31 16:33:30
사시존치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조롱한 댓가는 반드시 그들에게 돌아갑니다 .
사시존치를 바랍니다

사시존치! 2016-10-31 17:54:27
사법시험 존치 해야합니다

실현 2016-10-31 22:26:31
수고하십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사시생이었고, 지금도 사시존치를 바라고 있어요
단식엔 참여하지 못했지만, 소액 후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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