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행정직 면접 ‘역량 평가’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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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행정직 면접 ‘역량 평가’에 초점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0.24 16: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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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수행중 발생할 수 있는 사례 관련 질문 多
개별면접, 자기기술서 기재 내용 중심으로 ‘압박’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일산 KINTEX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5급 공채 행정직 3차 면접시험은 응시자들의 ‘역량 평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5급 공채 면접시험은 지난해부터 공무원의 역량과 공직관, 인성 등을 보다 강도 높게 평가하기 위해 심층면접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일에 걸쳐 1인당 총 4시간 동안 진행되는 2단계 심층면접체제로 응시생들의 공직적합성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애국가 가사나 국기에 대한 맹세 등에 관해 묻는 질문이 나오는 등 ‘공직가치관’ 검증에 면접시험의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올해는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직무 역량’ 평가에 무게추가 쏠렸다는 평이다.

면접 첫 날 사전조사서 질문으로는 △팀원으로서 기존 업무방식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갈등이 있었던 경험과 갈등을 해소한 방법 △공무원으로 입직해 보고서를 검토했는데 다년간 해오던 업무의 합리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인력담당사무관으로서 1명을 배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로가 누적돼 있는 부서와 한 달 후의 인력공백이 예상되나 특수업무로 인해 철저한 인수인계가 요구되는 부서 중 어느 부서에 배치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그룹별 개인발표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기업-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칭 개선방안 △현행 복지 바우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이 주제로 주어졌다.

개인발표에 앞서 발표문을 작성하기 위한 시간이 30분간 사전에 부여됐으며 이어 개인별 발표, 응시자 상호간 질의응답, 면접위원 질의 등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응시생 A씨는 “면접관이 개인발표 후 질문 순서를 묻거나 정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를 했고 덕분에 매끄럽게 진행이 이뤄졌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직무역량 개별면접은 지난해 자기기술서에 나오지 않은 사례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요구하는 방식의 질문이 다수 나온 것과 달리 기본적으로 응시자들이 사전조사서에 기재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에 연계되는 질문들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은 2013년도 5급 국가직 공채 면접시험장 / 법률저널 자료사진

응시생 B씨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많았고 압박도 있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면접이 진행되는 40분 내내 자기기술서에 쓴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둘째날은 공직가치관과 인성을 검증하기 위한 별도의 사전조사서를 작성했다. 질문으로는 △공직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국민에게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팀의 리더로서 팀원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갈등이 있었던 경험을 어떻게 해결했으며 그 결과는 어땠는지 △하급자가 새로운 민원처리방식을 제안했는데 중간관리자로서 획기적인 생각이라고 판단해 보고했는데 상급자가 거부한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제시됐다.

집단 심화토의 주제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큰 이슈가 됐던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사업 투자를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지 아니면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입장을 나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집단 심화토의의 경우도 전날의 개인발표와 같이 면접관들의 적극적인 진행이 있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후문이다. 토의 시작에 앞서 적정한 발언시간을 지정해 주거나 적절한 시간에 결론을 맺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개별면접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자기기술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추가적인 질문도 자기기술서에 없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보다 자기기술서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나왔다.

응시생 C씨는 “지난해의 경우 정치적인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준비했는데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그런 내용의 질문은 전혀 없었고 자기기술서에 쓴 내용 위주로만 질문이 나왔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면접시험의 응시대상 인원은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30% 수준으로 결정됐다. 올 5급 공채 최종선발예정인원은 262명으로 339명의 응시대상자 중 77명이 고배를 마시게 될 예정이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오는 11월 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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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2 2016-10-24 22:04:43
올해는 대학별 행시2차 합격자수 안 나오나요?

감사 2016-10-24 21:34:11
법저 설명회때 역량평가 강조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그런 문제가 많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법저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어 감사했습니다.

기자님 2016-10-24 16:39: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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