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공무원 근무혁신 수기 공모전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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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공무원 근무혁신 수기 공모전 시상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0.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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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편 응모…‘엄마 꿈이 뭐였어?’ 등 총 6편 입상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다국적 제약회사 부장으로 근무하던 박은순씨는 13년여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7급 약무직 공무원이 됐다. 잘 나가던 직장을 관둔다는 가족과 친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학창시절부터 꿈꿨던 공무원이 됐다. 그러나 서울과 충북 오송을 왕복하는 공무원생활을 녹록치 않았다. 할 수 없이 주말부부를 선택했는데 아이를 돌봐주시는 친정 부모님의 건강은 악화되고, 설상가상으로 남편까지 교통사고를 당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 역시 엄마 없는 생활을 힘겨워했다. 결국 박은순씨는 어렵게 이룬 공무원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 그러던 차에 과장의 권유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1주일에 3~4일 정도를 서울 스마트워크 센터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6개월 동안 스마트워크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박은순씨는 가족과 아침도 같이 먹고 아이들의 숙제를 봐줄 수 있게 됐으며 부모님의 건강도 챙겨드리게 됐다. 유연근무제 덕분에 자신의 꿈과 가족의 행복을 함께 지켜낼 수 있게 된 박은순씨는 오늘도 미소 가득한 얼굴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근무혁신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박은순 주무관의 사연이다.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는 공직생산성을 높여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자 범정부적으로 공무원 근무혁신의 우수사례를 발굴, 공유하기 위해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내 삶을 바꾸는 작은 시작, 근무혁신’이라는 주제로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수기 공모전에는 85명의 공무원이 87평의 수기를 응모했으며 박은순 주무관의 ‘엄마 꿈이 뭐였어?’ 등 6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해 19일 시상한다.

인사처는 “각 작품에는 근무혁신을 접하기 이전, 어려운 여건에서 일과 가정을 꾸려야 했던 사정, 직장 동료 및 가족 등과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겼으며 근무혁신을 활용해 자아를 실현하고 가족과 행복을 지켜낸 경험담이 감동 있게 표현됐다”고 평했다.

특히 최우수상 입상작인 박 주무관의 ‘엄마 꿈은 뭐였어?’는 식약처 공무원으로 직무를 수행해 가며 일과 가정을 양립해 나가는 공무원과 주부의 역할을 솔직담백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근무혁신은 인생혁신의 바탕(인사혁신처 박인권)’과 ‘내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해준 근무혁신(교정본부수원구치소 고상원)’은 유연근무제로 역사학도의 꿈을 이뤄가고 태권도 재능기부 봉사로 사회에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외에 ‘아들을 만나는 유연근무 1시간(인사혁신처 신배영)’, ‘신의 선물 유연근무제(교정본부장흥교도소 정우성)’, ‘A+학점 인생! 유연근무제야 고맙다(식품의약품안전처 조민주)’ 등 3편이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수상자들의 사례처럼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담들이 모여 근무혁신이 공직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근무혁신을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공직사회 조성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가 정착되도록 기관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사처는 OECD 국가 중 일은 가장 많이 하면서 생산성은 가장 떨어지는 ‘비효율 근무문화’ 탈출에 공직사회가 앞장서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과 공직 생산성 향상,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문화를 확산하는 ‘근무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2,200시간 이상인 공무원의 근로시간을 2018년까지 1,900시간대로 줄이기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진행하는 한편 개인·업무·기관별 특성에 맞춰 계획연가를 적극 활용하고 다양하게 근무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부처별 연가·유연근무제 등 근무혁신 활용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분석해 각 부처 기관장이 관심을 갖고 근무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연가 사용일은 지난 2012년 6월 2.3일에서 올 6월 3.8일로 늘었으며 유연근무제를 사용하는 인원은 2013년 6월 기준 15,373명에서 올 6월에는 24,679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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