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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춘 변호사의 값진실패, 소중한 발견(23)-공부해서 남 줘라
고성춘  |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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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3  17: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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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 주느냐’ 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의 참된 의미는 공부한 것을 누가 뺏어가지 못하고 영구히 남는다는 의미이지 자기만 알고 있으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수험생의 유형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남에게 베푸는 형과 쥐어 움키는 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자기가 공부한 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면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고, 후자는 공부한 것을 자기만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알게 된 것을 남에게 그냥 가르쳐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과연 어느 쪽이 수험생에게 더 유리할까. 전자가 유리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남에게 자기가 공부한 내용들을 ‘내가 열심히 공부한 것을 가르쳐 준다’는 마음으로 쉬는 시간이나 잡담할 시간에 틈틈이 사람들에게 말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이익이 생긴다.

① 책을 한번이상 더 본 것과 같은 반복학습이 이루어진다.
② 혹시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지적을 해 줄 수 있다.
③ 여러 사람과의 토론을 통해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하게 된다.
④ 쉬는 시간 단순한 잡담으로 시간을 보낼 것을 공부하는 것으로 보내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실제로 시간 나는 대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나타나서 자기가 공부한 것을 열변을 토하면서 말하곤 했던 사람이 있었다.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것들을 말해주곤 했기 때문에 합격한 사람 중에는 그 사람 덕을 본 사람이 적지 않았다. 물론 그는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 세상이치가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살면서 더욱 더 느낀다. 확실히 공부는 인격의 발현인 것 같다.

요즘 한창 이야기되고 있는 각종 게이트들에는 남의 아픔을 발판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을 금융이라는 단어로 포장했을 뿐이다. 그들은 쟁취하려는 본능이 워낙 강한 사람들이다. 즉 공부를 해도 혼자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형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어먹기만 하고 대우만 받으려고 한다. 문제는 그러한 사람들이 공직(公職)도 얻고 돈도 벌려고 하기 때문에 부정부패가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은 제도보다는 베푸는 기쁨을 아는 분들이 공직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분들은 분명 공부도 남에게 줘가면서 했던 분들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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