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황정현 변호사의 로스쿨 면접을 위한 제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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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정현 변호사의 로스쿨 면접을 위한 제언(1)
  • 황정현
  • 승인 2016.09.02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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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현 변호사
메가로스쿨, 로이어스

불과 몇 년 전, 저 역시 진학 정보 하나라도 더 얻고자 이곳저곳 설명회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LEET’라는 어려운 시험만 통과하면 로스쿨 가는 길이 활짝 열릴 줄 알았는데, 시험 끝난 후 더 힘들어졌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더욱이 학교마다 상이한 전형과 부족한 정보로 인해 수험생들은 로스쿨 입시에서 완전한 ‘을’이 되고 맙니다. 오늘은 면접강사이자 로스쿨 선배로서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첫째, 각 로스쿨의 입학 전형을 철저히 분석하자.

면접 준비의 첫 시작은 자신에게 최적인 학교를 정하는 일입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입학전형이 변경된 로스쿨이 많은 편입니다. 각 학교별로 공시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서 변경된 요소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 등 필요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공동입학설명회와 학교별 설명회에도 참석하여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자기소개서를 통해 법조인으로서 성장플랜을 만들어 보자.

자기소개서는 단지 면접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작성하는 서류가 아닙니다. '변호사'로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갈지 미리 짜보는 계획표입니다. 자신의 목표가 뚜렷할수록 로스쿨에 가서 흔들림 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기소개서는 또 다른 형태의 면접시험입니다.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동기와 졸업 후 계획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과 우수한 학습 능력이 면접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셋째,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면접공부를 하자.

마치 상식 공부를 하듯 무턱대고 내용을 외우고 쟁점에 대한 찬·반 견해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많은 로스쿨들이 제시문형 문제나 딜레마형 문제를 출제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과정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사안마다 자신의 견해와 논거를 도출해 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각각의 쟁점을 큰 범주 안에 분류하고 논리적 체계를 잡아가며 정리해 둔다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존엄사, 사형제, 장기매매, 대리모, 성매매는 각각 다른 쟁점이지만 그 바탕에는 헌법의 최고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큰 주제로 고민해 본 지원자라면 준비하지 않았던 쟁점이 출제되거나, 다른 관점에서 추가질문이 이루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자신만의 답변방식을 만들어 두자.

구술 면접시험에 일정한 형식이나 틀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라 답을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할 수도 없고, 면접관이 어떤 추가질문을 해서 자신을 궁지로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때그때 완벽한 대응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리 준비된 답변방식이 있다면 시험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틀은 먼저 사안의 쟁점을 제시한 뒤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지지하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가능하면 설득력 높은 순서대로 제시하기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주장의 논거를 비판하거나 부분적으로 포섭하면서 최종적으로 사안에 대한 견해를 재차 간결하게 제시하며 마무리하신다면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원하는 학교별로 문제의 유형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미리 지원하는 로스쿨의 면접유형과 방식에 따라 연습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섯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자.

면접 공부를 ‘눈’으로 하지 말고 ‘입’으로 하기 바랍니다. 아무리 열심히 면접 준비를 한 지원자라고 해도, 입에서 나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쟁점마다 3-5분간 조리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셔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산만한 동작이나 귀에 거슬리는 말투 등 자신의 단점을 고쳐야합니다. 면접장에서 만큼은 이미 변호사가 된 것처럼 답변해야 합니다. 아울러 면접장에서 예의바르고 선한 이미지가 면접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자신의 태도와 용모를 미리 점검해 두길 바랍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 대부분이 저보다 더 뛰어난 정량을 갖고 있을 겁니다. 단지 로스쿨 입시를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썼습니다. 불안하고 힘든 시기일수록 믿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일 것입니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가시다 보면 어느새 로스쿨에 와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 모두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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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09-02 17:19:11
로스쿨 면접은 느그 부모님 뭐하시노가 가장 중요한것 아닌가요? 어느 로스쿨 재학생은 할아버지가 대법관인것도 자기소개서에 적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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