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창립 28주년 기념 행사 개막
나눔·봉사·소통의 향연..전현직 한자리에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헌법재판소가 ‘세상의 거울로, 시대의 저울로, 헌법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대한 열린 행사를 개최한다.
헌법재판소 창립 28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나눔과 봉사, 국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토요일을 제외하고 총 4일간 펼쳐진다.
첫째 날인 31에는 ‘휴먼북 콘서트’가 열린다.
다문화·탈북 청소년 등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이 콘서트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직접 휴먼북, 즉 한 권의 사람책이 되어 학생들 앞에 선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자신의 가치관과 경험, 지식 등을 학생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웹툰 작가 강풀과 가수 우예린의 상상밴드도 함께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부터 매해 창립기념일에 맞춰 원각사 무료급식 봉사를 실시해온 바 이날도 오전 11시 30분부터 원각사에서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점심 무료급식 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무료급식 봉사는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비롯한 헌법재판소 백송한마음 봉사단이 나선다.
둘째날이자 창립기념일 당일인 9월 1일에는 전현직 재판관들과 직원들이 기증한 물품 1,700여점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하루’ 행사가 헌법재판소 옆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오전 10시부터 운영된다.
또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각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총 3차례 ‘열린 헌재 투어’가 진행된다.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헌법재판소 곳곳을 쉽고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둘러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1일 오후 4시에는 특별히 영어 가이드도 진행한다.
‘열린 헌재 투어’는 해당일 재판소를 찾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첫째 날과 둘째 날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백송 앞 후원에서 무료로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북촌카페’도 운영한다.
카페 옆에는 멋진 백송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열린 포토존’이 준비돼 있으며 1층 로비에서는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문 등을 볼 수 있는 ‘열린 전시회’가 준비돼 있다.
셋째 날인 2일(금)은 헌법재판소 전현직 재판관과 연구관, 사무처 직원들이 모두 모이는 홈커밍 데이로 진행된다.
지난 28년 헌법재판소 역사를 되돌아보고 헌재의 시대적 역할을 점검해 보는 자리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날 행사에는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이석연 전 법제처장, 정종섭 국회의원, 권오곤 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부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토요일 하루를 건너 넷째 날이 되는 4일(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 헌법골든벨’이 헌법재판소 백송마당에서 개최된다.
미리 신청한 어린이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라면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보호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참가한 어린이 모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며 문제를 많이 맞춘 어린이에게는 S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아이팟터치, 전기밥솥 등 푸짐한 상품을 줄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김용헌 사무처장은 “창립기념일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행사, 특히 소외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행사들로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대의 거울이자 세상의 저울로 헌법이 국민과 함께하고 있음을 알리고, 포용과 배려의 헌법정신을 다 같이 되새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