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교육행정직 9급 영어, 90점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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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육행정직 9급 영어, 90점 넘겨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7.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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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해도 지방직 시험과 교육청 시험이 같은 날 실시됐다. 기자는 교육청 시험일에 지방직 시험 취재를 갔고, 또 지방직 시험과 일주일 후 치러진 서울시 시험을 살피느라 교육청 시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지 못했다.

하지만 기자는 교육청 시험이 인기 시험으로 부상한 만큼 시간을 빌려 올 교육청 시험 출제경향에 대해 파악을 해보려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6월 18일에 실시된 교육청 시험의 꽃인 교육행정직 9급 영어에 대한 문제를 분석해보려 한다.

일단 올 교육행정직 9급 영어는 전체적으로 쉬웠다. 평이했다와 쉬웠다의 의미는 엄연히 다르다. 공무원시험에서의 영어가 이렇게 쉬워도 되는지 믿기지 않을 만큼 쉬웠다고 하면 과장일지는 모르겠으나 공부를 제대로 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국가직, 지방직과 비교했을 때 교육청 시험(교육행정직) 영어는 문제가 애교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쉬웠던 지방직에서보다 교육행정직 영어가 훨씬 쉬웠다는 것. 올 교육행정 9급 영어는 지난해와 같이 수능과 판박이로 출제됐다. 20문항 모든 문제가 수능과 거의 똑같은 유형을 띤 것이다.

어휘문제가 많았다는 게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고등학교 수준으로 나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escape, slide, maps, intrusted 등 정말 너무 쉬운 어휘들이 출제됐다. 접속사 역시 otherwise, for instance 등 공부를 안해도 다 맞을 법한 문제들이 나왔다.

어휘에서는 빈칸을 뚫어놓고 어휘를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가 4문제가 나왔고, 문맥을 보고 단어의 쓰임을 찾으라는 문제가 1문제가 나왔다. 어휘에서만 5문제가 나온 것이다. 어휘가 문제의 25%를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어법은 5문제가 나왔다. 지문주고 단어에 밑줄을 치고 어법상 틀린 것을 찾는 등 3문제가 나왔다. 또 빈칸뚫어놓고 들어갈 어법을 찾는 문제가 2문제 나왔다. 어휘, 어법에서 10문제가 출제돼 전체 문제의 50%의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국가직의 경우 지문이 길고 독해중심의 문제가 많다. 독해파트 뿐 아니라 어휘, 어법 등 모든 문제에 독해능력이 있어야 풀 수 있도록 출제된 것이다. 지문파악이 1차적인 관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교육행정직의 경우 지문이 길어봤자 15줄이고 독해능력이 다소 떨어져도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출제가 됐다.

7번 문제는 듣기평가 문제가 읽기 지문으로 나오는 식으로 출제됐다. 다음 대화에 들어갈 말을 찾는 문제다. let me give it a try 같은 문제로 이는 출제기관이 학생들이 답을 맞추라고 거저주는 문제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틀렸다면 자신의 영어 실력을 의심해봐야한다는 게 수험생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독해파트 17, 18, 19번 문제는 그나마 변별력이 있게 출제된 것으로 수험생들은 보고 있다. 17번 문제는 보기지문을 주고 이후 이어질 글의 순서를 배열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문단을 주고 A,B,C 단락을 줘 순서배열하라는 것. 이는 독해 능력이 없으면 풀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어려웠을 수 있다. 순서배열문제는 타 공무원시험, 수능에서도 킬링 문제 중 하나다. 글의 전개에 대한 감, 문제 유추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18번 문제는 보기지문을 주고 핵심을 한줄로 줄이는 것이다. 보기 지문에서 주장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때 빈칸 A,B에 들어갈 단어를 찾는 문제인 것. 15줄을 읽는 것도 힘들 수 있으나 평소 핵심, 키워드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역시 쉽게 답을 찾을 수는 없었을 것으로 수험생들은 생각했다.

지문에 있는 단어를 골라서 답을 찾는게 아니라 지문을 완벽하게 파악해 지문 안 단어가 아닌 새로운 다른 단어로 압축해서 답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꽤나 어렵고, 어휘를 모른다면 역시 풀 수가 없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번 교육행정 9급 영어에서 가장 변별력 높은 문제는 19번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문장을 주고 이 문장이 지문 어디에 들어가야 하는 지 묻는 문제다. 즉 빈칸문제인 것. 1~4번 중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곳을 찾는 것으로 지문곳곳에 구멍이 뚫려있기 때문에 상당한 독해 실력을 요구하고 있다. 일치 불일치, 주제찾기, 요약 등 문제보다 빈칸찾기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 문제에서 시간이 조금 걸렸을 것으로 봤다.

이번 교육행정직 9급 영어에서 18번 문제는 양과 공유지 관련 경제관련 문제였고, 19번 문제는 기술, 사회혁명과 관련한 문제였다. 참고로 수능이나 공무원시험에서 마지막 문제 즈음에 달할 경우 철학, 사학, 경제 등 이와 흡사한 분야의 문제가 출제되는 모습이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다.

이번 교육행정직 9급 영어는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20문제 중 19번 문제는 틀려도 이해될만하고 이 외에는 다 맞추야 한다는 게 수험생들의 생각이다. 이같은 점을 볼 때 합격에 가까워지긴 위해서는 100점 만점에 최소 90점은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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