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공감2'(1)-1년 전, 면접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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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공감2'(1)-1년 전, 면접의 기억
  • 이유진
  • 승인 2016.07.0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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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KG패스원 국어

<이유진의 합격 스터디 >

이유진의 면접 스터디는 남부 노관호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저(이유진)는 국어 선생이지만 제 합격자들의 면접 스터디도 지원합니다. 작년의 모범적인 스터디 원이 복기했던 내용을 보여드릴게요. 면접 시즌에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화부터는 올해의 신규 스터디 진행 상황 등 여러 정보를 전해 드릴게요!

▲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 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15년 국가 출관직 면접후기의 일부

5분 스피치자료:

최근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음은 징계사유별 수치를 적은 표이다. 이렇게 공무원의 근무기강 및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말해라

똑똑. (꾸벅 인사)
(앞에 가서 다시 꾸벅)
안녕하십니까. (앉음)

오른쪽 면접관 손을 뻗음.

나: 네 ???
오른쪽 면접관: 평정표주세요~
나: (초 당황!!) 아 죄송합니다.(드림)
왼쪽면접관: 많이 긴장했나 봐요. 편하게 하세요.

나: 네 감사합니다.(숨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웃으며) 지금부터 5분 발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이 표를 보고, 2014년의 수치만 제공되어있어 징계 증가 추이에 관한 분석은 할 수 없었습니다. (면접관들 뒤적뒤적 종이를 보시는 듯) 사실 100만 공무원 중 약 2,000명의 징계 건수는 퍼센트 숫자로는 높지 않은 수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공무의 특성상 공무원이 모범을 보여 이를 국민이 믿는 부분이 중요할 것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낮을수록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샘 조언: 헉. 100만 중 단 한 명도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왜? 공무원이니까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저는 크게 원인을 두 가지로 정해보았습니다.

첫째는 공무원은 품위 유지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을 할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신뢰를 받기 위해서 높은 기준의 윤리성, 도덕성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런 품위 유지에 해당하는 건수가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공금의 횡령이나 금품수수 등 오른쪽 부분과 관련하여서는 개인의 순간의 잘못된 판단, 모호한 상황, 개인의 도덕성 결여 등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해결 방안으로는 4가지 정도를 생각하였습니다.

첫째는 자긍심을 높여 더 규칙에 대해 조심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페이스북 인터넷을 통해 경찰청 페이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 사례로 본 것이 한 아이가 어머니를 놓쳤는지 울고 있어 경찰서로 데려왔는데, 여경 분께서 울지 말라고 아이스크림을 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침에 하나 먹어서 오늘 못 먹는다고 참기에 기특했고 더 달래줬다, 금방 어머니를 찾을 수 있어서 아이가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에는 대부분 가슴 따뜻해진다. 대한민국 경찰 화이팅 등 응원의 글들이 무수히 올라왔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저도 더 힘이 날 것 같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으며 양손을 불끈)

둘째는 금품수수 등의 징계를 줄이기 위한 청렴표어입니다. 제가 예전에 페이스북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페이지에서 실제로 하고 있던 것을 보았습니다. 매달 직원 분들 중 한명의 표어를 선정하여 올리는 것 같았는데 기억이 나는 것이 '유혹은 순간, 후회는 평생'이라는 표어였습니다. 한 번씩 서로 표어를 작성하는 시간을 서로 조심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샘 조언: 위험한 내용을 실사례로 조심히 접근한 것이 좋았습니다.

셋째는 체크리스트를 나눠주는 것입니다. 근무를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혹은 애매한 상황에 대한 체크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 가지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샘 조언 : 면접에서 묻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외부적인 압박이 아니라 공직자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생각이나 자세를 대안으로 접근한 것이 아주 좋아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실제로 합격했을 때 스스로 첫날의 포부와 다짐을 적어 조심하겠습니다. 제가 출입국관리직 수험생활을 시작하며 첫날 작성한 일기가 있습니다. 밥이 맛있다, 학원에서 어땠다 등등을 적고 힘내자는 글을 써 놓았는데 가끔 힘들 때면 그 글을 보면서 저 스스로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이런 첫날의 기억을 계속 떠올리며 혹여 힘든 날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힘내겠습니다! (불끈) 감사합니다
(어버버 목소리가 계속 떨렸음. 너무 길게 말했나? 말이 빨랐나? 등등 수많은 생각이 들었음.)

면접관 오른: (징계사유 차례로 읽어주시면서) 여기에서 어떤 행위가 가장 나쁜 것 같아요? 하나 고른다면?

나: (웃으며 잠시 생각, 곤란한 표정) 아... 제 생각에는 (종이 보며) 여기 여러 가지 사유가 다 규칙에 어긋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특별히 어느 것이 더 나쁘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면접관 왼쪽 분은 계속 종이보시고 제가 말할 때 손이 움직이면 쳐다보시는 것 같았음)
면접관 오:(종이 계속 보시더니 끄덕, 다음으로 넘어가잔 눈빛으로 왼쪽 쳐다봄)

노샘 조언: 공직자는 아주 사소한 실수와 큰 실수의 차이가 없습니다. 사소한 실수 하나도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기에 가장 나쁜 사례, 좋은 사례란 있을 수 없다고 소신껏 접근이 좋았어요. 맘에 쏙 들어요~

이유진 선생님과 따로 인터뷰:

제가 면접장에 와서 4번인 것을 알게 되고 설명을 듣고 자기기술서를 쓰고 제출한 뒤 쉬는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주위를 보다가 어쩌면 나중에 같이 일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예스를 제 옆에 면접오신 다른 분들께 드렸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긴장도 풀고 수험기간 이야기도 하고 면접 준비 이야기도 하고, 이름도 서로 이야기하고 나중에 꼭 보자며 웃었습니다. 경쟁은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5분 스피치 준비하러 갔던 것이 좋은 기운을 주었습니다.

딱 5분 스피치 주제를 받았는데, 그 순간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본 통계자료였고, 아는 것에서 문제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오늘 운이 좋고 잘 될 거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한 것들을 토대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체크리스트’는 ‘신목민심서2’ 책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애매한 경우에 관한 체크리스트가 쭉 있었는데, 여기서 뭐 체크가 여러 개 되면 행동강령책임관에게 가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나도 모르게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 거기 써 있던 체크리스트를 응용 해보았습니다.

여튼 그렇게 쓰고 나서 면접 10분 전 대기 시간에는 그냥 계속 싱글싱글 웃으며 서 있었습니다. 잘할 거야 잘될 거야 넌 최고야 등등 와 설렌다! 등등 속으로 생각하면서 다른 분들이 오분 스피치 종이 보면서 심각할 때 저는 오늘 되는 날! 5분 스피치 주제를 이미 봤던 것, 준비했던 것이기에 즐거워하면서 웃자 웃자 웃자 하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첫인상이 중요할 것 같아서 똑똑 하고 얼굴 보이는 순간, 아니 그 전부터 계속 웃으면서 들어갔습니다.

질문을 받을 때 고개를 끄덕이며 눈도 크게 뜨고 몸도 앞으로 조금 숙이고 ‘네’ 등 호응도 하면서 말씀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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