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대학 중앙대…출신로스쿨 경북대 1위
로스쿨 출신 19명…사법연수원 출신 1명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경찰의 변호사(경감) 경력경쟁채용시험(경채)에서 출신대학(최종합격자 기준)은 중앙대, 출신로스쿨은 경북대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의 법률 전문성과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중추적인 법집행 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연간 20명의 변호사 특채 간부를 선발해 오고 있다.
올해 3기인 변호사 경채에서 20명의 변호사가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법률저널이 경찰청의 협조로 지난달 23일부터 충남 경찰교육원에서 6개월간의 합숙과정에 들어간 이들 20명의 신원을 분석한 결과, 출신대학은 중앙대가 4명(2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제1와 제2기에서는 고려대 출신이 각 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앙대 다음으로 경북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전북대, 한국외대 등이 각 2명으로 총 12명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대, 인하대, 전남대, 한국항공대 출신이 각 1명씩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별로는 로스쿨 출신이 19명으로 압도적인 반면에 사법연수원 출신은 1명에 불과했다. 제1기(17명)와 제2기(18명) 역시 로스쿨 출신이 압도적으로 차지해 경찰의 변호사 특채간부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스쿨 출신 19명 중 경북대 로스쿨이 4명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로스쿨은 지난 1, 2기에서 모두 1명의 합격자를 내는데 그쳤지만 올해 3기에서만 4명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전북대 로스쿨이 3명으로 2위를 달렸다. 전북대 로스쿨은 지난 1, 2기에서도 총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경찰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영남대 로스쿨이 2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1,2기에서도 총 2명을 배출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강원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원광대, 인하대, 전남대, 제주대, 충북대, 한국외대 등 10개 로스쿨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2.4세로 지난 기수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제1의 경우 평균연령이 34세에 달했으며 제2기도 33세였다. 최고령 합격자도 36세로 크게 낮아졌고 최연소는 29세였다.
각 연령별로는 30세, 32세, 33세가 각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5세(3명), 34세(2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3기까지 3년간 60명의 경찰 특채 간부 가운데 사법시험 출신은 6명(10%)에 그친 반면 로스쿨 출신은 54명(90%)으로 ‘열의 아홉’에 달했다. 최근 3년간 로스쿨 출신 특채 간부 54명 가운데 전북대 로스쿨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대와 부산대 로스쿨이 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서울시립대, 영남대, 전남대 로스쿨이 각 4명, 한국외대 로스쿨 3명 등의 순으로 나타냈다.
최근 3년간 출신대학에서는 60명 중 고려대 출신이 8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가 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국대, 서강대, 전남대, 한국외대가 각 3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변호사 특채간부는 5년간 수사부서에 근무하며 초반(2년)에는 부팀장(실무요원)으로, 이후(3년)에는 팀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전문 수사관과 수사간부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
변호사 경채 시험방법은 서류전형→체력검사·적성검사→면접시험 순으로 진행한다. 응시자격에서 연령은 23세 이상 40세 이하로, 제대군인 응시상한 연령 연장에 따라 군복무기간 1년 미만 1세, 1년 이상 2년 미만 2세, 2년 이상 3세 연장되며, 남자는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된 자다. 자격요건은 변호사 자격 취득 후 2년 이상 경과해야 한다.
특히 체력검사는 5개 종목(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을 실시하며 평가종목 총점의 40% 이상의 득점해야 한다. 1종목 이상 1점을 받은 경우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최종합격자는 6개월 동안 경찰교육원(12주)과 수사연수원(12주)에서 교육을 받고 경감시보로 임용된다. 최종합격자가 경찰교육원 입교등록을 포기하는 등의 사정으로 결원을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최종합산 성적이 높은 사람 순서로 추가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