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무사 1차시험, 지원자 증가에 난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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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무사 1차시험, 지원자 증가에 난도 급상승?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6.04 15:20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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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사회보험법 “과락만 면했으면” 응시생 한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원자가 크게 늘어나며 관심을 모았던 제25회 공인노무사시험은 예년보다 체감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절대평가로 진행되는 시험은 1차시험 지원자가 많아지는 경우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수를 조정하기 위해 1차시험 난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수험가의 정설이다. 이에 따라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올해 노무사 1차시험의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현실화된 셈이다.

4일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까다로웠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민법과 사회보험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던 응시생이 많았다.

민법의 경우 사법시험 등을 준비했던 응시생과 처음부터 노무사시험을 준비한 응시생간 체감난이도 차이가 큰 과목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험경험에 따른 차이가 완화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난도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락을 걱정하는 응시생들도 많았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노무사시험으로 전향했다는 A씨는 “민법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놀랐다”며 “여행계약 등 새로 도입된 부분도 문제로 출제됐고 낯선 판례들도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민법에서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았다”며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른 문제가 몇 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례 비중이 높았는데 지문 중에 몇 개가 꼭 헷갈려서 답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 올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4일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사회보험법도 올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많이 언급됐다. 세세한 암기를 요하는 숫자 문제가 많았던 점, 기출 범위를 벗어난 문제들이 많았던 점이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 C씨는 “사회보험법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워낙 시간 소모가 많아서 과락점수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 기출에서 안 나온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응시생 D씨는 “이번 사회보험법은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찍을 수밖에 없는 숫자문제 투성이었다”며 “제발 과락만 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동법도 예년에 비해 다소 난도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에 따라 노동법Ⅰ과 노동법Ⅱ에 대한 체감난이도 평가가 나뉘긴 했지만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데에는 많은 응시생들이 의견의 일치를 이뤘다.

응시생 E씨는 “노동법은 Ⅰ,Ⅱ 모두 판례를 중심으로 문제가 나왔는데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쉽게 답을 고르기 어려운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내 경우는 노동법Ⅱ에서 헷갈리는 문제가 좀 더 많았던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비슷한 의견으로 응시생 F씨는 “노동법Ⅰ 첫 문제에서부터 막혀서 멘붕이 왔다”며 “다음 문제들은 어떻게 풀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응시생 G씨는 “노동법Ⅰ에서 생소한 문제들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노동법Ⅱ는 풀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택과목은 응시생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근 난도를 높여가고 있던 경영학개론은 올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응시생 H씨는 “이번 경영학개론은 비교적 쉬웠던 것 같다”며 “계산문제도 나오긴 했지만 어렵진 않았고 특히 인사파트의 문제가 많아 2차 인사노무관리 공부를 충분히 한 응시생에게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원론은 어려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단순 계산 문제가 줄고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응시생 I씨는 “기존 기출문제들이랑 출제경향이 너무 달랐다”며 “그래프를 해석하거나 이론을 분석하는 문제 등 시간 소모가 많은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시험난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응시생들은 합격률 하락을 점치기도 했다. 노무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험 난도가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시험의 경우 많은 응시생들이 높은 체감난이도를 나타낸 점에서 합격률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올해 지원자가 급증한 점, 최근 응시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하고 있는 점 등이 합격률과 합격인원의 증감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7월 6일 공개된다.

한편 최근 3년간 노무사 1차시험 합격인원과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3년 합격자 1,602명명, 합격률 54.93% △2014년 1,468명, 59.86% △2015년 1,688명, 49.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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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2016-06-10 17:55:57
노1 99
노2 97
민 93
사보 95
경제 97

ㅋㅋㅋㅋ 2016-06-08 15:17:42
여기 댓글단 사람들 노무사 시험 다 떨어짐ㅋㅋㅋㅋㅋㅋ

느믄느 2016-06-07 18:27:23
노1 92 / 노2 96 / 민법 76 / 사보 72 / 경제 56

노무노무사 2016-06-07 02:48:48
노무현을 위한 노무사는 노무노무하다 이기

턱걸이할듯말듯 2016-06-06 12:14:39
저는 경제학 60을받아 원점수로 지금 딱 평균60점인
상황입니다. 보통 경제학이정도 점수이면 조정점수변환시 더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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