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들 더민주 당사 앞에서 삭발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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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들 더민주 당사 앞에서 삭발식 가져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4.11 14:55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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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도입 과오 시인하고 사법시험 존치하라”
삭발식 후 교육부 이동…사법시험 존치 촉구 집회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고시생들이 사법시험의 존치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11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19대 국회 임기 내에 사법시험을 존치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로스쿨은 ‘귀족학교’라며 더민주를 향해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책임을 추궁했다. 고시생 모임은 “로스쿨은 연간 등록금이 1,500여만원에 달하고 이처럼 높은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은 경제적으로 상위 20%뿐”이라며 “이대로 사법시험이 폐지된다면 등록금을 낼 돈도 없고 장학금을 받을 수도 없는 중간계층 75%는 단지 경제적인 이유로 법조인의 꿈을 접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11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개최했다.

고시생 모임은 “75%에 달하는 국민들의 법조인이 될 권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책임은 로스쿨을 도입한 더민주에 있다”며 “이들은 지금도 로스쿨 도입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삼으며 로스쿨을 도입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다는 이유로 사법시험 존치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법시험은 지난 2009년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점진적으로 선발인원이 감축돼 왔으며 현행법 상으로 올해 2월 27일 마지막 1차시험이 시행됐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2차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은 폐지된다.

고시생 모임은 “마지막 사법시험임에도 불구하고 5,700며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응시했고 이는 로스쿨로는 법조인이 될 수 없고 오직 사법시험을 통해서만 법조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로스쿨 도입 당시부터 로스쿨 제도의 고비용구조가 서민들의 법조계 진입을 차단할 것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음에도 민주당은 이에 귀를 닫았다”며 “사법시험 존치 법안이 6개나 발의됐음에도 아직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해 본회의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자동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시생 모임은 “더민주 소속 몇몇 의원들은 아직도 사법시험 존치를 반대하고 있으며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 이상민 의원은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를 구성하고도 석 달째 회의도 한 번 열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시간만 끌다 19대 국회가 지나고 법안이 자동폐기 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 고시생 모임은 더민주에 로스쿨 제도 도입의 과오를 인정하고 19대 국회 임기 내에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북대 로스쿨 불공정 입시 의혹을 언급하며 “돈으로 진입장벽을 쌓고 부자들과 든든한 배경을 가진 이들에게만 합격률 75%짜리 파격적인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변질된 로스쿨을 유지하는 것이 서민을 위한 정치냐”고 의문을 던졌다.

이어 “아직도 더불어민주당에게는 결자해지의 기회가 남아있다”며 로스쿨을 도입하고 사법시험을 폐지한 과오를 인정하고 19대 국회 임기 내에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고시생 모임은 삭발식을 마친 후 교육부로 이동, 사법시험 존치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고시생 모임은 교육부가 로스쿨 제도 도입 이래 제대로 된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 로스쿨에 대한 과도한 예산 지원 등을 비판했다. 최근 파문을 일으킨 경북대 로스쿨 불공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의 로스쿨 입시 전수 조사 결과의 전면적인 공개도 요구했다.

고시생 모임은 이 외에도 사법시험의 존치를 위해 법사위원장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에서 지속적인 사법시험 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신림동 고시촌에서 매일 촛불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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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6-04-14 09:54:56
고시생은 머리깎고

더민주는 수도권 압승

더민주는 머리털도 보존하고 의석수도 확보함

고시생은 머리털도 날림

2016-04-13 08:33:14
과연 사시 합격자들중에서 흙수저비율과 로스쿨 입학생들의 흙수저비율 사이에 큰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사시 합격자들중에서 고졸자 비율과 로스쿨입학자중 독학사 등 출신 수가 별차이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방인 2016-04-12 15:44:10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요
응원합니다!

예전에 2016-04-12 11:37:13
로스쿨 입시비리나 특별채용, 청탁과 관련한 여러가지 기사에서 이런댓글이 있었다
금수저도 스펙이라고,부모가 무능력한거를 탓하라고....
이런 개쓰레기같은 생각을 가진 인간들이 로스쿨에서 쉽게 변호사가 됨
입시비리 취업청탁 특별채용 실력논란 법관자격논란관련에서는 침묵으로일관하다가
사시존치얘기만 나오면 아주 죽는소리하는집단임
그들이항상하는소리....니들은오고싶어도 못온다고ㅋㅋ
우리는 이렇게 대답하고싶다. 몇천만원육박하는 돈을 내고 법대수업이랑 다를바없은 수업듣기도 시간낭비고 무엇보다 이류대접받는건 더싫다. 못가는게아니라 안가는거라고

비정상이 정상인 듯 태연한 사회 2016-04-11 23:58:57
계급은 없어도 계층이 있는 사회 금수저건 흑수저건 그건 자기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개인적 노력으로 계층의 이동이 허락되는 사회가 되어야지. 적어도 공직이 기업재벌처럼 세습되는 게 아니라면 선발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지 법학을 가르치는 놈이나 법조인이 되려는 놈이나 썩을대로 썩어서 입시비리나 저지르고 그런 범죄를 또 뻔뻔하게 옹호하고 그래놓고도 법을 집행하는 법조인이라 할 수 있나 아무리 사회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다지만 룰은 공정한 상태에서 게임을 해야지 반칙을 하면서도 이기면 그만인 사회라니 이렇게 불공정한 게 어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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