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김종환의 '냉정과 열정'(11)-입 밖에 나오는 단어부터 바꾸자
상태바
이유진, 김종환의 '냉정과 열정'(11)-입 밖에 나오는 단어부터 바꾸자
  • 이유진
  • 승인 2016.03.29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유진 KG패스원 국어

11화 행복해지는 법(1) - 입 밖에 나오는 단어부터 바꾸자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이 질문에는 아마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대답이 과반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 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행복, 幸福.

복된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다행 행: 夭(요☞일찍 죽다)와 屰(역☞거역하다)의 합자(合字).

일찍 죽는 것을 면함을 좋은 일로 생각하여 다행하다의 뜻으로 씀.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실제로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도 우리는 항상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쾌락적응(hedonic adaptation)’ 때문이죠.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신체적,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아도 행복감을 오래 느끼지 못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쾌락적응(hedonic adaptation)’인데, 물질적 보상으로 인한 행복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원래 감정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행복을 느꼈던 경험을 떠올려 보아도 확실히 행복은 ‘선(線)’보다는 ‘점(點)’에 가까운 개념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영원히 행복한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다만 행복감을 길게, 자주 느끼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감을 더 자주, 오랫동안 느낄 수 있을까요.

‘선택적 주의집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라는 속담을 예로 들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사람들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새롭게 주어지는 모든 정보들을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맞추어 해석하죠. 머릿속에 긍정 이미지가 가득하다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디선가 구시렁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누가 그걸 몰라? 나라고 부정적이고 싶어서 부정적이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어떻게 조종해? 그러니까 어떻게?”

지금부터 긍정적이고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에이미 멀린스가 제게 가르쳐 준 방법입니다. 에이미 멀린스는 매력적인 외모의 패션모델이며 육상선수이고 영화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런 완벽한 그녀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영화 <킹스맨>에서 날카로운 의족으로 사람들을 베던 캐릭터 ‘가젤’을 기억하시나요? 이 ‘가젤’의 모델이 에이미 멀린스입니다. 사실 그녀는 종아리 아래 부분이 없는 장애인이지요.

그녀는 한 강연에서 유사어 사전이 ‘장애(disable)’를 기술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었습니다.

‘불구의, 약한, 쓸모없는, 망가진, 막막한, 부상을 입은, 변변찮은, 훼손된, 쇠퇴한, 낡은, 약화된, 무력한, 힘을 빼앗긴, 마비된, 노망한, 노쇠한, 병으로 누운, 녹초가 된, 몹시 지친, 바닥난, 쇠약한, 소외된 또는 아픈, 쓸모없는, 약한, 짓이겨진...’

그녀는 처음에는 황당해서 웃으며 친구에게 단어를 읽어주다가 ‘짓이기다’를 읽는 순간 목이 메었고, 결국 읽기를 멈췄답니다. 그리고 발간된 지 오래된 사전이라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2000년대 초반에 쓰인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았답니다. 내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고 반대말로는 ‘온전한’, ‘건강한’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에이미는 이 단어들과는 완전히 다른 표현으로 ‘장애’를 정의하는 사람을 만났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던 재활훈련을 하던 중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에이미, 넌 정말 강하고 힘이 넘치는 소녀구나, 내 생각엔 너 이 밴드 하나쯤 끊어뜨릴 수 있겠는데. 만약에 이걸 끊어뜨리면 내가 100달러를 주마.”

이 말은 매일 반복된 끔찍했던 훈련을 새롭고 기대되는 경험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 에이미는 말합니다. 자신을 ‘강하고 힘이 넘치는 소녀’라고 불렀던 그 한마디 덕분에 삶을 사는 태도가 변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정말 강하고 힘이 넘치는 어엿한 운동선수가 되리라는 생각할 수 있었다고.

에이미가 말한 유의어 사전에 자신의 이름을 항목으로 넣어 봅시다. 여러분은 어떤 단어로 스스로를 정의할까요. ‘소심한, 독단적인, 성격이 급한, 배려심 없는...’ 등의 부정적 단어들이 떠오르나요? 그렇다면 같은 의미를 다르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소심한 ➜ 섬세한

독단적인 ➜ 추진력 있는

성격이 급한 ➜ 생각이 빠른

배려심 없는 ➜ 자신에게 솔직한

여전히 비슷한 성향을 가리키지만 장점이 되었죠? 스스로를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 장점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에이미는 언어가 우리의 사고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합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저주도 입 밖으로 내서 말로 할 때 더욱 강력해진다고 믿었습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나 가수는 노래대로 된다는 말도 언어가 가지는 신비한 힘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행복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자’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방법은 첫째, 입 밖으로 나오는 단어부터 바꾸는 것입니다.

최근 한 설문자료에서 스스로를 가장 불행하게 느끼는 연령대가 20대라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가장 가능성 많고 꿈도 많을 시기의 청년들이 스스로 가지지 못한 것, 이루지 못할 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죠.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그렇게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청춘이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결핍’의 다른 이름은 ‘가능성’입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