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아카데미(O.K. 아카데미) 2기 개소식 개최
작년 1기 수료생 57명 중 10명 해외 장기인턴 제공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지난해 제1기 아카데미에서 세계한인변호사회장상을 수상하고 현재 미국 LA 소재 로펌 리앤홍(Lee&Hong)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이선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 그는 “미국법 자문과 국제 사건에 대해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며 “현재 6개월째 인턴십을 진행 중인데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며 인턴 경험에 대한 만족감을 표한다.
역시 제1기로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미국 LA 소재 로펌 림앤루거(Lim&Ruger)에서 인턴 중인 최정지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그 또한 “아카데미에서 다양한 해외 법무 분야를 배운 것이 법률시장 개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아카데미에서 배운 법률이나 용어 덕분에 처음 다루는 업무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법무부·대한변협·세계한인변호사회(IAKL)가 공동으로 지난 2일 변협에서 「제2기 O.K. 아카데미」 개소식을 개최했다.
「O.K. 아카데미」란 Overseas Experience for Korean Young Lawyers Academy로, 청년법조인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해외 인턴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하여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이다.
이날 개소식은 법무부 김현웅 장관, 대한변협 하창우 회장, 세계한인변호사회 최병선 회장과 100여명의 청년변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간 열렸다. 「O.K. 아카데미」는 이날 개소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2일까지 총 13회 강의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국제법무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국제 M&A, 국제 중재 등 해외 진출에 밑거름이 될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이번 2기 아카데미에는 해외진출 의지가 강하고 어학능력이 검증된 120명의 청년법조인들이 참여한다.
아카데미 수료자에게는 법무부장관, 대한변협회장, 세계한인변호사회 회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하고 수료자 중 소정의 심사를 통과한 청년법조인들에게는 해외 로펌, 국내 로펌·기업의 해외사무소 등에 장기(3개월~1년)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가 제공된다.
지난해 제1기 O.K. 아카데미의 경우, 57명의 수료생 중 심사를 통과한 10명에게 장기 인턴 기회가 제공됐고 수료생 1명은 KOICA 베트남 사무소에 인턴이 아닌 ‘ODA 법률전문가’로 정식 채용되기도 했다. 또한 총 19회 강의에 대해 평균 4.32의 강의 만족도(5점 만점)를 보이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참고로 현재 미국 3명, 베트남 2명, 두바이 1명 등 6명이 해외 근무 중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후배 법조인들 스스로의 노력과 선배 법조인들의 조력이 더해질 때 이 시대가 바라는 법조인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아카데미가 각자의 목표에 이르기 위한 시작이자, 대한민국 법률서비스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해외진출에 도전하는 청년법조인들을 격려했다.
참고로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사업은 국내 신규 변호사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법률서비스 산업이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해외투자 확대와 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에 따라 청년법조인의 해외 진출 및 국제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대한변협·세계한인변호사회는 2014년 9월, 청년법조인의 해외진출을 위한 「O.K.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O.K. 아카데미」 개설, 국제법무 전반에 대해 강의를 개설하기로 했다.
아카데미에 성실히 참여하고 영어 능력이 검증된 청년법조인을 대상으로 법무부 등이 확보한 해외로펌, 우리 로펌 해외사무소, KOICA 등에 해외 장기 인턴 취업을 위한 면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향후 계획을 보면 오는 6월 22일까지 제2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5월~6월경 수강생 중 장기 인턴 대상자를 선발, 올 하반기 중 장기 인턴을 파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