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합격 '특목고'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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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합격 '특목고' 초강세
  • 법률저널
  • 승인 2004.04.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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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한영외고 쌍두마차
영호남 격차 줄어


사법시험에서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의 합격자가 큰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입소한 제35기 사법연수원생 918명의 출신고교별 분석에서 외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의 연수생 비율이 지난해 5%(50명)에 비해 10%(92명)로 한자리에서 두자리 수로 껑충 뛰었다.

특히 합격자를 배출한 13개의 특목고중 대원외고를 비롯한 외고출신의 연수생이 80명(점유율 87%)으로 외고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한성과학고 등 과학고 출신의 연수생은 12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 두드러진 특징은 대원외고의 독주다. 대원외고는 38명인 4.1%로 작년(2.4%)에 비해 1.7% 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고를 차지했다. 한영외고도 13명(1.3%)에서 15명(1.6%)으로 늘어났고 작년에 4명에 불과했던 대일외고는 11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지방 외고 가운데 4명을 배출한 전남외고와 명덕외고(5명), 한성과학고(5명), 서울과학고(4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졸업생이 나옴으로써 올해 처음으로 합격자를 배출하는 특목고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2∼3년 정도 지나면 랭킹에 진입하는 특목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외고와 과학고가 앞으로 사법시험에서 눈에 띄게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특목고가 사법시험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일부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영재들의 숨통을 틔워줬던 특목고의 설립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과 맞물려 과학고 출신마저 사법시험에 매달린다면 국가 발전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목고의 급상승에 비해 일반고교에서는 전통의 명문들이 주춤하고 신흥 고교들이 부상했다. 울산 학성고가 10명으로 지난해 12명을 배출해 1위를 차지했던 경기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마산 창신고(9명), 전남 순천고(9명), 강원 춘천고(8명), 경기 안양고(8명), 대전 대신고(8명), 공주사대부고(8명) 등이 상위에 랭크돼 지방고교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경기고와 휘문고가 각 8명, 서울고 6명에 그쳐 서울 명문고교의 체면을 구겼다.

지방의 고교에서는 울산 학성고가 10명으로 선두에 올랐고, 마산 창신고(9명), 공주사대부고(8명), 안양고(8명), 대전 대신고(8명), 광주 동신고(7명), 대구 덕원고(6명), 광주 송원고(6명) 등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전남 순천고(9명), 경북 경주고(6명), 광주 제일고(6명) 등이 지방의 명문고로 맥을 이어갔다.

또 경남 밀양고, 광주 사례지오고, 대구 영남고, 부산 동인고, 전주고, 전주 신흥고, 진주고 등이 각 5명으로 다수 합격 고교에 들었다.

한편 출신지 분석에서는 영남 대 호남의 비율은 34.2% 대 21.4%로 영남출신의 연수생이 12.8%P나 많았지만 작년에 18%P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지역별 분포도는 서울이 197명(21.5%)으로 지난해 19.9%보다 1.6%P 늘어났다. 인천·경기·강원은 75명(8.2)으로 지난해(8.4)와 비슷했고, 대전·충청은 123명(13.4)으로 지난해 비해 1.7%P 증가했다. 대구·경북 은 155명(16.9)으로 지난해(17.3) 보다 약간 줄었고, 부산·경남도 159명(17.3)으로 지난해 비해 3.3%P나 떨어졌다. 반면 광주·전남·전북 196명(21.4)으로 지난해보다 1.4%P 증가했다. 제주 13명(1.3)으로 분포됐다.

단일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이 197명(지난해 19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이 115명(127)으로 그 뒤를 이었고 전남 112명(107), 경남 105명(146), 충남 66명(63), 전북 58명(70), 부산 47명(52), 충북 42명(34), 대구 40명(46), 경기 40명(37), 광주 26명(23), 강원 23명(33), 대전 15명(19), 제주 13명(18), 인천 12명(14), 울산 7명(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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