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김종환의 '냉정과 열정'(5)- 후천적 천재가 되어 학습하는 법(항목화 ․ 부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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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김종환의 '냉정과 열정'(5)- 후천적 천재가 되어 학습하는 법(항목화 ․ 부호화)
  • 이유진
  • 승인 2016.02.03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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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KG패스원 국어

5화 천재가 되는 법(2)
 - 후천적 천재가 되어 학습하는 법(항목화 ․ 부호화)

  이번 화는 인지 공학적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똑똑한 학습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들을 기억한다면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경쟁자들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 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 우리 머리에도 ‘폴더 생성’과 ‘알집 기능’이 있다 - 항목화
 
  공무원 시험은 ‘좁고 깊어서’ 힘든 시험이라기보다 ‘얕지만 미친 듯이 넓어’ 괴로운 시험입니다. 누가 덜 잊어버리느냐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똑똑한 학습자는 공부한 내용이 우연히 떠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기억할 때부터 지식을 조직화하여 적절한 장소에 넣은 뒤 나중에 저장한 것을 목적에 맞춰 빠르고 정확히 꺼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정보들의 의미관계를 만들어 ‘덩어리’로 기억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연관 개념도 자연스레 떠오르고 외워야 할 덩어리 개수 자체가 줄어드니 뇌의 피로도도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 ‘비둘기’, ‘세무사’, ‘라디오’, ‘호랑이’, ‘변호사’ 같은 단어가 적힌 카드 수십 장을 빠르게 넘기며 보여주고 최대한 다시 써내도록 했을 때, 전자제품 ․ 직업 ․ 동물이라는 상위 항목을 설정해 기억하게 하면 규칙 없이 마구 외웠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암기할 수 있습니다.
  국어 학습에 적용해볼게요.

예시1>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합된 합성어인데도 사이시옷이 쓰이는 예외가 6개 있죠? 이건 예외라서 그~냥 외워야 합니다. 이런 마구잡이 암기가 수험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죠. 이 6개의 예외 단어를 ‘툇간, 숫자, 셋방, 곳간, 횟수, 찻간’이라고 그냥 외우려 들면 너무 힘이 듭니다. 이제 이렇게 해보세요.
  먼저 6이라는 숫자를 기억하세요. 이 예외는 6개!
  전체를 떠올릴 때 빠진 것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이제 저는 ‘간’으로 끝나는 단어를 묶습니다. ‘툇간, 곳간, 찻간’
  다음으로는 수와 관련된 단어를 묶습니다. ‘숫자, 횟수’
  그리고 이미지로 ‘셋방’을 하나 만든 뒤에 이 단어 두 덩어리를 넣으세요.
  자, 이제 다시 떠올려 봅시다.
  ‘간’으로 시작하는 <툇/곳/찻간>, 숫자 관련 <숫자/횟수>, 마지막 <셋방>
  이제 여러분은 예외 6개를 쉽게 기억하실 수 있습니다.
 
예시2>
  접사 ‘수-’가 일반형인데, ‘숫-’을 쓰는 예외 3개가 있습니다. 이렇게 외워 보세요.
  ‘양’과 ‘염소’는 모두 ‘메에~’하고 웁니다. 그래서 ‘숫양, 숫염소’라고 쓰는 묶음이 됩니다. 근데 여기에 ‘찍찍’하고 우는 ‘쥐’가 쥐새끼처럼 끼어 있네요. ‘숫양, 숫염소, 숫쥐’ 이렇게 3개의 단어가 ‘숫-’이라는 접사를 씁니다.

예시3>
  ‘수-’를 쓰는 경우에 ‘수ㅎ-’을 쓰는 예외도 있습니다. 9개의 단어죠. 이 단어들을 그냥 ‘수탉, 수키와, 수컷, 수퇘지, 수평아리, 수캉아지, 수톨쩌귀, 수캐, 수탕나귀’ 이렇게 마구잡이로 외우면 너무 힘들어요. 이럴 때에는,
  어미와 새끼 쌍 짝 지어서 ‘수탉, 수평아리’, ‘수캐, 수캉아지’
  두 묶음을 만들고,
  ‘돼지새끼’나 ‘당나귀새끼’는 마치 욕 같죠? ^^
  ‘돼지’랑 ‘당나귀’는 그냥 동물 2개로 추가합니다.
  그 다음 건축에 사용되는 ‘기와’와 ‘돌쩌귀’를 묶어 주세요. ‘수키와, 수톨쩌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수컷’입니다.
  그럼 동물 6개 <수탉-수평아리, 수캐-수캉아지, 수퇘지, 수탕나귀>, 건축용어 2개 <수키와, 수톨쩌귀>, 수컷 이렇게 9개가 외워집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항목화를 할 때에는 의미의 유사성을 잡아서 묶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분류해서 넣을 때의 방식을 다양화하는 것도 좋죠. 줄글을 마인드맵으로 만들거나 벤다이어그램, 수형도 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정보에 ‘네임택’을 달자 - 부호화

  기억할 때 앞 글자를 따서 부호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찾기 쉽게 ‘네임택’을 다는 거죠. 문법이나 어문규정을 가르칠 때 강사들이 많이 쓰는 방식인데, 외우기 위해 또 외워야 하는 앞 글자를 만드는 것이 더 소모적이라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을 소환해야 하는 순간을 생각한다면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율적입니다.

예시> 자음체계표를 외울 때, 입술소리부터 목청소리까지 뒤로 가면서 자음에 ‘ㅏ’를 붙여 ‘바다사자가 하! / 마누라양’ 이렇게 외우면 금방이지요. 정확하게 의미가 없는 말이더라도 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 후천적 천재, 즉 똑똑한 학습자가 될 수 있습니다. 속담 중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어요. 오히려 여러분은 매일매일 성공을 경험해야 합니다. 작은 성공을 쌓아서 합격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성공이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성공의 경험이 자신감을 주고, 다음 도전도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 더 나은 결과를 만듭니다.
  아침에 정해놓은 시간에 잠을 이기고 일어나는 것, 오늘 들어야할 강의를 미루지 않고 듣는 것, 해야 할 복습을 해내는 것 등이 하나하나의 성공입니다. 이런 성공들을 통해 여러분 스스로 정서적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같은 시간에 3회독 효과를 내는 능동적인 암기법과 망각의 주기를 이용한 장기기억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1주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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