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김종환의 '냉정과 열정'(4)-- 선천적 천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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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김종환의 '냉정과 열정'(4)-- 선천적 천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유진
  • 승인 2016.01.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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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KG패스원 국어

4화 천재가 되는 법(1)
- 선천적 천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5화 예고: 천재가 되는 법(2) - 후천적 천재가 되는 법(실제 학습에 연결)

저(유진)는 10년 동안 다양한 연령과 수준의 학습자에게 언어와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제자신이 그리 특별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 아닌지라, 최대한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죠. 학습자가 목표를 위해 정해진 기간 내에 도달해야 할 경지는 뚜렷하게 정해져 있고, 제가 해야 할 일도 아주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고심해서 수업을 설계하고, 정확한 속도와 정확한 내용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가르쳐도 학습자의 두뇌에는 제가 전달한 내용이 차곡차곡 그대로 남지 않았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저의 영향력이 복불복의 ‘운’보다도 못하게 느껴질 때도 많았죠. 맥 빠지는 일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공부’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교육 공학, 화술, 인지심리학... 방법을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에는 김종환 선생님과 ‘천재가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대화에서 아주 흥미로웠던 것은 ‘후천적 천재’라는 개념입니다.

▲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 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우리에게 대표적인 천재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 아인슈타인을 꼽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아이슈타인이 천재임을 부정하지 못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은 1955년 4월 수술을 거부하고 생을 정리했는데 이러한 말을 남겼다고 해요.
"내가 원하는 때 가고 싶다. 인공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가야할 시간이다. 품위 있게 죽고 싶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실시되었습니다. 부검 담당 토머스 하비가 가족의 동의도 받지 않고 아인슈타인의 뇌를 몰래 빼돌려 연구를 했습니다. 이제 천재에 대한 비밀이 열리겠지 기대를 걸었던 하비교수팀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시 천재는 뇌는 보통사람보다 더 무거울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아인슈타인 뇌는 보통사람의 뇌보다 가벼웠기 때문입니다. 지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다른 영역에 비해 15% 더 크다는 것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이것도 운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었죠. 이처럼 아인슈타인의 ‘뇌’로도 천재의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을 뿐더러 ‘천재’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과연 아인슈타인이 ‘천재’인가 의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모차르트는 8살 때 이미 모든 곡을 칠 수 있다고 해서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그런데 그는 선천적인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신동이라는 소문의 대부분은 부모가 만들어내는데 모차르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죠. 피아노 신동은 아무런 훈련을 하지 않아도 바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어야겠죠. 하지만 모차르트는 3살 때부터 하루에 6시간 이상 아버지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훈련하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후천적인 천재’를 말하죠. 모차르트는 8살에 이미 ‘1만 시간의 법칙’을 달성한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후천적 천재들의 노력은 보지 않은 채 그 결과만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학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릴 때 우리는 누구나 꿈이 있었습니다. 조종사, 대통령, 국회의원, 변호사 등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자신 있게 이야기했죠.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그것’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계속해서 주지시키기 때문이죠. 특목고에 갈 정도가 아니면 그런 직업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 서연고에 가지 않으면 어렵다... 결국 자신의 생각과 주위의 시선을 고려해서 자신의 꿈을 부끄러워하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내가 지금 몇 등급이냐에 따라 자신의 꿈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수능 4등급은 ‘대통령’이 꿈이라고 말할 수가 없게 되죠. 간혹 당당하게 이야기하면 ‘X아이’라는 말을 듣기 쉽습니다.

역사 속에서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은 그들의 출생이나 성장과정보다는 최종적인 업적으로 그 이름을 얻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주변에서 ‘X아이’, ‘엉뚱하다’, ‘바보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주위에서 어느 누가 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도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목표가 변함이 없다면 자신의 천재성(잠재력)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결국,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나의 꿈을 지키는 힘과 ‘1만 시간’을 쌓는 노력이 천재가 되는 key인 셈입니다.

김상운 작가의 『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모소대나무와 같습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은 초라하고 매일 하는 공부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해도 해도 늘지 않는 느낌이 들겠죠. 겉으로 보는, 아직 순이 나지 않은 모소대나무처럼 답답할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지금 매일매일 합격을 위해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하루에 1m씩 솟아오르는,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자신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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