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 마음가짐 갖기
상태바
[기자수첩] 공무원 마음가짐 갖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12.31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새해가 밝아오는 시점에서 최근 고시생 및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의 잇단 자살 등 안좋은 사건이 이따금씩 들림에 따라 참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데 잊을만 하면 안타까운 일이 터지니 이게 정부·사회의 잘못인지, 인간의 잘못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잘못인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청년취업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한데, 불미스러운 일은 줄지를 않으니 무엇이 문제인지,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12월 말, 현재 국가직 시험만 계획안이 드러난 상태로, 내년 초부터는 인사혁시처 외 지자체, 교육청, 경찰청 등 기관별로 공무원채용 계획안이 하나둘 드러날 예정이다.

취업난 해소를 위해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 부쳤지만 사회구성원이 수험생에게만 한정돼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거 채용 못지 않게 효율적인 채용에도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위해 더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취할 것이고, 강의를 택해 들을 것이다. 단, 자신만의 노하우대로 움직이되, 생각해 봐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최근 공무원시험의 화두는 면접이었다. 필기시험 준비하기도 바쁠텐데 기자가 이따금씩 아직 있지도 않은 면접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고,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공무원시험 면접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고 올해와 다소 다르게 공직관 위주보다 시사이슈, 정책 등으로 영역이 넓혀질 전망이다. 물론 예측이지만 분위기로 볼 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이 오직 공직관으로 면접이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안팎으로 지배적인 상황이다. 수험생은 일단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그 다음으로 면접이 다소 바뀐다해도 공직가치관 검증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므로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공직가치관에 대한 면접 질문은 5~9급 시험별 문제가 재생산됐고, 7급 면접의 관건인 개인발표에서는 일부 직렬에서 수년전 신문기사 및 가상으로 만든 표와 그래프 등이 자료로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면접응시자들은 개인발표 내용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자료부여는 필수다. 공직가치관 검증을 위한 문제를 만들기 위해(혹자는 이를 두고 문제를 어떻게든 쥐어짜기 위해라고도 설명했다) 문제를 재생산하고 가상으로까지 자료를 만들었다는 데에 수험가에서는 공직가치관 관련 면접문제는 더 이상 출제할 것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인사혁신처가 이런 모습을 내년에는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내년 필기준비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면접진행 방향의 흐름을 또한 잘 인지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해보인다. 그리고 또하나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학원 수업을 달달 듣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인사혁신처 고위관계자가 강조했던 ‘공무원 마음가짐을 먼저 바로 세우는 것’이 실행돼야 한다. 수험가는 이번 공직가치관 면접으로 예년대비 변별력이 ‘덜’ 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인사혁신처는 변별력이 ‘더’ 생겼다고 평가했다. 인사혁신처 한 공무원은 얼굴만 봐도 이 사람이 공무원이 될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평소 공무원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의 얼굴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얼굴이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면접위원이 생각한 공무원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결국 얼굴에도 공무원의 그림이 드리워져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십년을 공직자로 보낸 면접위원들에게는 사람 얼굴만 봐도 우리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이 간다는 것이다. 공무원 얼굴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생긴대로 논다는 옛말이 결코 틀리지 않고 결국 원하는 곳에서 놀기 위해서는 그곳에 맞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것은 얼굴이 이쁘고 못생기고 판단하는 것과는 다른 별개의 것이다. 수험생들이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뭐라뭐라해도 안정성 때문이 가장 큰 이유라는 사실은 기관 관계자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면접에서도 애국가 등 퀴즈 문제를 내는 것도 민간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황당할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묻는 것은 밖에서 볼 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면접위원들은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고 마음가짐이 되어있는지를 알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높은 점수를 올리는 데에도 열심을 기하되, 공무원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 같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