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사회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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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사회 김현중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12.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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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 각종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머리띠를 바짝 부여매고 내년도 시험을 향해 전력을 다해 질주하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처럼 ‘공무원이나 해 볼까’라는 심정으로 도전하다간 큰 코 다치기 마련. 그러기엔 경쟁률이 높아도 너무 높다. 수십 대 1은 기본이요, 수백 대 1이 평균이다. 섣불리 2~3년 공부해서 붙기에는 난이도 또한 너무 높아졌다는 것. 그렇다고 작심하고 도전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으려면 그에 적합한 학습노하우도 필요할 터. 막연한 공부는 본인으로서는 고시낭인으로 전락하고 국가·사회적으로는 젊은 인재들을 손실하게 되는 셈이다.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리는 ‘공직입문(公職入門)’의 길(道). 수험가의 내로라는 기라성 같은 유명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의 비법과 조언을 들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이론과 문제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김현중 강사(사회 · AK)

공무원시험에 사회가 선택과목으로 들어선지 이제 3년이 지났고, 내년이면 4년차가 된다. 아직 도입 초기임에도 사회라는 과목은 기존의 행정법, 행정학 등의 과목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기도 하고 함께 도입된 교과목인 수학, 과학 등의 과목에 비해 수험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과목만은 아니다. 세 가지 영역이 복합돼 있는 사회는 공무원시험에서만의 고유한 사회 수험법이 존재하며 접근방법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들을 잘 파악해 올바른 공부를 한다면 사회를 정복, 고득점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 수월하다고 단언하는 이가 있다.

‘이제는 전략을 통해 공무원시험 사회를 접근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김현중 강사. 본지에서는 김현중 강사를 만나 사회의 올바른 접근법과 고득점 방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냥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쳐”

공무원시험에서 사회 과목은 법과정치, 사회문화, 경제 이 세 영역이 합쳐진 과목이다. 이에 수능에 있어서 이 세 영역·과목 중에 선택해 공부한 수험생들은 쉽게 생각하고 ‘수능과 비슷하게 접근하면 되겠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김 강사는 공무원시험 사회와 수능은 분명이 다른 방향으로 출제가 되며, 수능 형식으로 대비를 한다면 절대 만족할 만한 점수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법과정치 영역에서 수능과 다르게 개별 법령이나 헌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단도직입적으로 파고들어서 추론이 아닌 지식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또한 사회에 쉽게 접근했다가 큰 코를 다치게 되는 부분이 바로 경제 영역이다. 경제 영역은 철저한 이해과목이자 현상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응용력이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실제로 체감하는 난이도가 높은 파트다.

분명 사회문화와 경제의 경우 수능보다 난이도가 낮게 나오는 편이긴 하지만 과목자체가 수험하기 까다로운 경제, 수능과 다른 형식의 출제를 보이는 법과정치 등을 감안했을 때 절대로 무시하고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될 과목이라는 것이 김 강사의 설명이다.

결국 세 개의 영역이 합쳐진 과목인 만큼 하나의 공부패턴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영역의 특성에 맞춰 접근 및 대비를 해야 한다. 김 강사는 “경제는 철저한 이해와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면 법과정치와 사회문화는 기본적으로 암기를 동반하는 수험이 필요하다”며 혼재된 공부 방법을 강조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문화보다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와 법과정치에 더 중점적으로 시간배분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반복되는 기출포인트 확인할 필요 있어”

보통 공무원시험은 기출문제가 수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기출에서 나왔던 문제들이 똑같이 반복돼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와 비슷한 유형으로 변형돼 나오는 비중이 높기 때문. 따라서 수험생들은 기출문제에 초점을 맞춰 출제 경향을 분석, 앞으로의 전망을 통한 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의 경우 도입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쌓인 문제의 양도 얼마 되지 않을 터.

이와 관련해 김 강사는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면 중요 출제 포인트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도입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문제가 앞으로도 반복이 된다고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출문제에만 한정지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강의를 할 때 주제를 세분화 시켜서 거기에 따른 기출문제와 예상할 수 있는 변형 문제들을 함께 제시해 기출문제는 기출문제대로 확인을 하고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시하는 식으로 대비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3년간의 기출문제들을 분석해보면 최근 수능형 문제, 평가 모의고사 등의 문제들이 적절하게 변형돼 나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수험생이 하나하나 다 찾아보는 것은 여건상 무리이기 때문에 강사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아울러서 하는 강의를 한다고 전했다.
 

“우선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야” 

김 강사가 말하는 공무원시험 사회 커리큘럼 역시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본 이론 단계, 기출문제 풀이 단계, 진도별 모의고사, 전범위 모의고사 순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회만의 특성에 맞는 대비법으로 진행이 된다. 보통은 기본과정 이후 심화과정을 따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 강사의 경우 기본이론단계에서 기본적인 내용부터 심화적인 내용까지 다룬다. 이는 기본과 심화내용을 따로 하게 되면 이중적인 낭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기본서에는 기출문제를 수록해 어떤 식으로 출제가 되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을 빼놓으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본이론단계에서 주목할 점은 사회 과목은 세 과목이 합쳐지다 보니 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소화, 암기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우선 뼈대를 세우고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세부적인 살, 가지들을 채워나가는 식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먼저 큰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론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공무원시험 기출문제 풀이 및 교육과정의 가장 기초가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확인하는 단계다.

김 강사는 이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으로 ‘이론과 문제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기출문제단계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험에 해당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보통 모의고사 등 시험을 봤을 때 점수가 잘 안 나오면 개념정리가 안됐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수험생들은 논문을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개념과 문제를 따로 보면 안된다는 것.

따라서 문제를 통해서 나의 기본 개념 학습을 했던 것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개념정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문제를 통해 보충을 하고 실질적인 사례들을 접하는 것이 내용도 풍부해지고 문제풀이 요령도 익혀나갈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이론과 문제의 상호작용적인 학습이 중점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풀이의 도사로 거듭나야” 

세 번째는 실질적 문제풀이 단계로, 해당 진도에 맞게 기출문제 변경 혹은 예측되는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실질적인 문제 풀이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를 두고 김 강사는 ‘문제풀이의 도사가 되는 과정’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지금까지 어느 정도 이론이 다져졌다고 보고 이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혹시라도 놓치고 있는 중요 포인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단계이기도 하다고.

또 무엇보다 문제풀이의 스킬을 통해서 실질적인 실력 배양을 꽤하는 단계로, 좀 더 숙달된 연습을 통해서 사회를 푸는 시간을 줄여 다른 주요과목이나 필수과목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등의 스킬을 숙달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는 전범위의 모의고사를 통해 감을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시험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주어지는 문제를 가장 효율적인 시간에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실제 시험장에서와 같은 분위기, 환경에서 연습을 해보는 것.

이와 더불어 최종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학습을 해왔던 내용에서 본인이 부족한 부분이나 잊어버렸던 것을 최종적으로 점검을 거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초지일관으로 달려나가는 수험, 단권화” 

김 강사는 ‘이론과 문제의 상호작용’에 따르는 수험 방법으로는 단권화 작업을 추천했다. 반복이 가장 장기적인 기억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책들을 찾기보다는 이론과 문제들이 종합돼 있는 기본서를 선택하고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를 비롯해 부족한 것을 계속해서 채워 넣는 방법이다.

이는 당장 내일 시험을 치른다했을 때 주어진 단 몇 시간 만에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적으로 공부의 효율이 높다고. 그는 “꼭 단권화가 최고의 방법이라기보다 새로운 것만을 갈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책을 전체적으로 소화를 못하고 책만 바꾸면 실력은 제자리걸음 할 뿐이다”고 전했다.

시험에서 간혹 출제될 수 있는 지엽적인 내용들 역시 기본적인 내용에서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 부분을 철저히 하면 응용력이 생겨 이 부분 역시 해결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흔히 수험생들의 적은 바로 불안감일 것이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자신이 가고자 했던 계획이 흐트러지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 김 강사는 흔들리지 말고 초지일관으로 자신의 신념, 선택을 믿고 달려갈 수 있는 마음을 형식화해 표현한 것이 바로 ‘단권화’라고.

김현중 강사의 강의 역시 이러한 ‘단권화’를 닮아 있다. 그의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은 ‘내용이 간추려져서 요약정리가 된다’라는 평을 하곤 한다.

이런 평가를 낳을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그의 강의가 교육과정에 있어서 철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항상 어떻게 출제가 될 지, 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하는데 있을 것이다. 김 강사는 “어떤 것에 대해 잘 모르면 그것을 설명할 때도 오히려 길어지고 어려워진다”면서 “본질을 깨닫고 꿰뚫어 보고 있다면 바로바로 포인트를 잡아 설명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강의, 강사가 되고 싶어”

사실 그는 처음부터 강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또 사람과의 소통을 좋아하는 그는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큰 만족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강사의 세계에서도 경쟁은 치열하고 나름의 직업적 고충도 많을 테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 수험생들을 만나 호흡하고 그들을 통해 용기를 얻는다고.

수험생들이 자신을 떠올렸을 때, ‘좋은 선생님이었다’, ‘덕분에 힘을 많이 냈다’ 등의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강의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 역시 ‘진정성’에 있다고 했다.

지식을 상업적인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다가가고 싶다는 그의 수업은 정체되고 조용한 수업이 아닌 활기차고 역동적이면서도 내용이 있는 수업으로 많은 수험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힘든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면서 “작은 성취들이 모이고, 부분적인 싸움에서 성취감을 느껴야 그것이 모여서 최종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공혜승 기자/ 사진 강미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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