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7·9급 공무원시험 현황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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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7·9급 공무원시험 현황을 보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1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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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인원 얼마나?

올 주요 공무원시험 공채 일정이 종료되면서 내년 시험을 위한 수험생들의 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내년 시험 준비에 분주한 수험생이지만 올해 어떻게 출제가 이뤄졌는지 다시 한번 짚어보고 수험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험별 현황과 키포인트에 대해 살펴봤다.-취재 이인아

국가직 9급

올 국가직 9급 공채는 4월 18일에 실시됐고 시험은 전년보다 어려웠다. 국어는 비교적 평이했으나 공무원시험 핵심과목인 영어가 전년대비 어렵게 출제됐고 한국사 난도도 상승해 전체적으로 녹록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영어는 독해에서 해맨 수험생들이 많았고 독해문항 모두 난해했다.

수험 전문가는 “그간 국가직에서 다룬 내용이 아닌 생소한 내용을 담은 지문이 나와 수험생들이 더 어려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난도 높은 어휘들이 나와 독해 해석을 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공무원시험 응시자들이 매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변별력을 가르기 위한 난도 있는 문제는 출제될 것이며, 첫째로 영어과목이 타겟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어도 5년치 공무원시험별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고 국가직 9급에서 나온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부방법은 자신에 맞게 선택하되, 공부할 시 최근 시사, 사회이슈를 반영한 문제들을 특히 많이 풀어보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는 공무원 영어 강사 및 현직 고위공무원 모두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즉 기출문제만 많이 풀 것이 아니라 평소 다방면으로 상식을 쌓고 현재 사회이슈가 무엇인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알고 이들이 어떻게 출제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 지난 4월 국가직 9급 시험장에서의 응시자들의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은 “어떤 과목을 공부하든간에 평소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법률 등 분야별 시사상식을 쌓아놓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문제풀 때 도움이 된다”며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공무원시험 문제가 사회흐름에 맞게 출제되는 현상을 고려해 볼 때 분야별 시사상식을 잘 알아두면 그 이해를 바탕으로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이 향상돼 더 빨리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어 뿐 아니라 국어, 한국사, 행정학 등 어떤 과목도 기출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상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야 문제 푸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되도록 어려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추이가 이어진다고 할 경우 내년 시험에서도 영어는 복병이 될 전망이다. 신규 수험생들은 자신감이 없어 처음에는 쉬운문제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수험 전문가는 쉬운 문제 위주보다 힘들어도 자신이 감당하기 약간 버거운 수준의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자주 보던 문제가 아닌 생소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어 출제가 기출 위주로 나오긴 하나, 결국 변별력은 어렵고 생소한 문제에서 갈리게 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를 풀게 아니라 처음부터 난도 있는 문제를 풀고 쉬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계획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독해, 문법, 어휘 등을 공부할 때는 영역별로 따로 하지 말고 한 테두리 안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독해공부를 한다고 문제를 풀고 답만 찾는게 아니라 독해 안에서 사용되는 문법, 어휘 등을 잘 살펴보고 이들이 따로 어떻게 출제될 수 있는지 출제자 입장이 돼서 살펴보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올 국가직 9급 공채 현황(일반)

 

올해 국가직 9급 선발인원은 3,700명으로 전년대비 700명이 늘어난 대규모 채용이었다. 채용 규모가 커진데에는 일단 세무직 선발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었다. 그러나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선발은 전년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내년 선발규모가 어떻게 정해질 지 아직 미정이나 국가직의 경우 직렬별 선발규모가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세무직의 경우 내년에도 천명이상 선발을 예상하기도 하나, 일각에서는 올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도 보고 있다. 올해 선발이 대폭 감소한 우정사업본부 선발은 내년에도 채용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새롭게 신설된 정보보호직, 인사조직직류가 당장 내년 공채에서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되며, 안전인력을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방재안전직 수요가 올해보다 커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가직 7급

올 국가직 7급 공채는 8월 29일에 실시됐고 시험은 역시 전년대비 어려웠다. 영어, 한국사, 헌법 등 과목에서 특히 난도가 상승했고 어려운 시험으로 인해 필기합격선이 전년대비 5점 이상 크게 하락했다.

수험 전문가에 따르면 영어는 단순암기가 아닌 통합 사고력을 강조한 시험으로 단순암기식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60점도 채 맞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이같은 통합 사고력을 요하는 출제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영어는 80점 이상 맞아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극소수를 뽑는 올 지방직 7급에서는 합격자 대부분이 영어와 한국사에서 90점~100점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직 7급은 올해 전체적으로 어려웠고 직렬별 극소수까지 뽑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기합격자가 과목별 100점 맞는 경우는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7년부터 국가직 7급 시험 영어과목대체, 정보화자격증 가산 폐지 등으로 인해 기존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 올해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7급 역시 당락의 키워드는 영어다. 2017년 국가직 7급 영어대체에 따라 이같은 제도적 변화가 사실상 7급 영어과목을 치르는 마지막 해인 내년 영어시험 출제 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험가에 따르면 안정권에 든 수험생들의 점수를 볼 때 영어나 한국사 점수가 90점 이상에 달하고 있는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어느 한 과목 점수만 높아서는 안되지만 핵심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만점에 가깝게 맞도록 해야 한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생각이다.

올 국가직 7급 현황(일반)

영어를 90점 맞고 나머지 과목을 80점 맞는것과, 영어를 70점 맞고 나머지 과목을 90점 맞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 7급이 9급보다는 당연히 어렵지만, 그렇다고 겁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게 그의 말이다.

7급 역시 9급에서와 같이 평소 시사상식을 잘 쌓아두는 작업이 필요하고, 특히 긴 지문을 정한 시간내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석하고 답을 찾으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몇 줄만 읽어도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출제했고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수험 전문가는 “출제자의 문제내는 의도가 뻔할 수 있다. 환경, 법률, 국제 등 분야별로 문제가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분야별 최근 시사상식을 잘 쌓아두면 분야별 비슷한 문제가 나올 시 지문해석 능력도 빨라지고 답도 빨리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국가직 7급에서 가장 어려웠던 한국사는 기본서 범위 밖에서 출제된 문제들이 일부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본서를 잘 보지 않고 문제를 빨리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수험 전문가의 생각이다. 전근대사 65%, 근현대사 35%의 비중으로 출제됐고 전근대사 출제 중 정치사와 문화사 중심, 조선시대 출제가 많이 나왔다. 사료형 문제가 12문제로 압도적인 출제 비중을 보인데 따라 기본서를 제외하고 요약서만 외운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고득점 하지 못했을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봤다.

▲ 지난 4월 국가직 9급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의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한국사 수험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이 고득점 하려면 기본서를 꼼꼼하게 보고 정확한 인과 관계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국가직 7급 공채 선발인원은 73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규모였다. 직렬별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였고 단 올해는 검찰직 선발이 없었다는게 특징이다. 9급과 같이 7급도 세무직 선발이 30여명 늘었고 우정사업본부 선발은 20명 가량 줄었다. 부처별 수요에 따라 7·9급 선발규모가 정해진 모습이다. 내년 국가직 7급 선발인원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내년 4월 실시되는 총선이 선발규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내년 열리는 총선으로 지난해, 올해 선발을 늘린 면이 있었으나 내년 총선이 끝나기 때문에 인력을 올해만큼 뽑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국가직 7급에서 2010년 446명, 2011년 461명, 2012년 561명, 2013년 630명, 2014년·2015년 각 730명 등을 뽑아왔다. 또한 지역인재 7급, 민간경력자 7급 등 선발이 확대됨에 따라 공채 선발인력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즉 9급은 선발인원이 부처별 수요에 따라 결정될 수 있지만, 7급은 사회적, 공무원 채용 제도적 변화에 따라 선발인원이 많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수험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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