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합격자 전공, 경제학·행정학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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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합격자 전공, 경제학·행정학 쏠림 심화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5.12.04 10:39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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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행정학〉경영학〉법학·정치외교 順 
서울대 ‘경제학’…고려대·연세대 ‘행정학’ 최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 합격자의 전공은 경제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행정학, 경영학, 법학, 정치외교 등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법시험 감축으로 인해 법학 전공자들의 행정고시 도전이 더욱 증가하면서 합격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저널이 올해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80명 중 전공을 밝힌 273명을 분석한 결과, 경제학과 행정학, 법학 전공자는 다소 늘어난 반면 경영학 전공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 보면 역시 경제학이 전체의 22.7%로 단연 앞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20.2%)에 비해 2.5%포인트, 2013년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합격자 전공을 조사한 2010년 이래 경제학이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학 전공자의 비율은 2010년 17.1%에 그쳤으나 이듬해 26.2%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22%, 2013년에 18.9%로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20.2%로 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도 추세를 이어가면서 ‘넘버원’의 전공분야 자리를 굳혔다. 

이처럼 경제학이 매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서울대 출신 합격자들의 대다수가 경제학부 전공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학 다음으로 행정학이 14.7%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13.8%)보다 약 1%포인트 증가했지만 2013년(15.1%)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행정학은 2010년 13.5%, 2011년 14.2%, 2012년 16.3%로 줄곧 증가세를 보이다 2013년 15.1%, 2014년 13.8%로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올해 또 다시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경영학이 올해도 3위를 지켰으나 9.5%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은 2010년 16.3%로 경제학과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해 경제학과 쌍두체제를 형성했다. 하지만 2011년에는 8.8%로 ‘뚝’ 떨어지면서 3위로 밀렸다. 2012년에도 8.0%에 그쳤으며 2013년 8.7%, 2014년 11.8%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또 다시 떨어지면서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경제학, 행정학, 경영학 등 이들 상위 3개 전공분야가 전체의 46.9%를 차지해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지난해(45.8%)보다 1.1%포인트 증가해 이들 전공의 편중이 더욱 심화됐다. 

올해 법학이 7.7%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증가하면서 정치 및 정치외교학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근 법학 전공자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학 전공자는 2010년 5.6%, 2011년 6.2%, 2012년 7.2%, 2013년 7.5%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올해 7.7%로 증가하면서 조사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 

행정고시에서 법학의 전공자가 최근 늘어나는 것은 2009년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대폭 감축되면서 법학전공자들의 상당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무행정직의 경우 합격자 7명 가운데 4명이 법학 전공자였다. 

정치 및 정치외교 전공은 지난해(7.4%)보다 소폭 상승한 7.7%로 법학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근 정치 및 정치외교 전공자도 2013년 6.8%, 2014년 7.4%, 2015년 7.7% 등으로 줄곧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사회학이 2.9%로 지난해(2.3%)보다 증가하면서 6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어교육(2.2%), 중어중문학(2.2%), 영어영문학(1.8%), 교육학(1.5%), 국어국문학(1.5%), 사회복지(1.5%), 자유전공학부(1.1%), 전기공학부(1.1%)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행정직에서 이공계 전공분야 합격자가 8.8%에 달해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산업공학, 신소재공학, 간호학, 건설환경공학, 한의학, 도시공학, 동물생명공학, 생물학, 통계학 등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눈에 띄었다. 

주요 직렬별 전공분야를 분석한 결과, 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지역포함 173명)에서는 역시 행정학 전공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학(21명), 정치 및 정치외교(18명), 경영학(13명), 법학(12명), 사회학·영어교육·중어중문 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재경직(69명)에서는 예상대로 경제학이 3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이었다. 이어 경영학이 11명으로 뒤를 이었고, 이들 두 전공분야가 재경직 합격자의 68.1%(47명)로 ‘열의 일곱’에 달했다. 이 밖에 통계학 전공자 등 이공계 전공자들이 11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행정(8명)에서는 교육학(2명), 사회교육(2명), 영어교육(1명) 등 사범계열이 다수를 점했지만 경영학과 동생물공학 전공자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국제통상(5명)은 경제학, 영어영문학, 정치외교, 중어중문학, 행정학 등 다양했다.  

법무행정직(7명)은 직렬 특성에 따라 법학 전공자가 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제학, 사회학, 정치외교학 전공도 있었다. 특히 법무행정 합격자 가운데 로스쿨 재학 중이거나 졸업생이 5명에 달해 로스쿨생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합격생 93명 중 전공을 밝힌 92명 가운데 경제학부 전공자가 35명으로 3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26.6%, 25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경제학 편중이 더욱 심화됐다. 이어 정치외교(9명), 경영학(6명), 법학(4명), 교육학(3명), 사회교육(3명) 등의 전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46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려대는 행정학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경제학 전공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4명에 그쳤다. 행정학 다음으로 경영학(5명)이 뒤를 이었으며 법학(4명), 사회학(4명), 정치외교(4명) 등의 전공자가 많았다. 

연세대는 40명 가운데 역시 행정학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는 경영학 전공자가 10명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6명에 그친 반면 경제학 전공은 6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성균관대는 행정학과 경영학이 각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학(2명), 법학, 사회학, 수학, 영어영문학, 정치외교학, 중어중문학, 철학 등의 전공자에서 배출됐다. 

한양대(11명)는 경제학 전공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책학(2명), 정치외교학, 행정학, 경영학, 법학, 영여교육, 융합전자공학, 글로벌리더 등에서 합격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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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6-01-07 01:02:18
7명 중 5명 로스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시 준비생들 거의 대부분 법행 병행하던데ㅋㅋㅋ 어케들 되신겁니까???ㅋㅋㅋ

병슨은 병슨이야 2016-01-06 12:26:19
사시 공부하다가 로스쿨 들어간거라고 밖에 볼 수 없음ㅋ 순수 비법로는 절대 불가능이거든ㅋ

ㅇㅇ 2016-01-06 02:33:49
꼭 이런거엔 아닥들해요 졸렬한 고시아재들

로스쿨러 2016-01-05 23:28:38
법무행정직(7명)은 직렬 특성에 따라 법학 전공자가 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제학, 사회학, 정치외교학 전공도 있었다. 특히 법무행정 합격자 가운데 로스쿨 재학 중이거나 졸업생이 5명에 달해 로스쿨생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시생들 보고있나? 2016-01-05 20:53:02
법무행정직(7명)은 직렬 특성에 따라 법학 전공자가 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제학, 사회학, 정치외교학 전공도 있었다. 특히 법무행정 합격자 가운데 로스쿨 재학 중이거나 졸업생이 5명에 달해 로스쿨생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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