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기출문제가 보인다.

연재순서 : 1주차: 제주도, 2주차: 울릉도와 독도, 3주차: 강화도, 4주차: 간도, 5주차: 공주 6주차: 경주, 7주차: 평양, 8주차: 서울

요즘같은 무더위를 견디는 데엔 냉면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다. 박명수와 제시카가 굳이 냉면 찬가(讚歌)를 열창하지 않아도, 가수 존박이 음악보다 냉면이 더 좋다고 고백하지 않아도 우리는 냉면이 언제나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역별로 면의 종류나 양념, 국물을 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를 익반죽한 후 냉면틀에 국수를 빼내어 바로 삶아 간단한 고명을 올려 먹는다. 양념을 적게 하여 담백하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평양에서 찾는 역사 이야기

♢ 평양성에서 전사한 고국원왕

삼국 중 가장 먼저 국가의 기틀을 갖춘 고구려는 고국천왕과 미천왕을 거치면서 빠르게 중앙집권 국가로 발돋움한다. 왕위의 부자상속과 행정 체계의 개편을 단행하고, 밖으로는 낙랑군과 대방군을 축출해냄으로써 대동강 유역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왕위에 오른 고국원왕은 적수를 잘못 만난다. 백제 근초고왕이 중국의 요서, 산둥 지방뿐 아니라 고구려까지 세력을 확대해 와 국가적 위기를 맞은 것이다. 결국 전하는 사료에 의하면 고국원왕은 371년 군대를 내어 백제에 대항해 싸우다, 흐르는 화살에 맞아 죽은 후 고국(故國)의 들에 묻혔다.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기가 도래하기 전, 고구려가 위기를 맞은 것이다.

♢ 장수왕의 평양 천도

고국원왕이 전시(戰時) 중에 죽고, 소수림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고구려는 내치(內治)에 힘쓴다.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공인하며, 국가의 교육기관인 태학을 설립함으로써 다시금 백제에 대항할 힘을 기른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을 거치면서 고구려는 최대 전성기를 맞는다. 특히 장수왕은 밖으로는 중국 남, 북조와 각각 교류하면서 다면외교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였고, 안으로는 국내성에 있던 수도를 427년 평양으로 천도함으로써 백제와 신라를 압박했다. 또 백제가 차지하고 있던 한강 유역을 장악하여 죽령 일대로부터 남양만을 연결하는 선까지 판도를 넓혔으며,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시킴으로써 개로왕을 전사시켰다. 바야흐로 4세기 고국원왕이 근초고왕에 당한 수모가 그대로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 김부식(개경파) vs 묘청(서경파)

고려의 수도는 개경이었으나, 고구려 계승의식으로 세워진 나라답게 고려는 서경(평양)도 중시했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은 북진 정책을 추진하여 고구려의 옛 수도인 서경을 북진 정책의 전진 기지로 적극 개발하였으며, 후대 왕들에게 남긴 ‘훈요 10조’에서도 ‘서경은 수덕이 순조로워 우리나라 지맥의 근본’이라 하여 중요하게 여길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려 중기 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이 심화되자, 신진 관료 세력이었던 묘청은 기력이 쇠한 개경에서 서경으로 수도를 천도할 것을 주장하며 난을 일으켰다. 하지만 개경파의 대표 인물이었던 김부식은 유교 이념에 충실하고, 사회 질서와 민생 안정을 이유로 서경 천도에 반대했다. 결국 묘청을 중심으로 한 서경파는 김부식이 이끈 관군의 공격으로 약 1년 만에 진압되고, 서경에 설치되었던 대부분의 분사(分司)들은 붕괴되었다.

♢ 제너럴셔먼호 사건

1866년 미국의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에 출몰해 조선에 통상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외국과의 통상 교역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을 뿐더러 근대 사회로 나아가지 못했던 조선은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되자, 제너럴 셔먼호 선원들은 이 과정에서 평양 주민에 대한 약탈과 살육을 자행하였다. 이에 분노한 평양 주민들은 관군과 합세해 총과 대포 등으로 조선 앞바다에 나타난 이양선, 제너럴셔먼호를 불사르고 선원 모두를 살해하였다. 이 사건은 이후 1871년 신미양요가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고, 흥선 대원군은 전국 각지에 척화비를 세워 외세를 더욱 배격하였다.

관련 기출 문제를 확인해보자.

(가)~(라)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15 법원직

<도서 출판 계획>

○ 제목 : 역사의 라이벌

○ 목차별 내용

① (가) - 서경 천도를 둘러싸고 대결하였다.

② (나) - 청에 대한 외교 노선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③ (다) - 개화의 속도와 범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리 하였다.

④ (라) -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의 결정지지 여부를 놓고 대립하였다.

[정답] ④

[해설] 이승만과 김구 모두 모스크바 3상회의의 신탁통치 결정안에 대해 반대하였다. ① 묘청은 서경 천도를 주장하였고, 김부식은 수도 개경을 고수하였다. ② 최명길은 주화파, 김상헌은 주전파였다. ③ 김홍집은 온건파, 김옥균은 급진개혁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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