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이론 수업 첫 두 달의 집중력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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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이론 수업 첫 두 달의 집중력이 성패 가른다
  • 법률저널
  • 승인 2015.10.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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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직 세무직 9급(2015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저는 2014년 9월1일 노량진에 입성하기 전부터 공무원 수험공부를 제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도전한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의 마지막 학기 이후 9월1일까지 총 두 달 동안 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후회 없이 놀았습니다. 여행 다니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량진에 들어가 공부할 예정이니 연락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다” 미리 말을 해뒀습니다. 얘기를 해 놓으면 연락이 잘 안되어도 이해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9월1일에 학원 종합반을 접수했고, 선택과목을 신중히 택하고자 이재현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이 시험은 어떤 직렬을 선택하든지(특수직렬 제외) 단기 합격으로 노량진을 벗어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얘기를 해주셨고, 이에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사회와 행정학을 택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2015 국가직 세무직에 대량 공채가 있어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제가 여자라 그런지 남자 선생님보다는 여자 선생님이 더 좋아서 이재현 선생님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첫 수업을 듣고 굉장히 유쾌하시고 열정이 넘치셔서 선택을 잘했다고 스스로 만족했고, 완전국어, 압축국어, 위풍당당, 동형모의고사 등 선생님 커리큘럼만 따라갔습니다. 마지막 동형모의고사 수업 들을 때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속상해 할 때도 위로해 주시고 선생님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문법 수업을 처음 듣고 나서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말이지만 생소하고 낯선 문법들이어서 정신적으로 혼란이 왔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 직접 짜주셨던 국어스터디를 하면서 조원들끼리 서로 문제를 내고 맞히며 문법을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잘 맞는 스터디원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첫 수업 때 짜주신 조원들과 함께 6개월간 스터디를 했고 국가직 때 좋은 점수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독해는 선생님께서 독서노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셔서 매일 비문학 2~3개씩 읽고 문단을 나누고 각 문단의 주제를 적어보며 분석했습니다. 국가직 때 독해문제가 많이 출제됐는데 독서노트를 매일 제출해서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

이동기 선생님은 워낙 유명하셔서 들어봤는데 문법을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동기 선생님은 제가 다니던 학원과 소속이 달라서 인강으로 듣다가 시험 앞두고는 실강으로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헤더진 선생님 동형 수업을 들었습니다. 4시간 수업에 모의고사 3개씩 푸는 열정이 있으시고 독해를 딱딱 끊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독해가 약한 학생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익공부도 했었기 때문에 문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영어 공부에 크게 비중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한 번 감을 놓치면 다시 잡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꾸준히 수업은 들었습니다. 공무원 영어의 핵심은 어휘입니다. 공무원 어휘는 토익 어휘와 수능 어휘보다 수준이 높아서 외우는 데 힘이 들었습니다. 저는 밴드 단어스터디를 구했고, 아침에 집에서 노량진까지 한 시간 동안 단어를 외우고 밤에 노량진에서 집에 가는 동안 그날 외운 단어를 스터디에서 문제를 내주고 맞히면서 복습했습니다.

한국사

노량진에서 공부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많은데 수업까지 지루하면 정말 공부하기가 싫습니다. 홀로 외롭게 자습하지만 수업만큼은 재밌게 듣고 싶어서 한국사 선생님 중에 제일 재미있기로 소문 난 최진우 선생님을 택했습니다.

한국사는 외울 양이 방대해서 이론 수업 때 흐름을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흐름을 안 이후에 수업을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책을 보다 보니 어느새 외워져 있는 것이 한국사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외운 이후에 하루에 1~2개씩 꾸준히 모의고사를 푸니 외운 것을 까먹지도 않게 되고 10분 안에 20문제를 다 풀 정도가 됐습니다. 다른 과목보다 한국사에서 점수를 따기 쉽기 때문에 한국사는 힘드셔도 끝까지 외우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행정학

다섯 과목 중에 제일 이해하기 힘들고 외우기도 힘들었던 과목이 행정학이었습니다. 1단원이 2단원이랑 다르고 3, 4, 5, 6 각 단원이 다 따로 노는 듯한 알쏭달쏭한 과목이었습니다. 이론 수업을 들었는데도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서 유일하게 이론 수업을 연속으로 두 번 들은 것이 행정학이었습니다. 행정학이 강의 수가 제일 많고 생소한 과목이어서 휘발성이 가장 강했습니다. 행정학은 휘발성이 강해서 회독 수를 빠르게 늘려가며 암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기본서가 워낙 두껍다 보니 신용한 선생님의 합격노트를 사서 10일에 한 회독으로 목표를 잡고 외웠습니다. 시험 두 달 전부터는 동형모의고사 1회씩 매일 풀었습니다. 행정학을 하루에 4시간씩 꾸준히 했음에도 문제가 풀리기 시작할 즈음이 공부한 지 6개월 때였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 물어봐도 가장 공부하기 힘든 과목이 행정학이라고 합니다. 너무 어렵고 잘 안 풀려도 행정학이 원래 그런 과목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꾸준히 외우셔야 합니다.

사회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총 4과목이 한 과목으로 된 사회이기 때문에 양이 많지 않을까 처음에는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듣고 보니 양이 제일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만만한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법과 정치 부분은 책을 통째로 외워야 했고, 경제는 계산 문제가 있어 어려웠으며 사회문화에서는 도표와 그래프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결코 쉬운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유독 어려운 것이 사회였습니다. 사회도 꾸준히 수업은 들었기 때문에 회독 수를 늘려가며 외우고 동형모의고사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 면접

국가직 면접부터 5분 스피치가 도입된다는 공고가 올라왔고 아무리 필기점수가 높다고 하더라도 면접에서 떨어질 수가 있으므로 한 달 반 전부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노량진에서 면접 강사로는 유일무이하다는 스티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스터디원과 함께 매주 3회씩 모여 자기기술서 적는 연습과 모의 면접으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5분 스피치에 대한 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선생님께서 강의를 추가로 올려주셔서 걱정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나만의 합격비법

제가 단기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첫 두 달 수업에 집중했고 그날 배운 것을 그날 오후에 꼭 복습한 것입니다. 보통 ‘자신은 2~3년 안에 붙을 거니까 초반에는 대충해도 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생각 버리시고 무조건 이론 수업 첫 두 달 때 집중력을 발휘하셔야 합니다. 첫 두 달의 이론 수업 때 배운 것을 복습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원래 계획은 노량진에서 이론 수업 이후 암기 수업까지 총 4달 정도 실강을 듣고 집 근처에서 독학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듣다보니 다음 수업도 듣지 않으면 내가 왠지 밀려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결국 동형수업까지 쭉 실강을 들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물론 인강도 좋지만 저에게는 오전에 실강 듣고 학원 문 닫을 때까지 자습실에서 다른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며 자극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노량진 수험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6시30분에 일어났고, 10시30분에 학원 문 닫을 때까지 자습을 하고, 집에 12시에 도착하면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4달은 새벽 수업을 듣기 위해 1시간 더 일찍 기상해 5시30분에 일어났습니다.

저는 24년간 아침밥을 먹은 적이 없는데 아침을 먹지 않으면 힘이 나질 않아서 오전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결국 식사 패턴을 바꿨습니다. 아침을 안 먹는 오랜 식습관 때문에 저녁을 먹으면 아침에 입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지 않는 대신 아침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니 오전 수업에 집중도 잘 되고 저녁을 안 먹어도 속이 든든해서 공부하는 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에 자연스레 공부를 하게 됐고 남들보다 1시간 더 공부하는 효과를 본 셈이었습니다.

♣ 끝내며

지금까지 저의 최종합격한 수기였습니다. 공부에 정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만 해 주시고 필요한 부분만 쏙 쏙 꺼내 쓰시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셔서 2016년에 꼭 좋은 소식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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