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한국사 김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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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한국사 김윤수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10.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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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강사가 전하는 공무원시험 학습방법”

노량진 수험가에는 수많은 수험생들이 존재하며 그 중 1년 안에 합격을 하는 수험생도 있는 반면 장수생이 된 수험생들도 있다. 이는 처음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 공부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면 어떻게 될까? 어느 수험생이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상업성이 짙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올바른 공부의 방향을 잡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김윤수 강사는 25년간 오로지 공무원시험을 강의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상업성을 배제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가 전하는 공무원시험에서의 ‘첫 단추를 잘 끼는 법’에 대해 들어보자.

첫째로 출제경향을 알아야 한다. 흔히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한다. 반대로 적을 모르고 무작정 덤비면 참패를 하고 만다. 공무원시험에서 수험생들의 적은 시험. 즉 그 시험의 출제경향을 알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여론정치를 하는 우리나라에서 국가시험은 너무 쉬워도 안 되고 너무 어려워도 안 된다는 기준이 잡혀 있다. 예를 들어 보면, 지난 2009년 과락 사태가 일어났다. 국어와 영어가 특히 어렵고 시간부족으로 경제학 계산문제를 풀지 못해 무려 89%가 과락을 맞았던 것. 직렬에 따라 과락으로 인해 선발인원보다 더 적게 합격하기도 했다. 이에 수험가 등 여론의 지탄이 거셌고 시험출제 담당자는 문책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음해인 2010년에는 이러한 여론을 수렴해 시간을 30분 연장시켰고 난이도도 쉽게 출제하면서 합격컷이 일행 기준 81점(2009년 71점)까지 오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 역시 변별력이 없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70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맞을 수 있게끔 하는 수준으로 조절하고 변별력 있는 문제를 1문제에서 6문제까지 포함시켜 변별력을 갖춘 최근 시험의 경향이 됐다.

하지만 모든 과목에서 6문제가 똑같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7급의 경우 3과목은 7문제, 4과목은 3문제, 9급은 3과목은 3문제, 2과목은 6문제로 매년 과목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 예로, 헌법은 쉽고 한국사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시험에서 헌법 95점, 한국사 60점을 맞고 불합격을 한 수험생에게 올해는 그 경향이 바뀔 수 있다고 조언을 했지만, 무시를 하고 헌법 공부를 소홀히 했던 그는 결국 올해 헌법 55점을 맞으면서 불합격을 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꼭 인지해야 할 것은 불합격한 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자신의 점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떨어졌다면 내년 시험 준비를 할 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더불어 ‘이건 출제될까, 안될까’를 고민하지 말고 고민할 시간에 그냥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학원에서 ‘줄여준다’ ‘찍어준다’는 것도 상업적인 얘기다. 또 매년 신형 문제들이 3문제 정도 나온다는 점에서 요약서나 합격자노트들을 너무 의지하면 안된다.
 

수험생들마다 개인차가 존재한다. 수험생들 중에는 원천적으로 합격이 불가능한 수준, 보통 이하도 있는 반면 보통 이상, 학습능력이 뛰어난 수험생 등 제각각이다.

시험에서 평가하는 언어논리, 상황판단, 자료해석 등의 영역에서 이들 간의 차이는 분명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노량진 학원가에서는 90%를 대상으로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 전략도 90%를 대상으로 짠다. 하지만 수험생들 마다 수준이 다르고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짜고 실천해야만 합격에 도달할 수 있다. 그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태어난 것은 운명이고 후천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극복방법은 바로 ‘회독수’에 있다. 보통이상이 2회독을 한다면 보통의 학생들은 3회독 이상을 했을 때 그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고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공무원시험시험에서 실력이 있으면 합격하고 실력이 없으면 불합격을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운이 안 좋았기 때문이 아니다. 떨어졌다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인차를 인정을 해야만 합격의 길이 보인다.
 

시험에는 학문적 진리가 출제된다. 학문적 진리에는 수학적 논리, 연역적 논리, 귀납적 논리가 있다. 이 중에서 대개 객관식 시험인 공무원 시험에서는 연역적 논리가 출제된다. 연역적 논리란 학술적 용어, 즉 학자들끼리 용어를 통일하고 명제를 통일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줄여주고, 찍어 주는 수업이 아닌 학술적 용어와 명제를 정리해주고 이해시켜주는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해란 어떤 부분과 전체를 인과관계로 파악하고 연계시키는 것. 즉 부분과 전체를 인과관계로 설명을 해주는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시험은 상대주의다. 상대보다 1문제라도 더 맞아야 합격할 수 있다. 그러기위해선 90%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 즉 줄여주고, 찍어주는 수업만을 듣는다고 절대로 남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

이런 이해와 인과관계로 초점이 맞춰진 수업을 들은 뒤에는 스스로 소화를 해야 한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소화를 하는 것까지 남이 해줄 수는 없는 터.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다.
 

암기를 하고, 소화를 하는 방법이란? 사람의 기억력은 한 달이 지나면 90%를 잊고, 두 달 지나면 95%, 세 달 지나면 97%를 잊는다. 그럼 어떻게 암기해야 할까? ‘6번을 까먹고 7번째 기억한다’ 라는 명제처럼 회독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한 수업을 듣고 나서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복습을 해야 한다. 이때 수업은 인과관계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시켜줬을 때만 성립될 수 있다.

30분에서 1시간동안 암기해야 할 것만 손으로 써서 외운다. 그러고 나선 독서대에 이론서를 올려놓고 문제집의 문제를 푼다. 아마도 대부분의 문제는 풀릴 것이다. 암기가 안 돼 못 푼 문제들은 기본서에 그 부분을 표기해두고 따로 암기노트를 만든다. 또 이해가 안 돼 안 풀린 문제는 기본서에서 그 부분을 찾아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 이때 1회독부터 이해 안 되는 한 부분을 두고 너무 오랜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 2회독, 3회독 돼가면서 거의 모든 문제들이 풀려야 한다. 따라서 두꺼운 문제집, 문제가 많이 담긴 것을 풀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문풀 수업을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서 오는 지적 호기심, 문제와 이론을 병행하는 게 집중도를 높인다.

합격자들 대부분 기본서가 새까맣다. 물론 요약서만 보고 합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앞서 말한 뛰어난 수험생, 행시 등 고시에서 넘어온 수험생들이다.

명심해야 할 것이, 문제 풀 때 해설을 보지 말고 기본서 이론서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서 이론으로 해결이 안 될 때 해설을 본다.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라면 그 부분을 기본서에 옮겨 적는다. 이게 바로 단권화 작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서를 얼마나 익히느냐’인 것을 잊지 말자. 주관식 시험이 있고 객관식 시험이 있는데 객관식시험은 회독수로 극복이 된다. 자기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는 기출문제가 가장 좋다. 하지만 이미 기출된 것은 변별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어려운 문제보다 쉬운 문제를 빼야 한다. 쉬운 문제들만 푼다면 시험장에서 절대로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없다.

자기시간을 가져야 한다. 1년 동안 수업만 듣는다면 쉬운 문제는 맞추겠지만 변별력이 들어있는 문제는 못 맞춘다. 하지만 시험 합격의 당락은 변별력 문제에서 갈리게 된다. 변별력 있는 문제는 기본서안에 있다.

분명 객관식으로 이뤄진 공무원시험은 극복할 수 있고 그 방법이 있지만 쉽게 생각하고 열심히 안한다면 절대로 합격권에 들 수 없다.

이론서(기본서)를 볼 때 눈으로만 보면 안 된다. ‘이론서를 이론서로 보지 말자’ 문제집은 부분이 담겨 있다. 문제집에 있는 부분을 기본서에 찾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공부 방법이다.

기본강의, 심화강의, 요약강의, 문풀 이렇게 1년 동안 수업만 따라간다고 다 소화한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을 기억하라.

기본강의를 할 때 문제를 많이 풀어주는 이유도 문제의 접근 방법을 알려줘 수험생 스스로 풀 수 있게끔 알려주기 위함이다. 문제를 통해서 이론을 이해시켜주려는 것. 이론이 문제로 전환될 때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수험이다.
 

스터디 역시 상업성이 담겨 있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고, 수험생들 모두 누구나 자신이 먼저 붙고 싶지 동료일지라도 자기보다 먼저 붙기를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서로 핵심은 절대 알려주지 않게 되는 것. 만약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수험생은 그 스터디에서 빠지고 결국 남는 건 실력이 안 좋은 수험생들일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스터디가 이뤄지겠는가.

최고의 스터디는 강사다. 궁금한 부분은 체크해서 강사를 찾아가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이 된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강을 듣는 수험생들도 개인적인 상담을 꼭 했으면 좋겠다. 공부 방법을 알고 시작하는 것과 무턱대고 전략 없이 시작하는 것은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고 보면 된다.

강사를 선택할 때 고려돼야 하는 것은 바로 앞서 말한 공부법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다. 강사들의 실력은 ‘학술적 용어, 명제를 얼마나 잘 정리해주느냐’, ‘부분과 전체 인과관계 설명을 얼마나 잘해주느냐’에서 판명이 난다.

찍어주고, 줄여주는 강의는 가르치는 양이 적다는 말이다. 당연히 수험생들이 스스로 복습할 양도 적을 수밖에 없다. 당장 공부하기엔 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결국엔 머리에 남는 건 적을 수밖에 없다. 간단한 거지만 수험생들이 현혹될 수 있는 부분이다.

공부를 편하게 할 생각은 버리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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