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쉼터 '사랑샘' 한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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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 쉼터 '사랑샘' 한돌 맞아
  • 법률저널
  • 승인 2004.02.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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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개원1주년 '기념음악회' 열려
문화일보 사장, 전 헌법재판관 등 저명인사 줄이어



고시생의 쉼터로 자리매김한 '사랑샘'이 오는 28일로 설립된지 한돌을 맞는다.

사랑샘은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송백 오윤덕(62·사진) 변호사가 사재를 털어 지난해 2월 28일 설립됐다. 신림동 고시촌내 동방상가(춘추관 옆) 1층에 위치한 사랑샘은 고시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쉼터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고시생 쉼터로 자리잡은 사랑샘은 70여평 공간에 휴게실과 명상실, 강당,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매주 일요일 저녁에는 유명 법조인과 방송인, 문화계 등 각계의 인사는 물론 고시 합격자들을 초청해 고시생들을 위한 열린 강의로 더욱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고시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 삼성산 성지 산행을 하면서 오 변호사는 자신이 겪었던 수험생활과 법조계 생활을 비롯한 다양한 인생 경험을 들려주며 고시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금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가톨릭 교리공부도 눈에 뛴다. 교리교사는 김승진(전 사법연수원장, 법무법인 삼환 대표변호사), 양태종(전 서울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두레 구성원변호사), 나천수(전 사법연수원 교수, 법무법인 태평양 구성원변호사) 등 법조인들로 구성되어 있어 명쾌하고 깊이있는 강좌라는 평을 얻고 있다.

3월 '교양강좌'도 좀처럼 듣기 어려운 강연들이 풍성하다. 7일에는 사랑샘 개원 1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음악회는 예술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가진 서연준(루스벨트대 졸), 앤드류 디킨슨(피바디 존스홉킨스대 졸), 이지영(중앙대 음대 졸)씨 등이 사랑샘을 봄빛으로 채운다.

또 14일에는 문화일보 대표이사인 김정국 사장이 '젊은이들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고시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한다. 21일은 김문희(전 헌법재판관) 변호사가 '법률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를, 28일은 유지선(사법연수원 34기 여성자치회장) 연수생이 '마라톤의 완주를 꿈꾸며'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게 된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극구 꺼리는 오 변호사는 "수만명의 젊은이들이 몰려 있는 고시촌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장소로 '고아'나 다름없는 그들의 천박한 생활환경에 늘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고시촌에서 새로운 법조인이 매년 탄생하고, 결국 그들이 우리 법조계를 이끌어 간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들 개인적인 문제로 그렇게 방치할 일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또 그는 "사랑샘이 시험준비에 고달픈 고시생들의 기쁨과 희망, 좌절과 슬픔을 모두 보듬어 안으며 미래의 법조인들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있어 작은 밀알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더욱 많은 고시생들이 이곳에 와서 풍부한 문화적 자양분을 섭취했으면 좋겠다"며 개원 1주년을 맞은 소회를 토로했다.

사랑샘 벽면에 '사랑하는 청년들아'라고 시작하는 봉헌 글에는 오윤덕 프란치스코의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이 흠뻑 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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