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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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나서며...
  • 장지원
  • 승인 2015.09.18 10: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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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수습사무관·제60기 신임관리자과정 수석·국무총리상 수상·2014년 행시 재경 합격
 

먼저 22주간의 교육 기간을 마치고 신임관리자과정 60기를 대표하여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22주간의 교육 기간은 제가 한 사람으로서, 공무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실력으로나마 앞으로 교육원에 들어올, 그리고 공직을 꿈꾸는 많은 분들을 위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교육원 입교는 4월 13일이었지만 신임관리자교육은 그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원 입교 전 7과목의 사이버강의를 수강하고, 3편의 독후감과 공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되새기는 ‘나의 다짐’을 작성하였습니다. 여러 입교 전 과제들은 시험 합격 이후 나태해졌던 저의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 13일, 드디어 벚꽃이 만개한 교육원에 입교하였고, 9월 11일에 교육원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60기 신임관리자과정의 경우 공직가치 특별워크숍과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 분들이 진행하는 수준 높은 강연들, 국토 순례, 사회봉사, 헌법교육, 직무역량교육, 중소기업 현장체험, 정책기획, 정책 사례연구, 해외정책연수 등 다양한 교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개인과 집단에 대한 평가가 꾸준히 이루어집니다. 이하에서는 교육원 생활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먼저, 글로벌 마인드와 직무 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연수 성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해외정책연수와 정책기획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정책연수의 경우 입교 이후부터 시작하여 입교 마지막까지 해야 하는 과제로 분임원들과 함께 수행합니다. 해외정책연수는 연구 주제 선정부터 해외방문기관 선정 및 방문까지 직접 해보고, 그에 대한 보고서, 기행문 등을 작성하는 과제입니다. 국외 자료를 찾아보고 국제적 환경까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해외팀장을 맡아 해외정책연수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 많은 고민을 하였고,이를 통해 입교 전보다 한층 성장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정책기획연구의 경우 같은 직렬 내 8명이 팀을 꾸려 과제를 수행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법령이나 예산까지 함께 고려하면서 실무에서 하는 일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막연하게 ‘이런 정책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고만 생각한 것을 구체적으로 직접 작성해보면서 예비 공직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여러 집단 과제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앞서 언급한 해외정책연수나 정책기획연구 등을 하면서 항상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과제에 대한 관점이 달랐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각자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양보하려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하며 과제를 함께 하면서 팀 내 유대감도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집단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일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도우려고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사고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교육원 생활을 통해 평소에 쉽게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보육원 아이들, 국토순례 중 만났던 다문화가정, 중소기업 체험에서 만난 중소기업 사장님, 인도네시아 외국 공무원들 등 연수 기간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이들을 통해 제가 겪을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책은 현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던 KOICA 직원 분의 말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앞으로 정책을 입안할 때에도 이 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항상 현장을 반영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항상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매일 밤을 새며 정책기획과 해외정책연수 보고서를 준비했을 때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료식 날 많은 교육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교육이 끝났음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만큼 교육원 생활은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어주었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생 개개인의 역량을 함양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의 신임관리자과정의 많은 분들도 좋은 인연을 만들고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교육 기간을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교육 기간을 함께 해 온 4분임, 니나노(N.I.NANO) 정책기획팀 그리고 그 외 모든 60기 신임관리자과정 수료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옆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 또한 지금도 힘들게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분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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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 2015-10-12 21:01:55
축하합니다. 원하는 곳 가셔서 꿈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곧 따라갈게요.

kjw 2015-09-21 10:56:35
축하합니다. 대단하시네요.
이분 어느대학 출신인지 궁금하네요...

kjw 2015-09-21 10:56:35
축하합니다. 대단하시네요.
이분 어느대학 출신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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