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 변호사 되기 (2)

김기태
뉴욕 주 변호사

지난 편에서는 한국에서 미국 변호사가 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국내에 개설된 공동학위 과정 중 하나인 Northwestern - KAIST dual degree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KAIST 외에 다른 대학에서도 미국 로스쿨과 공동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있거나 향후 개설하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유념하실 부분은 반드시 응시하고자 하는 주의 바시험 위원회와 해당 학교에 바시험 응시가능 여부에 대해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번 편에는 한국에서 미국 변호사가 될 수 있는 방법 중 국내에 개설된 미국 로스쿨 비학위 과정(Non-degree 과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lorida Coastal 비학위 과정(미국법 certificate 과정)

먼저 소개할 국내에 개설된 미국 로스쿨 비학위 과정은 Florida Costal 로스쿨(FCSL)의 미국법 certificate 과정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FCSL은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전미 변호사 협회(American Bar Association, ABA) 승인을 받은 학교로 JD(법무박사)와 LLM(법학석사) 과정 등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FCSL 비학위 과정은 미국법을 배우고자 하거나 미국변호사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직장을 다니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기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미국법 과정을 압축하여 제공함으로써 시간과 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2011년 여름부터 개설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워싱턴 DC 바시험에서 요구하는 자격 요건에 맞춰 바시험 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최소 26학점 이상을 취득할 경우 바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비학위 과정(테네시 주도 응시 가능)입니다.

이 과정의 특징은 글로벌시대의 준거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미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EU, 한-미 FTA의 체결과 발효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미국법 전문가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장기간의 유학(영미권 로스쿨)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과과정

FCSL 비학위 과정의 모든 과목은 워싱턴 DC 바시험 출제 과목으로만 수업이 개설되며, 1년 순환주기(Cycle)로 매년 여름학기에 16학점(6월 초부터 8월 중순)과 겨울학기(12월 초부터 이듬해 1월 중순)에 10학점을 수강하여, 1년 동안 총 26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현지 FCSL 미국 로스쿨 교수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수업이 이루어지는 원격방식(Distant Learning)의 수업이며, 미국법의 중요한 과목들을 배우면서 미국법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매 학기별 접수기간은 아래와 같으며, 개별과목 수업 시작 전까지 선택적으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이번 2015년 여름학기에 개설되는 과목 및 수업기간, 취득 가능한 학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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