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경제학 함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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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경제학 함경백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06.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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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공무원 시험이 급류를 타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험가는 필(必)합격의 신념을 담은 채 저마다 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분위기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처럼 ‘공무원이나 해 볼까’라는 심정으로 도전하다간 큰 코 다치기 마련. 그러기엔 경쟁률이 높아도 너무 높다. 수십 대 1은 기본이요, 수백 대 1이 평균이다. 섣불리 2~3년 공부해서 붙기에는 난이도 또한 너무 높아졌다는 것. 그렇다고 작심하고 도전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으려면 그에 적합한 학습노하우도 필요할 터. 막연한 공부는 본인으로서는 고시낭인으로 전락하고 국가·사회적으로는 젊은 인재들을 손실하게 되는 셈이다.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리는 ‘공직입문(公職入門)’의 길(道). 수험가의 내로라는 기라성 같은 유명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의 비법과 조언을 들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경제학, 출제포인트 암기 후 기출문제 반복해야”

함경백 강사(남부고시학원·경제학)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학을 처음 접한 수험생들은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일상생활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보이고 특히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이들에게는 더욱이 그렇다. 각종 자격증과 행정고시 등에서 경제학을 강의했던 이력이 있는 함경백 강사는 공무원 시험 안에서의 경제학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 공부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함경백 강사를 만나 경제학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과 올바른 공부방법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입견 버리고, 수험적·전략적 접근해야”

경제학이란 크게 정의하면 인간의 경제활동에 기초를 둔 사회적 질서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사회과학을 말한다. 이러한 정의만 들었을 때는 추상적이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한마디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제학. 하지만 함경백 강사는 학문으로서의 경제학과 수험으로서의 경제학은 명확하게 다르다고 단언했다.

진리를 탐구하는 학자의 자세로 수험을 준비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는 설명이다. 철저하게 공무원시험으로서 경제학에 접근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에 대해서도 “전공했는지 여부보다는 수험과목으로서 얼마나 효율적이고 치열하게 접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공자가 처음 이해도가 높을 순 있지만 이러한 사전적 베이스가 결과를 크게 좌우하지는 않는다. 경제학 풀이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적인 내용만 습득하고 시작한다면 본격적인 출발선상은 충분히 같아질 수 있다고.

그렇다면 공무원시험 경제학,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그는 먼저 제한된 시간과 체력으로 여러 과목을 학습해 합격가능한 성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공무원시험은 7과목을 140분 동안 풀어야 한다는 특수성을 전제하고 전략을 짜야한다는 얘기다.

함 강사는 “한과목에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을 안배하면 다른 과목에 영향을 주게 되어 결과적으로 수험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서 “주어진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안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객관식으로 이뤄지는 공무원시험 경제학은 경제학이 과목으로 포함돼 있는 자격증 시험에 비해 난도가 쉽고 유사한 유형이 반복해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경제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같은 특징을 인지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함 강사.

한편, 최근 경제학은 이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문제와 계산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지고,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제학 분야나 새롭게 조명받는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전에는 생소했던 이슈들이 새롭게 출제되고 있다는 게 함 강사의 분석이다.

특히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한 금융위기가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졌던 경험과 관련해 최근에는 금융경제학이 대한 출제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경제학은 현실을 다루는 학문인만큼 현실의 경제문제를 보는 안목과 관심, 문제해결능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해과목? 출제포인트 반드시 암기해야”

공무원수험가에서는 과목들을 암기과목과 이해과목으로 나누고 그게 따른 학습을 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경제학 역시 수학을 다루는 등의 이유로 이해과목으로 간주하고 암기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춘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이 꽤나 많다.

하지만 함 강사는 경제학을 비롯해 하나의 과목을 공부한다는 것은 이해-체계화-암기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사실 경제학은 수식과 그래프가 많아 혼자서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과목이다. 때문에 기본강의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내용을 이해했다면 시험에 출제되는 출제포인트를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함 강사는 “경제학은 이해가 중요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암기를 소홀히 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무원 객관식 시험은 시간이 주어져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암기를 통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강의를 집중적으로 수강하는 동안 이해-체계화-암기의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기출문제 출이를 통해 객관식 문제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공무원 기출문제를 10번 정도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이같은 과정으로 객관식 문제 접근방법과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 등을 습득했다면 진도별 모의고사를 통해 weak point를 점검하고 동형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한 달 전에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최대한 빠르게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암기했던 내용을 계속해서 외워보고, 틀린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면서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출문제, 중요도·빈출 순으로”

공무원시험은 ‘시간싸움’이다. 시간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효율적인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학습방법의 키워드로 함 강사는 ‘기출 분석’을 꼽았다.

빈출되는 유형이 한정, 반복적이고 객관식으로 이뤄진 시험에서는 기출분석이야말로 수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함 강사는 최근 10년간 경제학 문제 총 690문제를 분석해 본 결과 거의 매년 출제되거나 2번 이상 출제된 A·B급 122개 출제포인트가 전체 문제 중 92.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공부분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출제포인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에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합격가능한 점수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함 강사에 따르면 이같은 방법으로 단기간에 좋은 성적과 결과를 거둔 수험생들이 많다. 반면 상담을 하다보면 안 좋은 공부방법, 특히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 공부를 하는 수험생도 있다고 했다. 중요도나 흐름을 무시한 채 평면적으로 학습하거나 기출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이론의 이해에만 연연해 정작 학습이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들이다.

함 강사는 2년 가까이 수험생활을 하면서 기본강의 3번을 듣고 서브노트를 만드는 등 열심히 했지만 막상 시험을 치르면 65~70점 선을 못 넘어 낙심하던 한 수험생을 떠올렸다. 그 수험생의 실패요인은 이론 등 앞부분에만 시간소모를 많이 해 문제풀이는 두세 번 만해보고 시험장에 나갔다는 데 있었다.

함 강사는 “이런 수험생들은 시간을 충분히 주면 다 맞힌다. 실력은 매우 좋은데 점수로 안 나타난다”며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으면 생각하고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이해와 암기를 병행하는 것은 필수인 것은 사실이나, 이해의 경우 진입장벽이 있고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반복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결코 이해의 늪에 빠져 허우적댄다면 실전에서도 허우적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자신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함 강사가 꼽은 경제학이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수식이나 그래프가 많아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제학을 선택한 수험생들 중에도 수학을 일찍부터 포기해 그에 대한 기초가 안 잡혀있어 기본강의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많다는 것.

두 번째는 다른 과목에 비해 내용과 문제풀이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헌법, 행정학, 한국사 등 다른 과목들의 경우 기본강의를 듣고 이해와 암기, 체계가 돼 있다면 처음 풀어보는 기출문제도 90점 이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반면 경제학은 똑같은 과정을 하고 문제를 풀면 60점도 안 나오는 수험생들이 허다하다. 이 때 많은 수험생들이 슬럼프, 패닉을 겪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학의 문제이며 다들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 강사는 “이 과정에서 ‘나는 경제학이랑 안 맞나?’, ‘포기해야 되나?’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주변의 친구들, 강사들과 상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함 강사를 이같은 고민들로 찾아오는 수험생들에게 이 한마디만 해주면 슬럼프를 딛고 일어난다고 한다. “이는 경제학 자체의 문제이며 모든 수험생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이 외에도 경제학은 계산문제, 사고의 과정이 많이 소모되는 문제들로 인해 풀제풀이에 있어 시간소모가 많다는 게 수험가의 중론이자 경제학 수험생들이 가장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계산문제를 이론이나 원리에 입각해서 차근차근 풀다보면 한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 함 강사는 이 역시 기출 유형의 분석, 정리와 반복하는 것이 열쇠라고 말했다.

공무원시험 객관식 시험에서 등장하는 계산문제의 유형 또한 정해져 있기 때문. 따라서 계산문제의 유형을 분석하고 정리한 후에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예상가능한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단축시키는 요령이나 팁을 철저히 숙지하고 숙달되도록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전에 맞춘 수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보다 수험적합한 강의와 교재가 되도록”

함경백 강사는 공무원시험 수험가에서 그리 오래된 강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세밀한 연구와 명확한 강의로 다져진 경제학에 대한 깊은 내공으로 이미 수험가에 널리 퍼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함경백 강사의 강의와 학습지도 방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차별화된, 체계적 기출문제 분석과 효율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효율성을 강조한 그의 강의는 그의 군더더기 없는 성격과도 매우 닮아 있는 듯하다.

그는 “기출문제의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해 나갈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의 과정이 복잡하거나 계산과정이 길어서 1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치밀한 연구를 통해 암기공식이나 Hahm's Matrix와 같은 독특한 풀이법을 개발해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계획하고 있는 컨텐츠들도 많이 있다고.

끝으로 그는 “부족한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보완해나가서 늘 발전하는 강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려운 가운데서 땀 흘려 노력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공혜승/ 사진 김미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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