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공감'(47)-[ TED 전기수 – 성공의 열쇠는 ‘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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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공감'(47)-[ TED 전기수 – 성공의 열쇠는 ‘기개’ ]
  • 이유진
  • 승인 2015.06.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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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KG패스원 국어

법률저널을 통해 여러분을 만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얻은 이 지면을 부족한 소양으로 겨우겨우 채워 나가면서 많은 분들께 누를 끼쳤습니다.(늘 마감에 닥쳐서 전송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ㅜ.ㅜ)

‘누가 이걸 읽기는 할까?’라고 생각하며 일기를 쓰는 심정으로 시작했고, 현장에서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 눈앞에 있는 분들을 떠올리며 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제 칼럼을 보고 수업을 들으러 왔다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런 분들은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더 반갑고 더 마음이 가고... 그랬습니다.(‘나래국어’의 성격보다는 ‘이유진’의 성격을 노출해 왔기 때문에 어떤 점이 배울 만하다고 여기신 것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서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간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쓴 글들이, 오히려 제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지칠 때 의지를 다지게 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화를 마지막으로 ‘공감’ 칼럼은 당분간 휴재하려 합니다. 대신 강사인 ‘나래국어’의 목소리로 국어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려고 해요. 낯선 여자처럼 느껴지시겠지만, 그래도 사랑해주세요.

오늘은 우리의 공동 목표인 ‘합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번 화는 여러분보다 제게 동기 부여가 되는 강연이네요. 안젤라 리 덕 워스의 강연입니다.

“저는 27살 때 경영 컨설팅을 그만두고 좀 더 어려운 일을 시작했어요. 그것은 바로 교직입니다. 뉴욕시의 공립 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많은 선생님들이 그렇듯, 퀴즈나 시험지도 만들고 숙제도 내줬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숙제를 제출하면, 점수를 매겼죠.

제게 놀라웠던 것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과 나쁜 학생들의 차이점은 단지 아이큐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우수한 학생들 중 일부는 아이큐가 오히려 높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이큐가 높은 학생들 모두가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죠. 저는 그때 깨달았어요. 중학교 1학년들이 배워야 하는 수학은 어렵지만 배우기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제가 지도하는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기만 한다면, 교과 내용을 다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교직 생활을 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현재 교육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생과 학습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었습니다. 학습 동기적인 면으로나 심리적인 면으로 말이죠. 교육에서 우리가 가장 신뢰하는 기준은 아이큐입니다. 하지만, 학교나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지능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뭔가가 있다면?

그래서 저는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심리학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갔습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과 성인들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례를 보며 항상 질문한 것은 ‘여기에서 누가 성공할 사람이고, 그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것이었죠. 저희 연구팀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어떤 사관 생도가 훈련에서 끝까지 남고 어떤 사관 생도가 자퇴할 것인가를 예측하려고 했습니다. 또 전국 맞춤법 대회에서 어떤 학생이 끝까지 경쟁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해 예측하려 했죠. 또 문제 학교에 배정된 초임교사들을 연구하면서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사로 남을 것인가 질문하고, 지켜봤습니다. 그 중에 누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의 학습 결과를 이끌어낼 것인가도 지켜봤어요. 또 몇몇 회사들과 제휴를 맺어서 어떤 세일즈맨이 끝까지 살아남을지, 그리고 누가 제일 판매 성과가 좋을지에 대해서 연구했어요. 이 모든 다양한 상황들에서 성공을 예측할 수 있었던 대상에게는 한 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좋은 지능도 아니었고, 좋은 외모, 육체적 조건도 아니었고, 아이큐도 아니었어요. 그건 바로 ‘grit(기개 혹은 투지)’였습니다.

기개는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지요. 기개는 지구력이에요. 기개는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거예요. 단지 일주일이나, 한 달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겁니다. 기개는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사는 것이에요.

저는 기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어요. 수 천명의 고2 학생들에게 기개에 대해 질문했고, 누가 끝까지 남아 학교를 졸업하는지 보기 위해 1년 넘게 기다렸어요. 그 결과, 기개가 있는 학생들은 월등히 높은 비율로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측정 가능한 다수의 다른 요소들도 함께 조사를 했지만, 예를 들면 가족의 수입이나, 시험 성적이나, 학교 내에서 얼마나 안전을 느끼는지... 전부 고려했지만, 기개가 가장 중요했어요. 기개가 중요한 것은 단지 미국 육군 사관 학교나 ,전국 맞춤범 대회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중퇴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라면요.

이 결과가 저에게 충격인 것은 우리가 기개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고 심지어 학문조차도 이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기개를 키워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학생들에게 견고한 직업의식을 가르치나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학습 동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솔직한 답은, 저도 모릅니다. (웃음) 하지만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재능이 기개를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희 연구 자료에 의하면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지키겠다고 한 것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기개는 재능과 상관이 없고 오히려 기개와 재능은 반비례하는 경향까지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온 것 중에 기개를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이 개념은 스탠포드 대학의 캐롤 드웩(Carol Dweck) 박사가 개발했는데, 이것은 학습 능력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므로 노력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드웩 박사는 성인에 비해 아이들이 오히려 실패해도 더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장 마인드셋은 기개를 키워주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에요. 뭔가 더 필요해요. 우리는 앞으로 계속 연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했을 때 성공적이었고, 어떻게 했을 때 실패를 했는지, 뭐가 잘못됐는지 우리가 깨달을 것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봐야 합니다.

즉, 아이들에게 기개를 심어주기 위해서 바로 우리부터가 기개 있게 연구해야 하는 거에요.
감사합니다.”

강연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언급된 ‘grit’는 우리말로 ‘기개’ 혹은 ‘투지’입니다.

기개 : 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 (유의어 ‘용기’)
투지 : 싸우고자 하는 굳센 마음

제가 강사로서의 재능은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씩씩하게 싸우는 것’은 자신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것 같아도 이 시험에 대한 기개와 투지를 잃지 않으신다면 합격은 분명히 옵니다.

어떻게 해야 여러분이 ‘기개’와 ‘투지’를 잃지 않고 합격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계속 기개 있게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진짜 정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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