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공감'(45)-[ TED 전기수- 단기기억은 세상을 어떻게 세상을 이해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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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공감'(45)-[ TED 전기수- 단기기억은 세상을 어떻게 세상을 이해할까 ]
  • 이유진
  • 승인 2015.05.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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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KG패스원 국어

공부를 그리 즐기지 않았던 소녀가 자라서 강사가 되면(제 인생 최대의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효율적’인가를 미친 듯이 고민하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덜 공부하고 큰 효과를 얻자는 못된 심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을 궁리하여 깨닫고 동기 부여를 통해 성실한 시간을 늘려 나가면 그야말로 합격의 지름길을 가는 거죠.

저는 이미 9화 ‘밑 빠진에 물 붓기?’를 통해 수험생의 최대 고민인 ‘망각’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망각을 최대한 늦추고 기억량을 늘리는 교수법과 학습법은 저의 지속적인 관심사입니다. 오늘은 피터 두리틀의 강연을 통해 단기기억의 원리와 수험생이 가야할 길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서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제가 어제 거리를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앞에 있던 사람이 천천히 속도를 늦추다가 결국 멈춰 섰어요. 그를 지나가면서 뭘 하고 있는지 보았더니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더군요. 그는 걷는 것과 동시에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없었던 겁니다. 자, 우리는 이 현상을 단기 기억, 혹은 멀티태스킹의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은 단기 기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한다고 꺼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단기 기억이 없는 상태를 혼수 상태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웃음)

단기 기억은 바로 전에 일어난 경험이나 적은 양의 지식을 저장하는 능력이자, 장기 기억으로부터 그때 그때 필요한 내용을 꺼내서 종합하고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장기적으로 기억하는 내용을 꺼내어 현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죠. 단기 기억 능력이 높은 사람은 좋은 이야기꾼일 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시험을 잘 풀고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잠시 이에 대한 게임을 해보도록 하지요. 여러분께 몇 가지 임무를 드려서 여러분의 단기 기억 능력을 잠시 끄집어 낼 겁니다. 준비 되셨습니까? 좋아요.

다섯 개의 단어를 드리겠습니다. 받아 적지 마시고, 그냥 머리로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이것들을 기억하는 동안 제가 문제 3개를 내겠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이 기억 속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볼 것입니다.

자, 여기 단어 나갑니다. 나무, 고속도로, 거울, 토성, 그리고 전극. 아직 괜찮으시죠? 좋아요.

그럼 다음 문제의 답을 말해 주세요. 23 곱하기 8. 그냥 큰 소리로 말해주세요. (중얼중얼) (웃음소리) 답안은 --(중얼중얼)-- 완전히 정확합니다. (웃음) 좋아요, 왼손을 내밀어 주세요. 그리고 숫자를 세어요,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좋아요, 마지막으로 알파벳의 자모음 중 마지막부터 다섯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마 Z 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웃음)

좋아요, 그럼 이제 몇 명 정도나 확실하게 제가 드렸던 다섯 단어들을 기억하고 계실까요? 보통 절반도 안되는 사람들만이 다섯 단어를 모두 기억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떤 사람은 5개를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10개를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2개나 3개정도 기억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아주 빨리 몰려옵니다. 삶 속에서 몰려오는 경험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얻어내야 합니다. 완두콩만한 크기의 단기 기억을 가지고요. 단기 기억은 완두콩만하지만, 대단한 것입니다.

단기 기억은 우리로 하여금 그때 그때의 상황을 살펴보고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또, 대화를 나누고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할 말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대화에서 뭘 얘기했고 뭘 얘기할 것인지 어떻게 대화를 진행해 나갈지를 알게 합니다. 또 문제를 해결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단기 기억를 통해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들으며 평가를 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의견을 결정하고 나서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기 기억의 문제는 ‘제한성’입니다. 단기 기억은 용량과 유지 시간에 제한이 있으며 집중력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우린 보통 네 가지를 기억합니다. 원래는 일곱 가지인 줄 알았는데 기능성 MRI로 봤더니 네 가지였습니다. 이전 이론은 과대평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네 가지 일들을 10~20초 동안만 기억할 수 있죠. 우리가 그걸 사용하고 처리하고 응용하고 남들한테 얘기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여러분은 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걸어가서 내가 왜 여기 있지? 라고 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열쇠를 잃어버린 적이 있으세요?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여러분의 옆에서 나누는 대화가 더 재밌다고 느낀 적은요? (웃음) 자신의 상대에게 머리를 끄덕이고 미소를 짓지만 사실은 옆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거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단기 기억은 그 능력에 제한이 있다는 겁니다. 단기 기억에서 중요한 것은 그 제한을 어떻게 절충하는가에 있습니다.

이제 몇 가지 절충 방법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우선 우리는 즉각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그 순간 즉시 처리해야 합니다. 내가 저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뭐가 모자라는지 내가 알고 싶은 게 뭔지 어떻게 하면 이걸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입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면 나중에 그 내용을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린 이를 반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즉,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고 또 강연 내용을 적어서 집에 돌아갔을 때 그 기록들을 꺼내놓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훈련하는 거죠.

다음으로, 우리는 정교하게 생각하고 또 실례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종종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이전 지식과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약간 변형을 주는 겁니다. 새로운 지식을 기준으로 다시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연결시킴으로 새로운 지식을 더욱 의미있게 하는 거죠. 또한 우리는 이미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뇌는 이미지 사용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 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미지를 이용해 생각하고 그런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거기서 이미지를 뽑아내세요. 저는 얼마 전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습니다. 저는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주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저만의 시각으로 상상했기 때문이죠.

마지막은 정리와 지원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의 이치에 맞는 방식으로 정리(구조화)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초보자로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더 정교해지려는 노력입니다. 정교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면, 점점 발전합니다. 거기에 지원 체계가 필요한 것이죠. 그 지원 방식은 사람들에게 질문하거나 그들에게 구조화된 도표나 사고를 인도하는 그림이 그려진 종이 한 장을 주는 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해야 합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처리하는 내용을 배웁니다. 삶을 처리하지 않으면 삶을 배우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삶을 배우고 삶을 사세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대부분 컴퓨터처럼 멀티태스킹(한 가지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빠르게 할 수 없고 단기 기억 용량도 작습니다. 따라서 피터 두리틀에 말에 귀 기울여 학습의 과정에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9화를 소환할게요. 여러분이 단기 기억하는 내용을 최대한 장기 기억으로 변환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3/3/3 비법

1. 수업 3시간 뒤 : 10~15분 정도를 투자하여 교재를 읽으며 수업 시간을 회상한다.
(1시간 수업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4시간 수업이라면 40~60분 정도)

2. 수업 3일 뒤 : 30분 정도를 투자하여 내용을 다시 읽고 내용을 나름대로 재구성한다.
백지에 키워드를 적어 보거나 마인드 맵(나래 무료특강 -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념어 마인드맵 참고) 등의 도식을 그려 보거나 관련된 문제 를 풀고 해설을 읽어 보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1시간 수업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4시간 수업이라면 2시간 정도)

3. 수업 13일 뒤 : 10~15분 정도를 투자하여 교재를 읽고 자신이 나름대로 재구성하던 시간을 회상한다. (1시간 수업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4시간 수업이라면 40~6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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