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리포트]나의 시보일지…검찰실무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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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리포트]나의 시보일지…검찰실무수습
  • 법률저널
  • 승인 2004.0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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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5일.

검찰 시보 첫출근한 날이다. 아침 10시까지 검찰청에 출근하여 수습일정 등 교육을 받은후 지검 검사장께 부임 신고를 하고 1,2차장검사, 총무부검사 및 지검 간부에게 인사드리러 돌아다니면서 하루가 다 지나가 버렸다. 어찌나 인사할 곳도 많은지...

우리는(대구지검에는 16명의 시보가 부임하였다.) 드디어 각 지도검사를 배정받아 검사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형사 제1부 부부장검사방으로 배정되었다. 사실 시보생활 중에서 검찰시보가 제일 힘들지만 가장 재미있고 보람되며 검사들도 시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해주신다는 소문을 들었던 터라 내심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열려진 문으로 조심스레 들어갔는데 여직원이 차가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어떻게 오셨는데에?” “저...검찰시보 나온 연수생인데요”

별 반응이 없었다. “아 시보님 저리로 앉으세요” 이 썰렁함. 뭐 쌍수들고 환영을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심하게 황망했다.

그런데 그 썰렁함을 일시에 날려버린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나의 책상위에 있던 명패였다. ‘檢事職務代理 鄭賢淑’... 드디어 내가 검사직무대리가 되었구나. 검사와 동일한 권한이 있는(물론 공소를 제기할수 있는 권리는 주임검사에게 있지만 그것 이외에는 검사와 동일하게 수사하고 조서를 작성하게 된다.)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다. 내가 다룰 사건(1,2월은 사건이 작아서 구속사건 5건, 불구속 사건 15건을 다루게 된다고 한다.) 하나하나가 다른 어떤 이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문제일진대...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 검사님의 피의자신문이 끝났다. 피의자가 사무실에서 나가자 검사님과 사무실에 있던 계장님, 여직원과 인사를 나누었다. 수사를 하고 있어서 살갑게 인사를 하지 못하셨던거 같다. 그럼 그렇지. 모두들 좋은 분들이신 거 같다. 열심히 해서 책에서는 배우지 못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가야겠다.

▶다음호에 계속
/정현숙전문기자·제44회사시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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