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KG패스원 경찰학원 경찰학개론
사이비 종교 난잡 성교사건
조사계에 발령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 배당받은 사건이 M교회사건이었는데 당시 그 사건은 모두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수사부서 초임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고, ‘해결해 보겠느냐?’는 팀장의 제안을 수락하여 배당받은 사건이었다.
고발내용은 교회 신도이던 고발인이 교회 안에서 일어난 사건 중 한 내용을 분개하여 고발한 것으로서 교회 안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던 피고소인(K)이 교회내의 비리를 많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교회를 이탈, 교회를 협박하여 금품을 갈취하고, 자신이 관리하던 여신도들을 그 교회에서 이탈시켜 종교행위를 빙자하여 난잡한 성관계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고소·고발사건의 처리 룰에 따라 고발인을 소환하여 기본조사를 해본바, 고발인은 해당 교회의 이단적 일탈행위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있었으며, 피고발인 K의 행위를 조사하면서 교회의 행태도 처단해 달라는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K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들은 진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이단 교회 내에서 젊은 여성들을 선발하여 당회장 목사 시중을 들게 하는 일에 개입하였던 K전도사는 교회를 이탈하여 자신이 했던 일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여 교회로부터 수 억을 갈취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K가 전도사로서 자신이 관리하던 여성들과 종교행위를 빙자하여 난잡한 성관계을 일삼다가 자신의 성기능이 한계(?)에 다다르자, 이 여성들을 택시기사 등 다른 남성과 무작위로 성관계를 갖게 하고 그 내용을 자신에게 보고하게 하는가 하면, 사전에 준비된 장소에서 성관계를 하게하고 이 장면을 훔쳐보는 행위까지 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타락적인 생활을 하는 한편으로는 교회로부터 갈취한 돈으로 일확천금의 허황된 꿈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하여 투기적 매매습성과 원칙 없는 관리로 수억을 모두 탕진하였던 것이다.
K는 스스로를 관리할 수 없었고, 결국 스튜어디스, 교사, 약사 등이었던 8등신의 피해(?)여성들은 이후 조금씩 K의 무분별한 행동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일부라도 자각하게 되어 K의 지시를 거부하자 K가 이 여성들 중 일부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등으로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게 되어, 여성들이 지인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된 지인이 고발함으로서 밝혀지게 된 것이었는데,
당시 워낙 많은 사건이 배당되어 K를 구속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하였고, 좋은 교회들을 모독하는 나쁜 교회 내의 비리를 따로 밝히고 조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해 이를 밝혀내지 못하고, 이내 다른 사건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사정이 후회스러움과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회- 11회 112 신고사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