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지방직 합격자 이ㅇㅇ
수십,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공무원이 될 수 있다.그만큼 공직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합격을 위한 왕도(王道)는 분명 있다. 그러나 그 길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법. 다만 확실한 것은 앞서 합격한 이들의 경험은 곁길로 새지 않고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현직 공무원과의 인터뷰 연재를 통해 공직을 준비하는 전국 모든 수험생들에게 생생한 현직생활과 수험경험담을 전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 지방직 합격 후 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행정과에서 주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처음엔 잘 알지 못했는데 취업 실패 후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사회과학쪽을 전공했는데 졸업이 다가올수록 취업할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스펙을 쌓거나 인턴으로 사회경험을 한다고 휴학을 했습니다. 저는 휴학은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졸업 후 어떻게 진로를 설계해야 할지 불안감이 컸습니다.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한 선배가 공무원 시험을 봐보라고 권유는 했지만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생각에 더는 공부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일단 취업을 하고 몇 달 정도 다녔습니다.
그러나 제 적성에 맞지 않았고 비전도 없어 보여서 1년도 안 되서 그만두게 됐습니다. 이후 뭔가 생산적이고 처우가 확실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부모님께 전폭적인 지원은 받지 못했지만 공부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지원은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아끼도록 노력을 했고요.
남들처럼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나름대로 무언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 등록 전 시강의를 한 번 들었는데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서 학원보다는 혼자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주로 집과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요. 집에서는 밤에 주로 공부를 했고 오전, 오후는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는데 이를 우선 극복하기 위해서 체력을 보충하고 전날 공부시간을 새벽이전에 끝내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면 붙는 시험이라고 하는데 합격까지 인내해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국어는 제가 학창시절부터 좋아한 과목이었고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재밌게 공부를 했습니다. 한국사는 국어 다음으로 잘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외우는 것은 일단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국어나 한국사나 기출에 나온 부분을 위주로 공부하고 외워야 되는 부분은 무식한 방법이지만 통째로 외우도록 했습니다. 외운 것을 잊지 않으려면 반복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반복학습이 됐습니다.
영어는 무작정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가장 많이 봤습니다. 토익점수도 없고 영어는 학창시절에도 중간 정도 점수만 받아서 처음부터 걱정이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하자는 마음을 가졌고 어휘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어휘책을 몇 권 구입했지만 보는 것만 보게 되더라고요. 책을 많이 구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어휘능력을 기르는데 집중을 했고 다음에는 독해능력을 기르도록 했습니다. 문법은 솔직히 운에 맡겼습니다. 80점만 맞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못하는 파트는 포기하고 다른 파트에서 만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영어는 하루 몇 십 개씩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는 것이 좋고 너무 쉬운 문제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극복방법
슬럼프를 심하게 겪은 건 아니었고 답답할 때는 미드를 봤습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의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합격할 때까지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시고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요.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