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무원 시험 합격 후 얻은 소중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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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무원 시험 합격 후 얻은 소중한 3가지
  • 법률저널
  • 승인 2015.01.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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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교정직 9급(2010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010년 9급 공채 교정직에 합격한 장수생입니다. 우연히 정책브리핑 사이트를 보다가 옛 수험생활 추억에 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수기에 공모하고자 합니다. 공무원 시험 합격 후 4년 가까이 근무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하고자 했던 목표 달성에 자부심도 생깁니다. 앞으로 저와 비슷한 직장인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졸업 후 2년 동안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대로 친구가 공무원 준비를 하기에 저도 옆에서 따라 했던 경우입니다. 거의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한 터라 취업의 어려움도 잘 몰랐고, 26살 혈기왕성한 나이에 공무원 공부만 하면 무조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줄 아는 초보였습니다.

시행착오

요즘은 대학 때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여 기본정보도 알고 공부방법도 알지만 회사원들은 일하랴, 야근하랴 공무원 준비를 자동차운전으로 비유하면 초보 중에 초보입니다. 책만 산다고 공부가 되는 게 아니므로 근처 독서실에서 한 달이라도 직접 공부를 해봤으면 합니다. 워낙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응시를 많이 하므로 회사 다니면서 충분히 공부도 해보고 실전으로 직접 시험도 응시해봐야 합니다.

저는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회사를 나와 3년이라는 시행착오 끝에 어렵게 합격했습니다만, 만일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되면 회사 다니면서 시행착오를 충분히 겪어보고 나올 것 같습니다. 합격의 지름길은 ‘어떻게 최소한의 시간에 시행착오를 줄이느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노량진 학원

수험생 초기일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무조건 노량진 학원을 다니면 될 줄 알았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서울로 공무원 시험 준비 유학을 떠난 셈입니다. 서울에 사시면 노량진 학원 다니며 공부해도 되지만, 지방에 사시는 경우 굳이 서울까지 아까운 시간과 돈을 써가며 노량진 가는 건 반대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화질 좋고 현장 분위기 물씬 느낄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의 경우, 노량진 경험을 한 후 고향으로 내려와 집 근처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 보며 공부한 게 더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험서 교재와 동영상 강의 종류가 매우 많아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우선 시중에 각 과목별 가장 유명한 강사 두어 명 선택 후 직접 서점에서 교재를 보시고, 공부하기에 편한 교재를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너무 교재 선택에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간절해야 합격

힘든 회사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나왔기에 나름 부담감도 있었지만, 제 마음대로 놀고먹고 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회사생활하며 모은 돈도 꽤 많았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에 공무원 공부는 설렁설렁 했습니다.

첫 시험에 낙방 후 주위 친구들은 취직도 하고, 같이 공부한 친구는 먼저 합격도 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열심히 했습니다. 강의도 많이 보고, 문제도 많이 풀고 했지만 또다시 낙방했습니다.

모아둔 돈도 다 떨어져가고 여자친구와 헤어져 정말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해놓은 건 없고, 집에 부모님 눈치도 보였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4년 가까이 하니 ‘이제는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정말 합격이 간절했습니다.

뭔가 내가 돌아갈 곳이 있고 의지할 곳이 있다면 공무원 시험 합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험 떨어지면 이거하면 되겠지’하는 생각도 합격 당락을 결정합니다. 합격이 간절해야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신을 낭떠러지로 내몰지 말고, 자신을 아끼면서 합격을 간절히 바라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공채시험의 경우 일 년에 한번 치러지는데 시험에 한번 떨어지면 일 년은 그냥 지나가므로 실전경험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학원에서 한 달에 한번 치르는 모의고사도 실전처럼 준비해 시간배분 등 실전 감각을 키웠으면 합니다. 답안은 꼭 종료 10분전에 미리 표기하시고, 절대 종료시점 다가와서 표기하지 마시고, 여유 있게 10분 전에 풀이한 곳까지 표기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문제풀이 시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종료 3분전에 표기를 시작했더니 급한 마음에 표기오류도 생기고,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영어 공부방법

다른 기본과목의 공부방법은 다른 합격수기에도 많아 공무원 시험 합격을 결정할 수 있고, 대부분 수험생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영어 과목의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취업준비로 토익을 공부했지만, 공대를 나와서인지 토익 600점만 넘으면 자격조건이 되어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듣기는 열심히 하지 않고 친숙하지도 않았습니다. 토익성적도 좋지 않았고 영어와 친숙하지도 않았지만, 공무원 영어시험은 항상 80점을 넘었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도 문법, 독해 등은 과락도 면치 못한 성적이었습니다. 토익과는 또 다른 시험유형과 영어단어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당연 성적도 좋지 않아 더욱 더 영어공부가 힘들고 하기 싫었습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포기하면 공무원도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끈기있게 제가 4년 동안 공부하면서 매일매일 빼놓지 않은 게 영어단어 암기나 문법공부 등 영어공부였습니다.

‘나는 왜 영어성적이 안 좋지?’하는 수험생은 그만큼 공부시간 할애가 부족한 것입니다.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어렵고 힘든 과목, 특히 영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요? 영어시험을 볼 때 모르는 영어단어가 나온다면 공부가 미흡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무원 시험 과목 중 영어의 기초는 단어입니다. 아무리 문법을 잘 알아도 단어를 모르면 독해도 안 되고 읽을 수가 없습니다. 읽지 못하는데 시험을 볼 수가 있나요? 시중 공무원 영어단어집 한 권 꼭 익히고, 최근 기출 영어단어까지 숙달하신다면 조금의 문제풀이 기술만 익히면 영어시험에 부담이 없을 겁니다. 저는 공무원 시험과목 중 영어시험 칠 때 제일 즐기면서 시험을 본 거 같습니다.

다른 직렬인 경찰이나 법원서기보 등의 영어시험 문제를 항상 풀어보고, 모르는 영어단어는 체크하면서 차곡차곡 영어단어를 외우고 하니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독해가 부족하시다면 최근 5개년 수능문제 독해집 본 것도 좋았던 거 같습니다. 매일매일 영어공부 시간을 3시간 이상 투자하시고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어렵고 짜증난다고 대충하지 마시고 꾸준히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치며

첫 2008년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시험시간 배분을 잘못해 형소법 과목을 답안 표기도 못하고 제출했습니다. 감독관님은 시험지 제출하라며 재촉하시는데 저는 OMR답안지 표기하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결국 마지막 과목을 표기도 못하고 제출했습니다.

혼자 텅 빈 시험장에 남아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른 새벽부터 아침밥 준비하며 대문 앞까지 배웅해주신 어머니도 생각나고요. 1년에 한 번뿐인 공채시험에 충분한 준비 없이는 백전백패라 생각합니다.

여기 정책브리핑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정말 쟁쟁한 고수 선배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책브리핑의 알차고 좋은 합격수기도 많이 읽고 미리 시행착오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수험생활 기간을 줄였으면 합니다. 학원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연습도 충분히 해야 합니다. 당일 시험 컨디션도 중요합니다. 준비가 확실하다면 마음도 편안해 침착하게 당일 시험 치렀으면 합니다.

저는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고 제 평생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는 눈뜨면 출근할 곳이 있는 직장이고, 둘째는 힘든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만난 지금의 아내이고, 셋째는 곧 태어날 저의 아기입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나서 그런지 옆에 있는 아내가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대학도서관에서 밥 먹을 돈도 부족한 저에게 밥도 사주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자극도 받다 보니 합격이 더욱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공부에서 손을 놓지 않으시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합격의 기쁨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최종 면접시험까지 통과한 날, 그 기쁨의 순간이 잊히지 않네요.

부족하지만 끝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분들 합격하셨으면 합니다. 파이팅!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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