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KG패스원 국어 강사
‘미련 곰탱이’와 ‘똑똑한 여우’가 암기하는 법의 차이는?
지난주 26화에서는 이해와 암기를 반복 교차하는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영역의 학습 요소가 그렇게 이해와 암기를 병행할 수 있게 생긴 것은 아닙니다.
국어에서 어문규정만 보더라도, 표준발음법, 한글 맞춤법, 로마자 표기법은 원리가 바탕인 반면, 표준어규정과 외래어 표기법은 ‘이렇게 하기로 해요~’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해를 기반으로 암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런 부분은 유사한 양상의 어휘별로 모은 다음, 반복해서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응이죠.(나래 카페>무료특강 자료>어문규정 마스터 테스트지)
정말 ‘암기의 왕도’는 없는 것일까요? 치가 떨리는 어휘, 성어, 속담, 한자... 이런 것들은 정말 무작정 외울 수밖에 없는 걸까요? 국어 기본서들을 보면, 이런 영역들은 주로 죽~ 나열되어 있기 마련입니다.학생들은 눈을 비벼가면서 그걸 읽고 또 읽고 쓰고 테스트하고 그러는 거죠. 오늘 제가 여러분들의 짐을 완전히 덜어드릴 수는 없지만, 그 짐의 무게가 한결 가볍게 느껴지게, 나름 재미있게 지고 갈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저는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대형 서점에 갑니다. 가서 제가 뭘 볼 것 같으세요? 경쟁 강사들이 어떤 교재를 어떻게 내는지 보러 가는 걸까요? 아닙니다. 저는 아동 학습 코너로 가요. 가보면 얼마나 깜찍하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은지 몰라요. 한글을, 영어를, 한자를, 수학을... 정말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흥미롭게 만들어 놓았죠.
거기에 있는 아동 학습 서적들을 보면 학습자료 생산자로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험생들에게 그저 낯선 지식들을 꾸역꾸역 처넣지 말고 고민해서 하나라도 더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 주자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KBS ‘우리말 겨루기’의 게임 형식, 아동 학습서의 퍼즐들을 활용해서 ‘어/속/성/한’ 테스트북을 만들었어요.
수업에도 활용하고 과제로도 내주고 스터디도 짜서 돌리고 있습니다.(나래 카페 > 어/속/성/한 자료) 여러분도 아래의 예를 보시고 암기해야 할 다른 과목들의 정보들도 맥락을 짜서 연상 기억할 수 있도록 하세요. 처음에 기억할 때 애쓴 만큼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1. 낯선 어휘를 외울 때, 비슷한 의미의 단어들을 묶어서 외우세요.
당장은 외울 것의 분량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