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영의 세상의 창-박남철 시인의 죽음과 정윤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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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의 세상의 창-박남철 시인의 죽음과 정윤회 사건
  • 오시영
  • 승인 2014.12.12 11: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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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 숭실대 법대 교수 / 변호사 / 시인

박남철 시인이 죽었다, 지난 12월 6일. 그에게는 살아생전 폭력시인, 성추행시인이라는 살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오감도의 시인 이상 이래 한국 해체시의 대가라는 문학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위 두 수식어가 상징하듯 그는 많은 사람들, 특히 시인들로부터 경원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생전의 그에게서는 “용광로의 검은 쇳물 사이에서 일출 중인 태양의 이글거림” 같은 느낌이 짙게 배어 있었다. 보통 용광로 속에서 녹아내리고 있는 쇳물은 붉기 마련인데, 그에게서는 검은 쇳물이 떠오르고, 붉어지기 위해 마지막 안간 힘을 다 하는 그 검은 쇳물 속에서 더 뜨겁게 자신의 존재를 붉게 차별화하겠다며 몸부림치는 일출 직전의 태양 같은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져 오기도 했다.
 
황현산 시인은 그의 죽음에 대해 “한 작가를 후대의 역사는 영향력으로 평가하고, 당대의 비평은 재능으로 평가한다. 박남철은 많은 사람에게 골치 아픈 인간이었으나, 재능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그의 부고에 날 괴롭힐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과 안쓰러움이 교차했을 것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아주 적확한 평가라는 생각이다. 언젠가 그는 인사동 골목길 술좌석에서 나에게 “오 형, 폭력은 권력이야.”라고 말했다. 동석한 P시인과 피 터지는 난투극을 벌린 뒤끝이었다. 두 사람의 덩치 사이에서 피 터지는 싸움을 말리기 위해 가운데 끼어 있던 내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그의 작품 “자본에 살어리랏다”가 상징하듯, 그는 자본주의 현실사회에서 철저하게 패배한 가난한 시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세상 모두에 대한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했을 수도 있다. 몸폭력, 말폭력 모두가 자기가 가진 유일한 버팀목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거침이 없었다. 자신의 가장 큰 달란트인 “말솜씨, 글솜씨”를 통해 많은 선배시인들을 희롱했고, 가면 속의 거짓 진면목을 거침없이 폭로하였다. 까닭에 이름깨나 알려진 유명시인들은 왠지 모르게 그 앞에서 설설 기는 모습을 보이기조차 하였다. 그런 모습이 내게는 참으로 이상해 보이기도 하였지만, 현실은 그러 했다. 그러다가 그는 그 “말솜씨, 글솜씨”가 통하지 않은 경계의 지점이라고 판단되면 거침없이 “몸솜씨”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는 했다.

그는 폭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통달하고 있었다. 사람을 두렵게 하면 그게 애정으로 되돌아온다는 이상한 철학(?)을 수많은 경험칙을 통해 익혀버린 자의 고단수 수법이었다. 내 눈에는 그리 보였다. 황현산 시인이 트위터 글을 통해 압축해서 그를 표현한 것처럼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은 가까이 하자니 버겁고, 멀리 하자니 뭔가 찝찝한, 법으로 하자니 그렇고, 안 하자니 또 그렇고 하는 묘한 경계에서 그를 대해야 했다. 당찬 이들은 그를 아예 무시하고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했고, 어떤 이들은 그의 시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채 마치 꿀병에 빠진 파리처럼 묘한 끈적거림을 느껴야 했을 터이다. 그의 공격대상이 된 이들은 간혼 나에게 도와달라고 했고, 그는 반대로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다. 변호사시인으로서 곤란한 지경이 종종 되고는 하였다. 하지만 그는 참으로 묘한, 특이한 시인이었음이 분명하다. 애증이 교차되는 특이한 시인이었다고 할 것이다.

20여 년 넘게 친구처럼 지내온 그의 사고 현장에 변호사라는 죄로 자주 불려나가고는 했다. 새벽 두시가 넘은 한밤중에 “여기 파출소야, 좀 나와 줘”라고 해서 불려나가 졸지에 보증인이 되어 그를 빼내오기도 했고, 경찰에 고소되었다며 진술서를 써야 하는데 도와 달라 해서 수십 장의 진술서를 써주기도 했다. 물론 법원으로 사건이 넘어가면 변론서를 써주어야 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나기도 했고, 벼랑 끝 칡뿌리에 매달린 채 발버둥치는 한 인간의 모습이 보이기도 해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두려움 없이 펼쳐지는 시원스러운 글들은 넓은 만주벌판을 질주하는 한 마리의 적토마였고, 눈 날리는 시베리아 벌판을 질주하는 닥터 지바고의 대륙열차이기도 했다. 동년배의 그가 병으로 고생하다 죽었다니, 참으로 애석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내 첫 시집 “여수”의 “표4”를 써 주었다. 좀 긴 글이지만 인용해 보기로 한다. 「오시영의 ‘여수(麗水)’는 여수(旅愁)다. 그것도 단순히 그냥 여수(旅愁)인 것이 아니고, 저 우리 이순신 제독의 여수(黎首)로서의 여수(旅愁)다. 그리하여 우리의 시인 오시영은 우선 ’진해루‘ 즉 진남관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들리오이니까, 전라좌수 영감/백성의 충성을 아시오니이까(?)”라고 벼락처럼 단언해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누가 들어봐도 처음 듣는 말이다. 감히, 가암히, 우리의 민족 제일의 위대한 성웅 앞에서 백성의 충성을 아시느냐고? 하여, 과연 이러한 물음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물론 이는, 즉각적으로, 바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저 일개 이순신 따위가 이겼다는 것이었던가. 아니면 그 이순신을 믿고 따라준 우리 무수히도 많이 죽어간 백성들이 이겼다는 것이었던가? 하여, 우리 위대한 대웅, 부처를 가장 사랑해주는 말이 바로 부처를 가장 죽이는, 부정해주는, 가장 부처 아니게 해주는 말이 되듯이, 오늘날 우리 여수의 시인 오시영은 문득 이러하시게, 이토록 도저하시게, 처음으로 그 역설적인 득오의 발설을, 본의 아니게도, 문득 토해 내놓으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앞으로, 이 나라의 그 모든 우리 시인들의 말들도, 바로 이와 같이 바로 이 지점에서, 재편성될 수가 있어야 하리라. 여러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상이다. 아니,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나는 그동안 뭇 시인, 평론가들이 시집들의 ’표4‘ 같은 데서 하도 구질구질하게도 여러 말도 많아서, 그 판에 박힌 듯한 자기 모방의 그 낯부끄러운 말들도 하도 많아서, 그저 딱 보기에 싫기만 했었다는 것이다. 다시, 이상이다.」(黎首는 백성이라는 뜻이다)

“명량” 속의 이순신 장군조차 우습게 여기며 내게 “표4”를 건네주며 “어때?” 했던 박남철 시인은 이제 죽었다. 언젠가 나를 향해 “오 형은 큰 무당이야, 나도 큰 무당이지.” 했던 그의 말도 뇌리를 맴돈다. 시인은 그 시대의 시대언어를 표출하는 시대의 무당이 되어야 한다는 박남철 시인, 그의 내면에 이글거리던 용광로 속의 태양은 그를 가만 두지 않고, 자신을 갉아먹고, 남을 갉아먹고, 가학의 미학을 실천해 보였던 시인이다. 한편에서는 그의 무분별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면서도 그를 미워할 수만 없다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다시는 거침없는, 언어의 살촉을 새로이 맞을 수는 없을 것이다. 7년 전 그의 시 “겨울강”을 본 칼럼의 한 내용으로 삼았던 기억이 새롭다. 연날리기, 첫사랑, 자본에 살어리랏다, 고래의 항진 등 그에 대한 수많은 평가작품들이 있겠지만, 박남철 시인 하면 나는 “겨울강”이 떠오른다.

“겨울강에 나가/ 허옇게 얼어붙은 강물 위에/ 돌 하나를 던져본다/ 쩡 쩡 쩡 쩡 쩡// 강물은/ 쩡, 쩡, 쩡,/ 돌을 튀기며, 쩡,/ 지가 무슨 바닥이나 된다는 듯이/ 쩡, 쩡, 쩡, 쩡, 쩡,// 강물은, 쩡,/ 언젠가는 녹아 흐를 것들이, 쩡/ 봄이 오면 녹아 흐를 것들이, 쩡, 쩡/ 아예 되기도 전에 다 녹아 흘러버릴 것들이/ 쩡, 쩡, 쩡, 쩡, 쩡,// 겨울 강가에 나가/ 허옇게 얼어붙은 강물 위에/ 얼어붙은 눈물을 핥으며/ 수도 없이 돌들을 던져본다/ 이 추운 계절 다 지나서야 비로소 제/ 바닥에 닿을 돌들을./ 쩡 쩡 쩡 쩡 쩡 쩡 쩡”(겨울강, 전문)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 3인방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정윤회”의 “국정논단” 사건의 주요 당사자인 정윤회씨가 지난 12월 10일 검찰청에서 고소인 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과연 그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서대로 청와대 밖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모사를 꾸몄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이다. 어찌 보면 아니라는 쪽으로 결론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을 해본다. 돌아가는 품새가 그렇다. 하지만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언급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수첩을 보며 문화체육부 국장과 과장의 실명을 거론하면서까지, “나쁜 사람”이라는 감정적 언어를 사용해 가면서까지 그들의 문책을 지시했던 것이 밝혀졌고, 아마 이것은 사실일 것이다. 유진룡 전 장관이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한 말을 거짓말로 지어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묘사장면이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는 말할 수 없는 구체적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의 말의 진정성을 보태주고 있다. 그리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정윤회씨에 대한 문제의 문건을 작성해 보고할 때쯤 정윤회씨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자, 정윤회씨가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에게 지시하여(?) 정윤회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으라고 전달받았지만 그 후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의 진술 또한 관련자들이 모두 사실임을 시인하였기 때문에 사실임이 분명하다.

결국 이 사건을 관통하는 주요 쟁점은 “정윤회씨의 딸이 승마대회에서 우승 아닌 2등을 한 사건”을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딸이 2등을 한 후 갑자기 청와대 지시에 의해 승마협회에 감사관들이 들이닥쳐 감사가 이루어졌고, 경찰수사가 이루어졌지만 아무런 혐의를 찾아내지 못해 무혐의판정이 이루어졌고, 그 후 다시 문화체육부의 위 국장과 과장을 통해 자체조사가 2차로 이루어졌고, 조사 결과 승마협회 쪽과 정윤회씨 쪽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쌍방책임의 결과보고서가 제출된 직후 그 조사 공무원들이 정기 인사철도 아닌데 갑자기 그 자리에서 쫓겨나 한직으로 좌천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한 팩트이다. 지방에서 열린 작은 승마대회에서 1등을 하지 못한 정윤회씨의 딸을 둘러싼 추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서를 찌라시라고 한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청와대는 전체가 한 몸통이라는 것이다. 아마 공직기강비서관은 사람 몸의 머리카락 몇 올 정도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머리카락 몇 올도 분명히 한 사람의 신체의 일부인 것이 맞듯이,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 역시 청와대라는 몸통의 일부인 것인데, 결국 공직기강비서관이 한 일은 청와대가 한 일이 된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대표인 대통령은 그것이 남의 일인 양 찌라시라고 머리카락 자르듯 잘라내 버린다. 참으로 신기한 비법이다. 그리고 정윤회씨의 딸은 이화여대에서 승마대회 수상경력자를 뽑도록 입시요강을 개정하여 최초로 승마특기로 이화여대 합격자 1호가 되었다. 모든 게 신기할 뿐이다.

박남철 시인의 명복을 빈다.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를지 모르지만, 하도 뉴스를 타는 유명하다는 시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박남철 시인은 한국 현대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시인이라는 것, 그의 죽음 후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끝없는 연구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은 감히 단언할 수 있다. “고래의 항진”이라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는 현실 속에서 작고 초라한 자신을 “고래”라고 강변하며 자신이 다시 “바다”와 하나 되었다고 큰소리친다. 어린 시절 똥통에 빠진 개를 보며 눈물지었다는 그가 자신이 자본의 똥통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자기를 도와주겠다는 이들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던 그 옛날의 똥통 속 개처럼 울부짖으며 자신의 자존심을 놓지 않겠다고 발버둥친다. 겨울강에서 얼어붙은 얼음바닥을 핥으며 강 아래로 가라앉고 싶어 하는 돌멩이의 염원을 꿈꾸는 그의 모습에서 현대의 모순과 고발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2014년 12월, 대한민국은 박남철 시인의 “겨울강”과 거의 똑 같은 상태가 아닐까 싶다. 우리 모두 이번 주말, 겨울강에 한번 나가보자, 어디 강원도 어디쯤의 겨울강에 말이다. 허옇게 얼어붙은 강물을 보자. 그리고 돌 하나를 던져 보자. 그 겨울강이 얼마나 텃세를 부리며 그 돌멩이를 튕겨내는지 말이다. 지가 무슨 절대 바닥이나 된 듯이 거들먹거리면서 아래로 가라앉고자 하는 백성들의 소리를 외면하는지 말이다. 봄이 오면 녹아 흐를 것들이, 봄이 되기도 전에 다 녹아 내릴 것들이 무슨 절대벽이나 된 듯이 쩡, 쩡 거리며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자. 박남철 시인이 겨울강가에 나가 허옇게 얼어붙은 강물 위에 얼어붙은 눈물을 핥으며 수도 없이 돌을 던지는 마음으로 언제가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분명히 녹아내릴 강물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제 강바닥에 닿을 돌들을 믿으면서, 돌멩이를 던져보자.

검찰의 정윤회 사건에 대한 수사가, 국정논단은 전혀 없었으며, 단지 그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서는 헛소문을 문서화한 찌라시에 불과할 뿐이며, 그러한 찌라시 문서를 유출시킨 자들은 국기문란행위를 한 것으로 엄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날지라도, 언젠가 겨울강이 녹아내리면 “호가호위”해 온 자들의 실상은 드러날 것이다. 모든 일은 사필귀정이고, 모든 얼어붙은 겨울강은 겨울이 채 가기 전에 녹아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가 아닌 것이, 에베레스트산의 만년설이 아닌 것이 그나마 희망이라면 희망이다.

박남철 시인의 “폭력도 권력”이라는 말이 귓가를 맴돈다. 반대로 “권력이 폭력”이라는 말이 성립되고 있는 현실을 본다. 사이버망명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카카오톡에 대한 검찰의 감청이나 자료제출을 거부하겠다고 공개선언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전 카카오 공동대표)에 대한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수사받게 된 정황을 지켜보며 문득 드는 생각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인용 동영상등을 전송“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 혐의사실인 모양이다. 자본에 거세당한 한 가난한 시인이 살아 남겠다며 폭력도 권력이라며 힘을 가진 문단 기득권층에 폭력을 행사해왔듯(또한 약자에 대한 폭력도 얼마나 행사했는지 모른다), 국가권력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자신의 권력을 마치 폭력처럼 무분별하게 행사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카카오톡 이석우 대표에게 형사책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수많은 동영상들이 이메일로 전송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카가오톡은 사적 영역으로 불법 동영상이 전송된들 사적 영역에 불과한 것일 뿐인데(물론 아동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지만) 유독 그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국가권력행사가 왠지 폭력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겨울강은 녹기 마련이다. 박남철 시인은 이제 마치 자신이 고래라는 착각, 아니 자부심을 갖고,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는 그 완성의 마음으로 영원한 죽음의 바다로 나아가고 없다. 동료시인으로써,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로서, 공과 과를 떠나서 그의 작품에 대한 경의와, 그의 영혼에 대한 명복을 함께 빈다. 얼어붙은 겨울강 그 얼음판 위로 위태위태하게 미끄럼을 타고 있는 정윤회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의 브레이크 없는 미끄러짐이 보인다. 모두, 봄이 되어 강바닥에 무사히 가라앉은 돌멩이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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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꾼 2014-12-28 14:59:43
엿 먹어라. 인권만행을 자행하고 스토커로 남을 죽이고 남의 글을 삐틀고 한 새끼를 추모해. 쓰레기들.

돼지에게 진주를 줘? 개독 새끼가 남의 앞길, 남이 글을 발표해서는 안돼고 남을 글을 개독이나 천주개독이 발표하게 한 쓰레기를 추모해. 안 뒈졌으면 국가가 처벌하지 않으면 내 손으로 죽이려 했어. 그 새끼가 내 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부들부들 떨려.

노동꾼 2014-12-28 14:59:43
엿 먹어라. 인권만행을 자행하고 스토커로 남을 죽이고 남의 글을 삐틀고 한 새끼를 추모해. 쓰레기들.

돼지에게 진주를 줘? 개독 새끼가 남의 앞길, 남이 글을 발표해서는 안돼고 남을 글을 개독이나 천주개독이 발표하게 한 쓰레기를 추모해. 안 뒈졌으면 국가가 처벌하지 않으면 내 손으로 죽이려 했어. 그 새끼가 내 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부들부들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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