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합격을 예감하는 ‘설렘의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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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합격을 예감하는 ‘설렘의 카운트다운’
  • 법률저널
  • 승인 2014.12.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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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국가직 보호관찰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28살이며, 서울시 사회복지 공무원 합격생입니다. 공부를 시작한 지 2년 차에 접어드는 장수생이었기 때문에 과연 제가 한 공부법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 길로 찾아들어갔기 때문에 이 방법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으며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계기

대학을 졸업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그런 경험을 통해 느꼈던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그 동기가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인 노동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진로로 잡았습니다.

저는 4년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은 앞으로 비전도 있는 직렬이고,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하게 느꼈던 보람을 현실적으로 실현화할 수 있는 직렬일거 같아 이쪽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래서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땄고 실습을 통해 사회복지사로 첫 입문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학원을 가야하나’ 아니면 ‘혼자서 인강을 들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면서 저는 지역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자 인강을 들었습니다. 선택과목은 인강 위주였고, 공통과목은 혼자 서적을 보며 공부하고 문제를 풀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방식이 합격의 지름길에서 멀어졌던 방법인 거 같습니다.

핵심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주변을 맴돌고 쓸데없는 곳에 치중한 나머지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은 잡다한 걸로 가득 차 갈피를 못 잡고 1년의 허송세월을 보냈던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푼 두푼 아끼겠다는 것이 황금 같은 시간을 잡아먹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부는 도서관 자습실에서 주로 했습니다. 독서실의 어둠과 조명이 집중력을 극대화한다고 하지만 저한테는 그냥 밀실 같아서 각자 어떤 부분이 잘 맞는지 생각하고 환경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시험기간이 촉박해질수록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는 것을 느끼면서 빨리 합격의 그 날이 다가오기를 바라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기다려지는 것이죠. 합격을 목전에 둔 사람이라면 반드시 느낄 수 있는 설렘의 카운트다운입니다.

♣ 스터디 요령

저는 지역도서관에서 저와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끼리 마음에 맞게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할 때보다 여럿이 할 경우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돼준 것은 스터디입니다. 스터디를 시작할 때는 조원들끼리 꼭 시간을 정해서 그 진도에 맞게 OX 문제를 내거나 그것이 단조로우면 구두로 테스트를 하는 등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그날그날 달성해서 그 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친목은 합격한 후에 부차적인 문제고 공부 외의 것들로 머리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스터디의 참된 효과입니다. 병폐를 전화위복하며 합격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부방법이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긴 하겠지만 나태해진 나를 잡아주는 것도, 오히려 다시 나태해지게 만드는 것도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잘 조절하는 것도 사람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작은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꼭 조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고 나로 인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은 1시간 이상을 꼭 넘기지는 마세요. 집중력이 고도로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건강을 꼭 잘 챙기세요. 자주 앉아있어서 살이 찔 수도 있지만 밥 먹고 40분 정도 햇볕을 바라보고 산책을 하는 것도 집중도를 높이기에는 아주 적절한 방법입니다. 초반에 너무 공부에만 할애하면 막판에 지치기 마련이니 스케줄을 짜놓고 그 바이오리듬에 맞추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을 고수하려고 따라했지만 도저히 맞지 않아 제 리듬대로 했던 적이 있는데 그건 본인이 더 잘 알기 때문에 패턴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에게 공부는 전부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그것에만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 3개월 전만 제외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나를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좋은 것도 보고 먹고 하면서 기분전환에도 꼭 신경 쓰세요.

♣ 하루일과

9시 인강, 지역도서관
9시∼12시 오전공부(인강. 공통과목 위주)
12시∼13시 점심과 휴식
14시∼16시 오후공부 (인강. 공통과목 +선택과목)
16시∼18시 스터디 공부 &휴식
18시∼19시30분 저녁과 휴식
19시30분∼2시30분 선택과목공부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전선혜 선생님)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국어에는 약했던 전병이었습니다. 전선혜 선생님의 국어 강의를 듣기 전에 혼자 실용문법, 한자, 고사성어, 로마자 등을 공부했고, 뚜렷하게 정해놓고 듣는 강사가 없어서 중간 중간 보고, 체크하는 식의 수박겉핥기식 공부는 금세 하위권에서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시험을 앞두기 6개월 전 공무원 준비 대열에 합류한 동생의 권유에 전선혜 선생님의 국어를 듣게 됐고 기본과 심화를 연달아 반복하며 들으니 제가 공부하면서 퍼져있던 지식들이 한 머릿속으로 모여들어 내 것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항상 저의 문제점이 오답노트를 꼼꼼히 하지 않는 거였는데 반복되는 문제들이 쌓여가면서 응용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점차 국어에 흥미를 느끼면서 오르는 점수들을 바라보며 일말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실제시험에 점수는 85점을 받았습니다.

우선 눈에 익고 입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고사성어는 한자와 사례를 연계시켜 연상법적인 작용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더 뇌리에 남는 거 같습니다. 결국 이 공부도 반복되는 공부의 연장선이란 걸 알게 됐고, 점점 공무원 시험이 비문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배경지식을 위해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며, 정확한 요점을 파악하기 위해 밑줄을 긋고 공부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용문법은 우리 일상생활에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꼭 시험을 위해 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혜택과 어휘 속에 살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과목입니다.

영어(김철용·김형구 선생님)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과목이 영어라고 합니다. 방대하고 종잡을 수 없는 3만 단어들의 행진에 쌓여서 문제를 보자마자 한숨을 내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저는 기존에 편입공부를 해서 단어에 있어 부담은 갖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중에 나오는 기본서는 같고,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풀이하며 응용하고 내 것을 만드느냐 인데 순전히 자기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영어학습으로 해커스 무료 문제풀기를 풀었고, 문법은 기본서를 보며 가장 기초적인 것도 새로 했습니다. 결국 기본적인 것을 응용해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느냐는 것인데 단어는 스터디를 통해 암기하는 것이 최고의 조건이고, 문법 역시 그날그날 했던 진도들을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내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서는 고등학교용 맨투맨을 봤고, 보카는 보카바이블을 봤습니다. 그 외 독해집을 따로 사서 풀었고 기출영어문제들을 사서 시험 전날까지 체크했습니다. 시험당일 영어점수는 90점을 받았습니다.

한국사(박민주 선생님)

한국사는 처음에 너무나 방대한 과목이라 입이 쩍 벌어집니다. 고등학교 때 했던 근현대사가 약간 친숙하긴 하지만 정말 역사에 무지했던 저에게는 한국사가 커다란 짐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회독수가 늘어가면서 꼭 이 과목에서 점수를 올려 지켜야겠다는 소망이 간절해지는 그런 과목입니다.

한국사는 정치·사회·경제·문화 파트별로 공부를 하는데 저는 처음부터 크게 정치적인 면을 치중해서 ‘왜 이 나라가 이렇게 커지고, 또 무너지고 새롭게 건설하게 되는지’를 이해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그 나라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과거의 흐름이 어찌 보면 지금과 이질적이고 동떨어지지도 않는 거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1, 2회 정도 회독하고 쌓이면 중요한 사건들의 연도를 외웠습니다. 이젠 국사문제에도 단답형으로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과 관련해서 왕이 하려는 의도라든지 아니면 사건이 일어난 해에 벌어졌던 앞뒤의 사건들을 맞추는 좀 더 고난도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흐름을 알고 외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회복지직 문제는 좀 지엽적인 부분이 있어 원하던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나름 응용해 잘 나온 문제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반가웠습니다. 시험에서 받은 점수는 85점입니다.

사회(이용재 선생님)

법·정치·사회문화·경제를 전반적으로 다룬 사회는 가장 기본에 충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경제과목을 좋아해서 좀 편파적으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강의를 1번밖에 듣지 않고 호언장담했던 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게 됐던 거 같습니다.

우선 법은 명확히 내용을 정리하고 그림으로 그려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자꾸 반복하며 되새기는 것이 좋고, 정치 또한 법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문화는 일상생활에 벌어지는 실험들을 사례로 많이 들기 때문에 이해하고 푸는 것이 좋으며, 경제는 무엇보다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좋습니다. 결국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숫자에 바꿔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한 반복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 받은 점수는 65점입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제가 제일 관심 있어 하고 좋아했던 과목입니다. 딱히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나오지 않는 점수였지만 ‘어떤 부분이 힘들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과목입니다. 우선 초반에 이론부분은 그 시대상황에 맞게 나왔던 이론들과 학자들을 매치해서 잘 외워야 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전반적인 행정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웁니다. 지방행정자치론을 할 때는 현재 이론에 맞게 가장 현실적으로 잘 짜여 있기에 부담되는 부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외우는 것이 관건인데 주로 이론적인 부분에 국한되어 응용되는 과목이라 관심을 두면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실제시험에서는 90점을 받았습니다.

♣ 면접

국가직·지방직과 다르게 서울시는 필기 합격 이후에도 많은 관문이 있습니다. 우선 인적성 같은 경우는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소신 있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다 어려운 것이고, 특히 인성문제에 답할 때는 중복된 문제들이 바뀌어서 나오는데 그럴 경우는 소신 있게 자기의 성향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옳은 답은 절대로 없습니다. 내 주관에 맞게 체크하는 것이 결국 옳은 답이 되는 것입니다.

영어면접은 기존에 주어진 문제들에 맞게 한글로 답안을 작성하고 영작하는 걸로 해서 모범답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손만 갖다 대면 바로 외울 수 있을 정도로 달달 외웠습니다. 서울시 시험이었기 때문에 서울시의 복지분야 관련된 정책과 그 외 행정기타사항들을 공부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제가 받은 질문은 주로 공직관이었고 자기소개와 끝인사말을 묻는 것은 면접관들의 재량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는 꼭 필요한 답변입니다. 저는 스터디에서는 떨지 않다가 실전에선 떨어서 실수를 한 경우인데 꼭 평정심을 잘 유지하시고 인사하는 거 꼭 중요하고 눈을 맞추고 대답을 하며 차분해질 수 있도록 말 연습을 자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나만의 팁

제가 이런 글을 남길 정도로 거창하게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길이 조금씩 보이고 또 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이 꼭 합격의 귀결로 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바라던 방향에서 문이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을 살고 있는 이 한 해가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낍니다.

아직은 일을 배워가는 중이고 또 앞으로 이것보다 더 힘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책 앞에서 탐독할 수 있었던 꿈을 준 그 시간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서울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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