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겨울철 수험준비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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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겨울철 수험준비와 마무리
  • 법률저널
  • 승인 2003.12.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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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주 4일 동안 지난 1여년간 미루어온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되었다. 연수기간 및 그간 바쁜 업무 일정으로 어쩔수 없이 졌던 빛을 한꺼번에 다 갚은 셈이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산에 올라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예전의 군대 시절도 떠올린다는 생각에 좋았지만, 2-3일 지나자 추운 날씨에 훈련을 받아서 인지 피곤이 엄습해왔다. 훈련 뒤에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급한 일들을 거뜬히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었는데 말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는 겨울, 지난 수험 생활이 떠오른 어느날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말하고자 한다.

수험준비에 있어 건강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 할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시험이 가까이 다가온 겨울철에는 체력도 한계를 드러내기 쉬울 때이다. 필자도 군에서 막 제대하고 고시 준비를 할 때는 체력적으로는 자신이 있었으나, 한 해 두 해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가게 되었다. 처음 고시에 입문할 때의 생각과는 달리, 장기간의 수험생활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버텨나갈 수 있는 나름대로의 건강관리법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서는 가벼운 체조부터 시작해서 간단히 땀이 날 정도로 30분정도 운동을 하고, 평소에 고시촌에서 학교도서관까지 3km 거리를 되도록 걸어 다니도록 노력했다. 특히, 식사 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 기본적으로 20~30분 정도는 꼭 걸어 다녔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처럼 하루 1시간이 아쉬운 시기에 여유있게 운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실제 시험장의 극한적인 상황에서 견뎌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정도는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필자는 주말에 하루 정도는 푹 자도록 했는데, 당시에는 그 순간만큼 행복했던 시간이 없었던 듯 하다. 흔히 말하듯이 고시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건강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사람이 자신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에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처럼, 되도록 수험생활기간 동안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되도록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정신적인 면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1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시험기간 중 감기 같은 병이 들지 않을까 걱정을 하곤 한다. 필자도 1차시험에 응시하기 바로 이틀 전에 독한 감기에 걸려, 하늘도 무심하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다행히 시험 당일날은 상태가 조금은 나아졌지만, 콧물감기가 심해 결국 시험장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그렇지만 아주 우스꽝스런 상황(?)에서 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필자의 동기 중에도 몸이 너무나 약해 2차시험기간이 다가와서는 하루에 서너 시간을 책상에 앉아있지 못하고 영양주사를 맞아가며 시험에 응시한 끝에 무난히 합격한 사례도 있다. 또한 몸이 너무나 지쳐 2차 시험 당일날 펜을 들 힘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간신히 시험을 마쳤다는 동료도 있었다. 이를 보면, 지난 1년간 성실히 준비를 해왔다면 설령 당일날 예상치 못하게 몸이 아프더라도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지금은 학원에서 실시하는 각종 모의고사 및 GS강의, 또한 개인적으로 진행해온 스터디 등 1년간의 준비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일 것이다. 아직 본 시험이 몇 개월 더 남은 시점에서 스스로를 너무 무리하지 않게 조절하여 기나긴 마라톤의 결승점을 무사히 통과하여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홍승태전문기자·제36회외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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