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수석 합격자들의 세계-2]그들의 공부 스타일·꿈·사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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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수석 합격자들의 세계-2]그들의 공부 스타일·꿈·사회의식
  • 법률저널
  • 승인 2003.12.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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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 시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제47회 행정고시 각 직렬별 수석합격자들의 공부 스타일·꿈·사회의식 등 그들의 세계를 통해 현재 수험생들에게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기회를 삼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기획은 지난번 각 분야 수석합격자들의 세계에 이어 두 번째다. -편집자 註



◇ 1차,
헌법은 ‘OK’ 영어는 ‘NO’
수험기간은 짧게...
계획대로 실천


수석합격자들은 어떤 과목이 가장 쉬웠고 어려웠을까? 1차 시험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과목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9명중 5명이 ‘영어’를 꼽아 영어가 가장 부담이 되었던 과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과목에서는 ‘헌법’이 단연 많았다. 대부분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수석합격자들도 헌법이 고득점 전략과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연씨는 영어 점수가 가장 높아 눈에 띄었다.

2차 시험에서는 성적이 가장 좋은 과목은 해당 직렬의 필수과목이 대부분인 반면 문민혜·김형기씨는 선택과목인 국제법과 교육사회학에서 각각 고득점을 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과목에서는 필수와 선택과목에서 각각 절반 정도였다.

이들의 수험기간은 김연씨가 2년으로 가장 짧았고, 김형기씨가 8년으로 가장 길었다. 나머지 수석합격자들은 대체로 3∼5년 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험기간 중에서 1차 수험기간은 짧다는 것이 수석합격자들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또 수석 합격자들의 대부분은 하루 10시간 안팎으로 고시 공부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다양한 시각과 집중력이 중요
막바지에는 ‘단권화와 서브노트’ 반복


수석 합격자들의 남다른 공부 비결은 뭘까? 이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시각을 갖고 집중과 반복을 하면서 성실히 공부했다는 점이다. 김연씨는 “스터디를 활용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공부를 했다”며 “남달리 집중력이 높은 편에다가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했던 것”이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민혜씨는 “단권화와 반복학습이 공부 비결”이라면서 “공부 시작전에 목차를 읽으며 위치를 파악해 눈에 익히는 것”이라며 독특한 비법(?)을 소개했다. 장주성씨는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기본서를 위주로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기성 과목을 외우는 데 중점을 두고, 경제학이나 재정학 등은 고정된 목차나 답안 구성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우미형씨도 집중과 반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절대적인 시간은 짧더라도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김형기씨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공부하려고 했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사회문제와 교과서의 내용을 함께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병배씨는 “강의 테잎으로 독학하면서 스터디를 적절히 활용했다”며 “전날 공부한 것은 다음날 꼭 복습을 하는 습관을 들였고, 전체적 맥락을 잡은 후 세부적인 사항을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박삼재씨는 “정확한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의 특성상 정확한 지식을 얻으려고 서브노트를 활용했다”며 “서브노트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개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우씨는 “자기 자신을 믿고 소신 있게 공부하는 것”이 합격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며 “공부하는 동안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검찰사무직은 법 관련 과목 중심이기 때문에 사법시험의 출제경향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입국관리직 박상욱씨는 “수험에 적합한 공부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꼼꼼히 자료를 모아 압축된 내용으로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공부하고, 각 과목별로 스터디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차 공부에서는 정확한 개념과 핵심 어구의 사용을 위해 간단한 개념과 핵심어구 노트를 만들어 외웠다”고 소개했다.


◇ 확 터인 ‘포장도로’만 아니었다
즐긴다는 마음으로 공부해라


수석 합격자라고 해서 모두 ‘확 터인 포장도로’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김연씨는 “불안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가장 힘들었다며 ‘당당하게 살자’, ‘한다면 한다’는 좌우명으로 견뎌냈다”고 털어놨다.

문민혜씨는 “공부가 잘되든 안되든 결국은 혼자 짊어지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 힘든 점이었다며 후일 멋있게 일하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주성씨는 “반복된 생활에 대한 지겨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고시에 대한 자신감을 잃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애이불상’(슬퍼는 하되 마음이 상할 정도로 슬퍼하지 말라)은 떨어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뇌던 말이었다”고 소개했다.

수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김형기씨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과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려는 자신의 모습에 가장 힘이 들었고, 낙방의 아픔이 지속됨에 따라 마음을 다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병배씨는 “보호관찰직이 부정기적으로 실시되었다는 점과 건강관리가 어려웠다며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박삼재씨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며 ‘진인사 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삼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김상우씨는 “군 입대를 연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떨어졌을 경우 군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공부하는 와중에서도 불연 듯 생각날 때 가장 견디기 힘들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박상욱씨는 “늘 혼자라는 외로움과 경제적인 것이 힘들었다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라는 푸시킨의 말로 위안을 삼았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김연씨는 “수험생활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장주성씨는 “때로는 양보가 필요할 수 있으나 수험에 있어서는 양보란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우미형씨는 “어제를 뒤돌아보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 순간을 충실하고 보람되게 가꾸어 나아가 바라던 꿈을 꼭 성취하기”를 당부했다.

김병배씨는 “불안감을 모든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며 명확한 목표를 갖고 노력해 나간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하지 않는 수험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이팅!”을 외치며 성원을 보냈다. 김상우씨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꿋꿋하게 노력한다면 합격의 영광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씨는 “수험기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기 때문에 이에 각별한 신경을 쓰며 꼭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주석기자 seok153@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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