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변화되는 공무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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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변화되는 공무원시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10.1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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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지방직 7급 시험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공무원 시험 공채 필기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공무원 시험에 다양한 이력을 가진 수험생들이 응시, 높은 호응 속에 성료된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경찰직에서의 인력 증원, 그로 인한 지원자 러시는 경찰시험이 실시된 이래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경찰시험을 바라보는 한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대거 선발하는 경찰시험이야말로 행정직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도전해볼 만한 시험이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경찰직에 이어 소방직 시험에서의 수험생 호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방직에서는 공채도 그렇지만 최근에는 구급이나 구조 등 특채를 노리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자에게도 몇 차례 소방직 특채에 관한 정보를 요청하는 수험생들이 있었다.

청와대의 안전강화 방침에 따라 소방인력의 증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현장에 최우선한 구급, 구조 등 전문 인력확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내년에는 이들 분야의 선발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이나 서울시, 지방직 시험에서는 올해와 비슷한 모습으로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며, 다만 사회복지직의 경우 일행직과 통합한다는 말이 돌고 있어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몇 년 후를 보면 지방직에서의 선발 방식이 현재와 다소 상이할 수도 있다는 게 기자 생각이다.

지난해 공무원 시험과목 개편에 이어 올해는 국가직 시험에서의 사전 점수공개제 도입, 가산점신청 방식 변경, 수정테이프 사용 허용, 면접 평가 방식 변경, 필기합격자 조기 발표 등 수험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의 다양한 안이 주목됐다.

면접 평가 방식 변경 등을 제외한 안은 아직 지방직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전국구 지원이 가능한 국가직에서의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가히 수험생을 반색케 할 만 한 것이었다.

올해 공채 일정이 하나둘 완료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슬슬 내년 시험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합격해서 떠난 수험생들 보다 남겨진 수험생들이 더 많기에 현재 수험가는 내년 일정과 선발규모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공무원 시험은 정부차원에서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차원에서의 변화이니만큼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직 시험에서의 변화가 우선시 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30일 공표했듯이 내년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현재 5급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방인재채용 목표제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지방대 출신 수험생이 5급 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의 2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합격시키는 제도다.

안행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국가직 7급에서의 지방인재채용 목표제의 골간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5급의 것을 따를지에 대한 것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방인재채용 목표제가 국가직 7급에 도입됨에 따라 향후에는 9급에까지 적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보이는데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측은 말을 아끼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이 역시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제도가 훗날 9급에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은 있어보이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특히 지방대 출신 수험생은 그냥 염두를 해두는 것도 손해 볼 장사는 아닌 듯 싶다.

또한 내년에는 국가직에서 원서접수 취소기간이 현 7일에서 3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는 확정된 것으로 내년 시험에 대비한 수험생은 접수 일정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필기합격자 발표 후 면접응시 대기 기간이 현재보다 다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필기합격자들이 면접에 응시하기까지 3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했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 안전행정부의 귀띔이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필기합격자들의 면접 대기 기간이 얼마만큼 단축될 수 있는지 그 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개월 정도 소요됐던 예년보다는 확실히 단축될 수 있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진행방식에서의 변화가 이같이 있다면 선발인원에 대한 변화도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겠다.

선발규모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국가직에서는 저소득 모집이 확대됨은 분명하고, 이에 따라 일반 및 시간선택제 등 구분모집에서의 선발규모 수준에서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방직의 경우 몇몇 지자체 관계자의 말로 들면 올해보다는 선발규모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자가 앞서 말한 경찰직과 소방직은 인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최근 많이 뽑았던 사회복지나 세무, 일행 등 직렬에서의 인력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자체 관계자의 생각이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은 아직 발표된 것이 없지만 현재 정부에서 문서로 언급한 공무원임용시행령 개정 방향, 안전행정부 관계자 및 지자체 관계자의 귀띔으로 미루어볼 때 내년 공무원 시험에도 내외적으로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자는 생각한다.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이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숙지해 목표설정을 분명히 하고 자신이 정한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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