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2차 발표 후 수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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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2차 발표 후 수험가는...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10.0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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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vs 방향전환 진로 모색

지난 달 26일 제56회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자 203명이 확정, 공개됐다.

스마트폰 등 매체의 발달과 사법시험 합격인원 감소에 따라 합격자 명단이 거리에 나붙고 옹기종기 모여 자신 또는 지인의 이름을 찾아보며 환호하고 실망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합불 결과에 따라 극명히 갈리는 수험생들의 희비를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가 203명(선발예정인원 200명)에 불과했지만 수험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발표에 관심이 뜨거웠다. 여전히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법률저널 홈페이지 접속자는 폭증했다. 발표 당일 한때 동시접속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안내창이 뜨기도 했다.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법률저널 ‘사시2차 토론방’에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자신이 썼던 답안을 다시 한 번 복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일부 수험생들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윽고 오후 4시30분경,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자 “그 동안 부러워만 했는데 드디어 면접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합격의 기쁨을 전하는 글부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는 글들도 게시되기 시작했다.

2차 합격자들은 면접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사법시험의 경우 면접에서 탈락하는 인원이 극소수인데다가 면접탈락자가 다음해 다시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경우는 없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심층면접이 도입되면서부터는 매년 적지 않은 수의 탈락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1년을 허송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지난달 26일 올해 제56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 당시, 법률저널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한 때 마비됐다. 사진은 당시 화면.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수험생들은 대체로 두 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몇 차례 남지 않은 기회를 붙잡기로 결심한 수험생들은 불합격의 원인을 짚어보거나 내년 3월 7일 실시되는 1차시험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대체로 올해 홀수시로 2차시험을 치렀던 수험생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원인을 찾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수험생 게시판을 통해 합격자들의 조언을 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시 1차시험부터 도전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토익시험을 준비하거나 1차시험일까지의 수험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1차시험 감각을 익혀야 하고 합격인원 감소로 1차 합격의 문이 극히 좁아져 수험계획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발표 전부터 로스쿨 입학을 위해 LEET시험에 응시를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수험생들이 있는가 하면 내년에 도전할 생각으로 토익 등 스펙 쌓기에 뛰어드는 수험생들도 있다. 공무원 시험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시험과목에서 유리한 법원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특히 많고 5급 공채나 7급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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